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120
<토요일 아침에 주어진 마리아의 시간을 책멍으로 채우다>
때론 글(書)도 독(讀)도 서(筆)도 손에 안잡히고
멍을 때리고 있을 때가 있는데
오늘이 바로 그런 날인듯 싶습니다.
음악을 듣는 청(聽)과 생각(思)을 담은 심만 멍글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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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문득 택배아저씨가 들고 온
비아 출판사의 책과 2022년도 달력을 받고 보니
한해의 끝자락에 다달았음에도
새해를 맞을 준비가 턱없이 부족함에 멍탁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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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가끔은 이렇게 멍때리는 시간이 좋습니다.
모든 것을 내려놓기 좋은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이미 그런 시간을 본의 아니게 오랜 시간 가져왔기 때문이기도 하지요.
오늘 우리게 주어진 마리아의 시간을 어떻게 비우고 또 채워가고 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