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028
<삶은 여행이다>
- 잠시 여유가 생기니 무담시 이런 맘이 들어붑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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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여정에서 우리는 나아감과 멈춤을 반복한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방향일게다. 잠시 머물러 있는 임시 처소에서 오래 머물거나 떠남이 제 맘대로 되는 것은 아니니, 흘러가는 시간의 리듬 속에서 성숙을 도모해 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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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하게 반복되는 일상도 소중하고, 방향을 전환하거나 새로운 일을 시작해야 할 때 필요한 용기도 소중하다. 그런 와중에서 성급함이나 나태함은 금물이다. 이럴 때 좋은 길벗이 있다면 더 없이 좋겠지만 그런 이들이 있다 해도 그것을 감지할 분별력이 없다면 때를 놓친다. 더불어 그런 때를 알아도 확신하고 시작할 용기가 없다면 이 또한 안타까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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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길 위에 선 존재들이다. 도상에는 선행자도 있고, 동행자도 있고, 종행자도 있으며, 역행자도 있으며, 타행자도 있을게다. 역행과 타행은 자신들의 길을 가고 있는 것이니 어찌할 도리가 없다. 그러나 선행, 동행, 종행은 모두 따르든지 함께하든지 이끌어 주어야 한다. 적어도 우리 모두에게 곁에 있는 누군가는 나를 돕거나, 내가 도와주거나, 격려해 주거나, 이끌어 주어야 할 이들이다. 그런 이들이 있으므로 이 여정을 지속할 수 있고, 그런 이들이 내가 도상에 있는 이유이며, 도상의 방향을 가늠하고 망각하지 않도록 해준다. 결코 독처하거나 독주하는 것은 삶의 여정에 독이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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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나는 이 삶의 여정위에서 머물고 바라보고 나아가고 있다. 한계 앞에 겸손하게 순응하고, 주어짐에 나태하지 않고, 부족함에 조금해 하지 않으며, 분별력과 용기를 가지고 소소한 일상을 소중하게 채워가야 할 것이다. 이 여정에 함께 만나는 이들을 향한 수용과 나눔의 필요를 지혜롭게 분별하고, 좋은 길벗으로 살아가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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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가을 햇살과 가을 하늘과 가을 바람이 이 가을 아침에 내게 속삭여준 가을 마음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