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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평화의길벗 라종렬 Feb 07. 2021

누가복음 12:01-12 우리를 친구삼아 지켜주시는 예

누가복음 12:01-12 

누가복음 12:01-12 우리를 친구삼아 지켜주시는 예수님


앞서 바리새인과 율법교사 등의 외식 행태에 대한 화를 선언하신 후에 예수님은 제자들을 향하여 외식에 대해 경고하며 숨길 수 없다 하시고, 참으로 두려워해야 할 분은 사람이 아니라 모든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강조합니다. 이러한 제자의 길을 가는 데에 찾아오는 시험과 위기 속에서도 성령을 의지하여 주를 시인하며 담대하라 하십니다. 

오늘 예수님의 말씀이 제자들을 향한 규제와 구속이 아니라 격려와 위로와 소망이 되게 하는 말씀을 듣고 힘을 얻길 빕니다. 연약한 제자들을 양육해 가시는 주님의 마음은 어린 자녀들을 양육해 가는 아비의 마음으로 이 말씀을 전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 1-3절 예수님은 우리에게 외식을 주의하고 투명하게 살라 하십니다. - 전지하신 분

예수님 계속해서 수많은 무리 가운데서 제자들에게 말씀을 가르치십니다. 앞서 언급한 바리새인과 율법학자등 소위 말씀을 맡은 이들의 외식적인 모습의 영향을 누룩으로 비유하여 주의하라 경고합니다. 사람의 눈만 의식하며 은밀히 보시는 주님을 두려워하지 않는 그들이 어리석은 것은 세상의 모든 감추인 것이 하나님 앞에서는 다 드러나고 알려지게 된다는 것을 모른다는 것입니다. 제자들의 어두운 골방에서 한 모든 말들이 광명한 곳과 지붕 위에서 전파될 것이라 하십니다. 

외식하는 행태의 영향력을 누룩으로 비유하십니다. 처음엔 보이지 않고 은밀하게 시작되지만 마침내 공동체 전체에 퍼져서 부패한 영향을 미치는 것입니다. 

모든 것이 드러나고 숨길 수 없습니다. 사람의 눈만 가리면 되는 것이 아니라 불꽃같은 눈동자로 지켜보시는 전지전능하신 하나님 앞에서 가릴 수 없습니다. 현실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도 모를 것이라고 하는 모든 것들이 기록되고 존재하고 드러나게 되는 것을 특히나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훨씬 더 실제적으로 다가옵니다. 그러니 천지만물을 지으신 하나님 앞에서 사람의 머리털까지 세시는 바 되시는 주님 앞에서 우리가 숨길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그런데 외식하는 이들은 사람의 눈만 의식하고 정작 하나님의 눈은 보이지 않는다고 알지 못하실 것이라 착각한 것입니다. 살아계신 하나님을 믿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 앞에서 자신들의 종교적 기득권을 가지고 전통을 따라 주어진 권위가 최고인 것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입니다. 

우리가 잘하는 일이든 못하는 일이든 마찬가지입니다. 어두운 데서 말한 모든 것은 광명한 데서 들리고, 골방에서 귀에 대고 말한 것이 지붕위에서 전파된다고 말합니다. 어두운 데서 말한 것들은 부정적인 죄와 연관된 행위로 보입니다. 골방에서 귀에 대고 한 말 역시 비밀스러운 얘기들이라 생각하고 나누겠지만 모두 드러나는 것입니다. 부정적으로는 우리의 죄를 가릴 수 없다는 것이고, 긍정적으로는 우리의 모든 것을 다 아신다는 것입니다. 죄인에게는 이 사실이 두려움이지만 의인의 길에 있는 이들에게는 큰 위로가 되는 말씀입니다. 자고한 이들에게는 허망하지만 자신의 연약함을 고백하며 억울한 일을 당하는 이들에게는 소망이 되는 말씀입니다. 


# 4-7절 예수님은 우리를 친구로 삼아 귀하게 여기시는 주 앞에 두려워 말고 살라 하십니다. -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는 분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친구라 하시면서 목숨까지 위협하며 핍박하는 이들을 두려워하지 말라합니다. 정말 두려워해야 하는 것은 이 모든 삶의 끝에서 심판이 있다는 사실과 이 일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기억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땅에 사소해 보이는 생명 하나도 기억하시며 우리의 머리털까지도 다 헤아리시며 우리를 귀하게 여기시는 분이 우리와 함께하시니 두려워말라 합니다. 

제자들을 친구라 부르신 주님의 마음은 그들과의 동행과 동역과 친밀함과 함께하심을 함축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함께 아파하고, 기뻐하며 영원토록 함께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사랑은 아가페, 필로, 에로스등의 모든 사랑을 다 포함하시는 사랑입니다. 그러니 세상의 그 무엇으로도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습니다(롬 8:39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어떤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 그 큰 사랑으로 우리와 함께하시니 무엇을 두려워하겠습니까?

더불어 우리의 생명을 위협하는 이들의 한계를 알고서, 이후에 우리 삶에 모든 것들을 통해 심판하시는 분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세상의 사소한 일들까지도 하나님의 주권하에 있다는 것을 말씀하시면서 우리의 모든 것을 아시고 친구 삼으시고 귀히 여기시는 하나님께서 우리가 당한 모든 어려움들을 알고 계시기에 결코 두려워하지 말라고 강조하십니다.  

생명(生明)은 살라(生)는 명령(命)입니다. 이 생명을 받고 태어났으니 잘 살아야 합니다. 주님은 지금 제자들을 비롯하여 사람들에게 생명을 주시고 계시며 이 생명을 주시고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뜻과 도우심을 통해 제자들을 위로하며 격려하며 귀하게 여기시며 양육해 가고 계십니다. 그런 사랑을 우리도 받고 있으니 이 힘들고 어려운 시기들을 잘 감당해 갈 수 있길 빕니다. 


# 8-12절 예수님은 우리가  주를 시인하며 염려하지 말고 담대히 살라 하십니다.  - 보혜사 성령님을 약속하신 분

사람 앞에서 주를 시인하면 인자도 하나님 앞에서 그를 시인하지만 부인하면 마찬가지로 부인하실 것이라 하십니다. 누구든지 말로 인자를 거역하는 것은 용서를 받으나 성령을 모독하는 것은 용서받을 수 없다고 하십니다. 핍박의 상황 속에서 위정자와 권세 있는 이들 앞에 설 때 성령을 통해 가르치실 것이니 염려 말라고도 하십니다. 

주님을 시인한다는 것은 주의 그리스도 되심을 인정하는 것이며, 주님의 생명으로 사는 것이며, 주님의 통치와 뜻과 인도하심을 따라 하나님나라의 가치관과 세계관을 따라 공평과 정의의 삶을 사는 것이며, 이를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삶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세상의 다른 가치관을 따라 시류에 휩쓸리지 않으며, 하나님 아닌 것들에 종노릇 하지 아니하고 오직 우리 주님만을 주로 모시고 거룩하게 살아가는 삶을 말합니다. 그래서 단순한 입술의 고백만이 아니라 온 몸으로 주의 통치를 따라 살아가는 것을 말합니다. 그런 삶이라야 주님이 인정하시는 삶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말로 인자를 거역하는 것과 성령을 모독하는 것에 있어서는 주님의 애정 가득한 마음과 격려가 담겨 있습니다. 인자를 말로 거역한다는 것은 제자들의 연약함을 아시고 하신 말씀입니다. 지금까지도 그랬지만 오순절 사건이 있고 이후로도 제자들에게는 연약함이 있습니다. 우선 주님을 아는 것에 있어서도 부족했고, 그래서 하나님나라에 순종하며 살아가는 일에 있어서도 부족합니다. 대표적으로 베드로도 주님을 부인하고, 제자들도 십자가사건이 있을 때 도망가고, 부활하신 주님을 뵙고서도 의심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연약함 가운데 있는 부족함들은 다시 기회가 주어지고 온전해 질 수 있는 여력이 있다는 것입니다. 

성령을 모독하는 일은 성령께서 하시는 대표적인 일을 생각하면 이해 할 수 있겠습니다. 성령께서는 하나님을 바로 알게 하십니다. 이는 하나님의 뜻을 깨닫게 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이나 그리스도 되심에 대해 믿을 수 있게 하십니다. 이어서 그렇게 깨달은 하나님의 통치에 순종할 능력을 주시는 분이시기도 합니다. 그래서 성령을 통해서만 예수로 주로 시인할 수 있으며, 주의 통치를 따라 순종하며 거룩한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모든 것을 하나님의 은혜로 사는 것이라 고백합니다. 더불어 우리가 온전히 살아가는데 있어서 성령의 충만함은 필수입니다. 이렇게 성령께서 일하심에 대하여 모독한다는 것은 하나님을 아는 것을 거절하고, 또 그 말씀을 따라 거룩한 삶을 살아가는 일에 있어서 거역하는 것을 반복하는 일입니다. 그래서 같은 죄를 반복하고, 하나님이 주신 기회를 오해하여 심판이 없다하고 부정하게 살아가는 것을 말합니다. 그 길은 결국 용서받을 수 없는 길을 자초하는 것입니다. 한 가지 더 성령을 모독하는 일에 있어서 향후에 제자들의 사역 여정에는 하나님의 구원 사역 곧 성령의 역사를 거절하고 방해하고 핍박하는 이들이 있을 것인데, 이러한 일들은 결국 성령을 모독하는 일이기에 이들에게는 심판이 기다리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 살아 있어 이 말씀을 듣고 있다면 적어도 우리에게는 하나님께서 아직 기회를 주신 것입니다. 이 기회를 방종으로 점철하지 않고 온전함을 향해 주를 아는 일과 믿는 일과 행하는 일에 있어 하나 되기 위한 여정을 멈춰서는 안될 것입니다. 

회당이나 위정자나 권세 있는 자 앞에서 무엇을 말할까 염려하지 말라, 마땅히 할 말을 성령이 곧 우리에게 가르치시리라 하신 말씀은 베드로를 비롯한 제자들과 바울사도 모두 실제적으로 경험한 말씀입니다. 오순절 성령의 역사 이후에 주님의 증인된 제자들은 땅끝까지 하나님나라의 복음을 증거하면서 성령의 깨닫게 하심과 증거하게 하심과 능력과 역사 통해 가르치시고 인도하신 대로 담대하게 선포하며 온 몸으로 복음을 살아냈습니다. 

주님은 약속하신 보혜사 성령님을 지금 우리에게도 충만케 하셨습니다. 지금 우리가 보고 듣고 묵상하는 모든 것들은 결국 성령님을 통해서 깨닫게 하시고 순종하게 하실 것입니다. 그러니 본 대로, 들은 대로, 명령하신 대로, 온전히 순종하는 것이 지금도 성령을 모독하지 아니하고 순종하며 주를 기쁘시게 하고 하나님께 영광이 되게 하는 일입니다. 세상의 지혜있다 하는 이들 앞에서도, 다른 힘과 권력과 소유로 과신하는 이들 앞에서도 하나님을 아는 지식과 믿음과 삶의 위대함을 깨달아 담대하게 살기 원합니다. 무엇보다 위정자와 권세 있는 자들 앞에서 우리의 대답과 말이 결국 복음이라는 것을 확신하며, 이제는 말이 아니라 온 몸으로 이 신앙을 담대하게 살아내는 것이 성령의 가르치심에 충성하는 것임을 믿습니다. 그렇게 살아갈 때 우리의 어리석은 언행심사로 실추된 하나님의 영광이 다시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 거둠의 기도

우리의 힘과 위로가 되시는 주님

주 앞에는 모든 것이 밝히 드러나고

우리의 모든 것들을 아시는 분이심을 알고

겉과 속이 동일한 삶으로

선한 능력과 영향으로 살기 원합니다. 

우리를 친구로 귀히 여기사

우리의 모든 것을 아시고 주관하시는 

주님을 바라보며

혼탁한 세상 가운데서도 

동행, 동역하시며 함께하시니

세상을 두려워하지 않고 

담대히 살아가겠습니다. 

위정자와 세상의 잘난 사람들 앞에서도

우리 주님을 아는 지식이

최고라는 것을 기억하고

온 몸으로 성령을 통해 깨닫게 하신

주의 뜻을 살아내므로 말미암아

주께 영광되길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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