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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평화의길벗 라종렬 Feb 03. 2021

누가복음 11:01-11 온전한 사랑을 이루게 하시는

누가복음 11:01-11 

누가복음 11:01-11 온전한 사랑을 이루게 하시는 예수님


예수님께서 기도하기를 마치자 기도를 가르쳐 달라는 제자들에게 기도의 모범을 제시합니다. 하나님나라를 이루는 기도이면서 하나님 사랑과 이웃사랑을 온전히 이루는 기도입니다. 그래서 이웃사랑이 혼자의 힘으로 되는 것이 아님을 예로 가르쳐 주시고, 하나님 사랑이 부모의 맘으로 성령을 통해 이루어 진다는 것도 가르쳐 주십니다. 

오늘 말씀은 기도라는 공통된 주제가 있는데 전후 문맥을 따라 읽다 보니 기도의 방법보다 기도의 목적이 더 중요하게 와닿습니다. 그래서 앞서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에 대한 가르침을 온전히 이루게 하기 위해서 예수님은 먼저 기도의 모범을 보이셨고, 제자들도 그렇게 기도를 통해서 결국 사랑하는 사람으로 세워질 수 있다는 것을 제시합니다. 이렇게 이야기를 전개해 가는 누가의 의도가 기도 자체보다 목적을 염두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는 기도, 우리로 영생을 얻은 자로서 사랑을 받고 사랑하며 살아가는 사람으로 세우는 것, 그렇게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가는 것이 기도의 목적이어야 할 것입니다. 기도의 방법도 중요하지만 그 기도를 통해 결국 목적하는 바를 잘 기억하는 것이 기도가 욕망을 이루는 수단으로 전락하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 1-4절 온전한 사랑은 하나님이 허락하셔야 가능합니다. 

예수님의 기도는 자기부인을 통해 보냄을 받으신 사명을 온전히 순종하기 위하여 모든 사역의 우선순위에 변함없이 진행하셨습니다. 그런 주님을 바라보면서 그리고 앞서 영생을 얻는 길에 대한 가르침을 듣고서 우리 힘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고 제자들은 기도를 가르쳐 달라고 합니다. 이에 예수님은 하나님나라가 임하고 그 나라를 온전히 살아가게 하는 기도의 모범을 제시합니다. 

오직 하나님만이 모든 만물의 주가 되시는 분이시고, 그의 통치가 이 땅에 온전히 이루어 지게 하는 것이 우리 기도에 가장 우선해야 하는 것입니다. 날마다 살아가기 위해 먹어야 하는 양식은 떡만이 아니라 말씀입니다. 그렇게 필요 이상의 것들을 욕심내지 않고 내일의 일은 주님께 맡기며 오늘 하루 살아가는 삶에 필요를 주께서 채우실 것을 믿고 구합니다. 우리 몸은  음식을 먹고 힘을 내고, 생명의 양식을 먹고 주님 뜻대로 살아갈 능력을 얻습니다. 그렇게 우리의 생명은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로 살 수 있습니다. 이웃에 대한 사랑은 용서에서 시작되고, 이러한 상황(시험)들을 되도록 만나고 싶지 않기에 하나님의 긍휼에 호소합니다. 더불어 그런 시험을 이기는 길도 결국 하나님의 도우심이 있어야 극복하고 감당할 수 있기에 기도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알고 받는 것도 결국 하나님의 선택과 허락하심이 있어야 우리가 가능한 것이고, 이웃 사랑에 대해서도 마찬가지 하나님의 도우심과 허락하심이 있어야 가능합니다. 그래서 매일 기도하는 것은 매일 다가오는 이 시험 속에서 우리로 온전함에서 벗어나지 않고 주님의 통치(하나님나라)에 따라 주님이 함께하심을 누리뿐 아니라 그 온전한 사랑이 흘러 넘치도록 살아내기 위해서입니다. 그래서 온전한 사랑의 삶은 하나님의 허락하심과 도우심이 역사할 때만 가능하다는 것을 재확인하게 됩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그런 하나님의 도우심을 열어주시는 기도의 능력을 사랑의 선물로 주신 것입니다. 


# 5-8절 이웃사랑은 자기부인과 이웃의 도움이 함께 할 때 온전해 집니다. 

한 밤중에 오랜 여행 중에 지친 벗을 돕기 위해 다른 벗에게 도움을 요청할 때 벗이기 때문이 아니라 사랑해야 할 이유(간청)로 인해 요구를 들어 줄 것이라 합니다. 

‘간청함’을 염치 불구하고 끈질기게 요구하는 의미로 우선 해석합니다. 벗됨의 이유로 안되는 일을 간청함의 이유로 준다 할 때 단순하게 끈질긴 요구만으로 설득 되긴 어려워 보입니다. 나그네를 완대하는 문화와, 율법에 가르친 대로 이웃을 사랑해야 하는 것에 대한 근거들을 상기하게 하는 간청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봅니다. 그래서 결국 요구하는 사람도, 요구를 들어주는 벗도, 도와주고 환대하며 사랑해야 할 벗에 대한 의무를 다 이루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이웃 사랑에 대해서는 혼자만 이룰 수 없는 일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선한 사마리아인의 이야기에서도 그가 혼자 시작했으나 결국 여관 주인의 도움을 함께 받습니다. 그렇게 사랑은 자기부인만으로 안되고 다른 벗의 도움이 함께할 때 온전히 이루어 질 수 있는  것입니다. 

사마리아인의 비유에서도 이웃을 사랑할 수 없는 이유들이 제사장과 레위인에게 충분히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율법의 원래 목적과 취지가 무엇인지 알았더라면, 그래서 무엇이 더 중요한지 우선순위를 알았더라면 이웃 사랑을 온전히 실천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것을 알고 행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사마리아인은 도울 수 없는 이유들보다 도와야 하는 일을 우선하며  이웃의 도움과 함께 아낌없이 차고 넘치도록 자비를 베풀어 사람을 살린 것입니다.  


# 9-13절 하나님 사랑은 성령을 통해 온전하게 이루어집니다. 

예수님은 이어서 구하고, 찾고, 문을 두드리라 하십니다. 그러면 받고, 찾고, 열리게 될 것을 약속하십니다. 이어서 아버지 된 자는 악한 자라도 좋은 것을 자식에게 줄 줄 아는 것처럼 하늘 아버지는 구하는 이에게 성령을 반드시 주실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의사 누가의 복음서와 역사서는 성령의 복음과 성령의 행전이라 할 만큼 성령의 역사가 강조됩니다. 그간 예수님의 탄생과 사역의 여정에서도 성령의 역사가 계속 언급되었습니다. 앞선 이해로 성령의 역할이 하나님의 뜻(예수 그리스도)을 깨닫게 하고, 알게된 그 뜻에 순종할 능력을 주시는 것이라 했습니다. 결국 하나님의 뜻 곧 하나님의 사랑을 알고 받고 누릴 수 있기 위해 하나님의 사랑을 구하고 찾고 문을 두드리면 하나님은 응답하셔서 성령을 통해 온전히 이루게 하신다는 것입니다. 

한 가지 중요하게 짚고 가야 할 부분은 벗을 위한 간청의 목적과 마찬가지로 하나님께 구하고 찾고 문을 두드리는 목적과 이유에 대한 부분입니다. 자칫 기도 자체에 머물러 이방인이 구하는 것처럼 무엇을 먹을까 입을까 염려하며 우리의 요구를 하나님께 간절히 구하고 찾고 두드리면 하나님의 보좌를 움직여서 원하는 것을 받고 얻고 문제가 해결 될 것이라는 식으로 많이 이해합니다. 그러나 지금 예수님께서 가르치시는 것은 하나님께 구하는 것이 자기 욕망을 이루기 위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아는 것과 순종하는 것에 대한 능력을 구하고 찾고 두드리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늘의 복과 세상의 복을 혼동하며 우리의 탐욕을 이루기 위한 수단으로 기도하고, 하나님의 응답을 수단으로 생각하여 세상의 복을 얻으려는 기도를 경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시기에 우리를 택하시고 우리 기도를 들으십니다. 그 사랑을 받은 우리도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것은 하나님의 마음과 뜻을 헤아리며 우리의 마음과 목숨과 뜻과 힘을 다해 그 뜻에 순종하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나님의 사랑을 아는 것도, 그 사랑을 받는 것도, 그리고 그 은혜에 합당하게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도 결국 우리 힘으로는 불가능하고 성령의 역사하심과 도우심이 있을 때라야 온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도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과 힘을 다하여 주님을 사랑하기 위해서 성령의 도우심을 구하고, 성령님의 뜻을 찾고, 성령의 역사하심의 문을 두드립니다. 그리고 그렇게 사랑받은 만큼 사랑의 사람으로 충만하여 사랑하며 살아가길 원합니다. 


# 거둠의 기도

온전한 사랑을 우리게 베푸신 하나님

우리로 사랑의 사람이 되기 위해

기도의 능력과 더불어

함께 사랑을 이룰 이웃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랑하든지 사랑받든지

온전한 사랑으로 행하게 하옵소서. 

사랑하면서 살아갈 이유와

사랑하면서 살아갈 능력으로 충만케 하옵소서. 

약속하신 성령의 충만함이

말씀 충만과 사랑 충만임을 명심하고

오늘도 말씀을 듣고

온전한 사랑으로 살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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