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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평화의길벗 라종렬 Jan 20. 2021

누가복음 07:18-35 긍휼을 베푸시는 메시아 예수님

누가복음 07:18-35  

누가복음 07:18-35 긍휼을 베푸시는 메시아 예수님


유대인들이 오래도록 기다려온 메시아 상과는 다른 사역과 가르침과 행보를 보이신 예수님에 대해 세례 요한은 제자들을 보내어 오실 그이가 맞는지 묻습니다. 이에 이사야(35:5,6) 말씀이 성취 된 증거들을 보여 주시고 실족치 말라 하십니다. 이어 세례 요한이 자신의 길을 준비한 훌륭한 자라 칭찬하고 지금은 고대하던 약속이 이루어진 시대라는 것을 상기시켜 주십니다. 그렇게 요한을 칭찬하자 그에게 세례를 받은 이들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지만 바리새인과 율법교사들은 하나님의 뜻을 저버립니다. 이들의 행태에 대해 예수님께서 예리하게 옳지 않다고 판단하십니다. 


# 18-23절 예수님은 오실 그이로 오셔서 긍휼을 베푸시는 메시아이십니다. 

예수님의 행적에 대한 소문을 들은 세례 요한은 제자들을 보내서 오실 그이가 맞는지 확인합니다. 이에 예수님은 이사야의 예언이 성취된 것을 증거로 답변하십니다. 이로 말미암아 실족하지 않길 당부하는 것도 잊지 않으셨습니다. 

메시아가 오시면 자신들은 구원하고 포악한 로마에 대해서는 심판을 행할 것이라는 정치적 기대를 갖고 있었는데 정작 예수님께서는 긍휼의 사역들을 진행하시는 것을 보고서 유대인들은 의문을 갖게 된 것입니다. 세례자 요한도 메시아의 길을 준비하며 회개의 세례를 베풀던 자로서 정작 자신들이 기대했던 것과 다른 행보를 보이시는 예수님에 대해 문의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통해서 누가는 예수님이 오실 그이라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못보는 이들을 보게하고, 못 걷는 이를 걷게 하고 불치의 병을 깨끗하게하며 못 듣는 이들이 듣게하고 죽은 이들을 살리며 가난한 이들이 회복되는 복음이 전파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모든 인간이 궁극적으로 겪는 어려움 속에서 회복되어 참된 자유와 해방을 누리도록 역사하시는 것입니다. 새 왕이 오셔서 사랑과 긍휼로 다스리시며 이기게 하시는 통치 곧 하나님나라가 시작되었다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를 구원하시고 우리와 함께하시고 우리의 삶을 인도하시며 도우시는 주님이 다스리는 그 나라를 살고 있는 줄 믿습니다. 우리 예수님께서 이루신 그 일을 우리가 지금 우리 삶에서 누릴 수 있는 것은 바로 보고 듣고 말하고 행하며 온전한 자로 살아가는 것에서부터 시작됩니다. 거짓되고 부정하고 악하고 헛된 것들에 우리 삶의 이유와 목적을 두지 아니하고 우리 주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는 그 뜻에 우리의 삶의 의미를 두며 살아가는 일이 선행되어야 하는 줄 믿습니다. 그런 은혜를 입었으니 우리도 살리고 회복하고 온전케 하는 일에 우리의 마음과 정성을 쏟으며 살아가야 할 줄 믿습니다. 


# 24-28절 예수님은 선지자 요한이 준비한 길로 오신 메시아이십니다. 

예수님은 세례자 요한을 따르는 이들에게 바른 길을 찾아 주십니다.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를 곧 하나님의 뜻을 전하는 선지자가 바로 요한이며 그가 훌륭한 자라는 사실을 확인해 주십니다. 이는 요한의 삶과 메시지가 하나님의 뜻에 합당했다는 것을 말하는 것과 동시에 그가 준비한 길을 통해 오신 메시아의 사역으로 하나님나라가 시작되었다는 것을 함께 말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요한을 훌륭한 자요 여자가 낳은 자 중에 큰 자라 하셨지만 하나님 나라에서 지극히 작은 자가 그보다 크다고 하신 것은 약속과 성취와 완성의 관점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메시아를 고대하던 약속의 시대와 메시아가 오셔서 마침내 성취된 시대, 그리고 그 성취를 누리며 완성의 시대를 살아가는 관점으로 바라보면 요한은 약속의 시대를 살아오면서 그에 합당한 삶을 살아 왔지만, 이제 예수님께서 오셔서 하나님나라의 성취하신 것을 제대로 누리지 못합니다. 이 관점에서 크다 작다라는 말씀을 하신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요한이 부족하거나 그의 사역들에 대해 잘못되었다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 우리는 약속이 성취된 시대에 완성을 바라보며 광야의 여정을 하나님의 통치하심을 따라 살아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하나님의 선하신 인도하심과 통치를 따라 살아가는 이들은 큰 은혜를 덧입고 살아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은혜와 통치를 지금 누리고 있다면 제대로 살아가고 있지만 여전히 소망없이, 갈바를 알지 못하고 막연하게 살아간다면 그것은 주님이 이루신 그 성취를 맛보지 못하고 헛된 것을 따라 바둥거리는 어리석은 행보일 분입니다. 부디 주님이 이루셔서 허락하신 그 날들을 헛되이 보내지 아니하고 하루하루 귀한 날들을 온전히 누리며 살아갈 수 있길 빕니다. 


# 29-35절 예수님은 하나님의 뜻 곧 지혜를 따라 판단하시는 메시아이십니다. 

요한을 칭찬하고 그의 가르침과 사역을 예수님께서 응원했을 때 그의 세례를 받은 이들은 하나님을 의롭다 하며 영광돌리지만 그를 비난하고 사역을 탐탁치 않게 여겼던 바리새인과 율법교사들은 자신들을 향한 하나님의 뜻을 저버립니다. 이들을 향한 하나님의 뜻은 온전하지 못한 길에서 돌이켜 회개하며 요한이 예비하고 메시아께서 열어주신 하나님의 나라를 수용했습니다. 하지만 이를 거역한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들이 결국 공감과 이해와 깨달음이 부족하여 자신들의 잘못된 잣대로 요한도 메시아도 귀신들렸다하며 그의 가르침을 외면했고, 예수님과 그의 제자들에 대해서도 먹기를 탐하고 포도주를 즐기며 세리와 죄인들의 친구라고 정죄했다는 사실을 상기시킵니다. 이러한 어리석음이 하나님을 아는 지혜로 판단하건대 결국 옳지 못한 행보였음이 밝혀집니다. 그러나 지혜로운 백성 곧 하나님의 뜻을 제대로 아는 이들은 요한도 예수님도 옳았음을 알고 판단할 것이며, 하나님께서는 결국 이 지혜를 따라 판결하실 것입니다. 

하나님을 아는 것이 지혜이며, 예수님께서 지혜입니다. 이는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뜻을 따라 가르치시고 주신 사명을 이어가시며 일하신다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어리석은 이들은 하나님의 말씀도 하나님의 뜻도 제대로 이해하지 않고 왜곡된 전통과 지식으로 눈이 멀어 그들의 판단이 흐려집니다. 그래서 세례 요한의 가르침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메시아이신 예수님의 가르침과 역사를 직접 듣고 경험했음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의 그리스도 되심을 깨닫지 못한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아는 것 곧 지혜가 자라가야 합니다. 이는 하나님의 뜻과 통치와 인도하심에 온전히 순종해 가는 것을 병행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나님의 마음을 따라 세상을 바라볼 때 우리가 함께 공감하고 춤추고 곡하며 주님과 더불어 먹고 마시면서 누림도 나눔도 섬김도 사역도 바르게 감당해 갈 수 있습니다. 왜곡되고 곡해된 지식으로 눈먼 어리석음이 우리 뿐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까지도 가려서 지금 공감과 공공성 그리고 세상의 빛과 소금은 커녕 암적 존재로 전락해 버린 교회를 양산하게 된 것입니다. 다시 말씀으로 돌아간다는 것은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 곧 이 지혜를 바르게 듣고 이해하고 깨달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하나님을 알아가는 계시의 도구들을 부지런히 잘 활용해 가야 우리고 길을 잃지 않고 어리석은 이들처럼 망령되이 행하지 않고 주님의 기쁨이 되는 길로 행할 수 있을 줄 믿습니다. 메시아 주님을 이용하는 자가 아니라 왕되신 주님의 통치에 순종하는 자로, 어리석은 자가 아니라 지혜로운 자로, 공감 능력과 공공성을 상실한 이기적 종교인이 아니라 함께 울고 아파하며 축복의 통로로 세상에 보내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사랑하며 섬기며 살리는 거룩한 하나님의 지혜로운 백성으로 온전히 살아갈 줄 믿습니다.  


# 거둠의 기도

긍휼의 메시아 되신 주님

우리로 주님 뜻을 

바로 보고 듣고 깨닫아

주의 긍휼을 덧입고 살고 있음을 알고

감사를 드립니다. 

약속에 신실하시며

하나님의 나라를 이 땅에서 살게

우리를 구원하시고 

소망가운데 살게 하심도 감사드립니다. 

주의 뜻 온전히 깨달아

지혜로운 자로 살며

공감과 공공성을 회복하여

다시금 떨어진 권위들을

회복해 나가는 일에

전심전력할 수 있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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