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321_쉴만한 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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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정부에서 우리나라의 인터넷 환경이 획기적으로 발전했을 때만해도, 인터넷에서 활동하는 것에 대해서 단순한 신변잡기들을 올리고 나누는 정도로 한가한 이들이나 하는 것으로 치부했었습니다. 하지만 노무현대통령이 당선되는 데에는 소위 네티즌들의 협력이 상당한 작용을 한 것으로 분석합니다. 그래서 노무현대통령은 친히 국가의 행정 프로그램들을 직접 개발하기도 하면서 인터넷을 통한 소통과 업무의 효율을 올리는 일에 적극적으로 관여하며 활용하셨습니다. 한나라당의 선동으로 탄핵이 진행됐을 때도 결국 네티즌들이 온라인 뿐 아니라 오프라인까지 나와 협력하므로 다행히 탄핵이 무산되는 일도 경험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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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두 번의 정부를 거치는 동안 기존에 종이 언론을 통해 여론을 자기들 입맛대로 좌우했던 당시 한나라당은 인터넷 언론과 여론의 힘을 깨닫고 이명박을 대통령으로 세우기 위해 이를 적극 활용합니다. 기존에는 키보드 워리어라고 네티즌들을 폄하하고 무시했다가 된통 혼이 난 뒤로는 뜨끔하여 나름 정신을 차린 것입니다. 그래서 기존에 종이신문으로 조작했던 것보다 훨씬 더 쉬우면서 파급력이 컸기에 악한 일에 타의 추종을 부러워할 만큼 이를 악용한 것입니다. 그래서 무능했던 이명박을 소위 경제통이라는 프레임을 띄우고 747이니 뭐니 하면서 당시 미디어와 인터넷에 이러한 부분을 부각하는 것으로 여론을 형성하였고, 반대로 당시 정동영은 노인폄하 발언을 악의적으로 부각시켜서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된 것도 역시 인터넷과 미디어의 힘이었습니다. 이러한 선동에 일조한 친일세력들은 오래도록 숨죽이며 있다가 뉴라이트를 결성하고 전정부의 민주화 세력들을 용공으로 몰고, 자신들의 친일의 치부들을 이젠 가리지 않고 대놓고 근대화론을 펼치면서 친일매국행위를 합리화 했습니다. 이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등에 업고 이명박은 대통령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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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대통령이 된 후에 이명박이 한 일은 당시 방송언론의 장악을 위해 김재철 같은 이들을 통해 이를 실현해 갑니다. 그가 한 방법은 여느 독재자 못지 않은 폭력으로 명박산성이나 물대포같은 것으로 이를 알고 저항하는 민중들을 짓밟았고, 이들을 종북세력이나 불순세력으로 매도하는 일도 언론과 미디어등을 통해였습니다. 또 국정원등을 이용해 댓글 부대를 만든다거나 인터넷 포털 사이트 등을 통제하는 데에도 앞장서서 노골적으로 자행했으며, 온 나라에 삽질을 하며 국고를 탕진하고, 자원외교 한다고 사기치면서 나랏돈을 다 말아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언론을 장악하여 여론을 조작하고 국민의 눈과 귀를 멀게 했기에 멀쩡하게 임기를 마감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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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의 언론 장악을 통한 여론 조작과 통제는 결국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는데 크게 일조합니다. 2012년 셀프감금 사건등은 그런 여론 조작을 위한 댓글 부대가 실재 했다는 것을 십알단등의 활동이 드러난 것을 통해서 실체로 드러났습니다. 네티즌들은 이를 다 알고 있었는데 반해 다수의 어른들은 이를 잘 알지 못하고 언론에서 매도하는 방식으로 이해하고 넘어갔습니다. 그만큼 이러한 진실은 또 다른 이슈들로 덮거나 관심에 두지 않도록 조작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결국 노무현 대통령 도 논두렁 시계니 뭐니 파렴치한으로 만들어 온갖 모욕을 주고 서거케 한 후에도 이명박의 만행들은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전횡을 알고 분노한 네티즌들은 동시에 일인 미디어어 곧 팟캐스트와 유튜브 등의 활동이 활발해지고, 많은 커뮤니티 사이트들도 함께 만들어 저항하면서 나름의 문화들을 만들어 진실을 밝혀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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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러한 분노도 결국 언론을 장악하고 여론을 조작하는 기득권 세력들의 힘에 밀려 군부독재자의 딸인 박근혜를 또 대통령으로 맞이하게 됩니다. 당시 많은 네티즌들이 역사적인 진실을 알리기 위해 노력했지만 되려 세뇌된 기성세대들의 향수와, 독재자의 온갖 맞행과 치부들을 서민적이고 경제를 살린 이로 포장한 가짜 뉴스나 거짓 정보들을 SNS등으로 퍼나르는 어리석은 이들의 부화뇌동에 밀리고 말았습니다. 역시나 그렇게 선출된 박근혜는 바지사장만도 못한 모습으로 국정을 운영하고 그런다고 좋은 일꾼들을 기용한 것이 아니라 아버지의 그늘을 벗어나지 못하고, 오래도록 결탁되어온 이들의 국정농단과 이를 토대로 어린 생명들이 수장되는 상황에도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며 여전히 그 진실이 밝혀지지 못한채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탄핵되고 말았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네티즌들의 여론형성과 진실을 밝혀내는 일등은 결국 복지부동하는 국회를 움직여 마침내 민주 국가에서 전무후무하게 무혈 혁명인 탄핵이 승인되는 결과를 이끌어 낸 것입니다. 이 때 온라인의 네티즌들이 오프라인으로 나온 이들이 소위 촛불 세력의 핵심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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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여파로 결국 문재인 정부가 들어섰고, 급기야 국회도 의원을 180여석이나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이때야말로 부패한 구세력들은 이제 몰락하여 재생 불가 할 것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기존에 형성하고 있었던 기득권과 장악된 언론과, 목이 잡힌 포털 사이트들, 그리고 이들의 선동에 자신들의 목적과 부합된 종교세력들과 각종 극우단체들이 스멀스멀 유투브와 여타 SNS등을 통해 가짜 뉴스를 양산하고, 끊임없이 각종 네거티브적인 프레임들을 씌워서 나라가 망하라고 고사를 지내며 인디안 기우제를 드리면서 점점 살아났습니다. 그래서 세계적인 팬데믹 상황에서도 유래 없는 경제적 부흥과 국력과 국격의 상승과, 문화의 번성을 가져왔고, 코로나 방역도 K-방역의 우수성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았으며, 이로 말미암아 ‘K’라는 브랜드가 세계 어디에서도 인정받는 가치로 상승했음에도불구하고 마치 나라가 곧 망할 것처럼, 모든 경제가 다 무너질 것처럼, 그렇게 조작하며 거짓 정보로 사람들을 선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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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모든 것을 부정하면서 객관적인 자료가 버젓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과거 수구세력과 정치 종교의 극우세력과 이단세력들, 이에 결탁된 법조계와 상위 1프로들과 세뇌된 지역과 세대에 갖힌 이들과 역사를 잊고 지극히 이기적 가치관에 매몰된 젊은 층들은 나라의 현실을 바로보지 못하고 삐뚫어진 눈으로 보면서 정권재창출을 바라는 이들에 동조하면서 국가의 미래는 상관없이 어처구니 없는 선택으로 말도 안되는 사람을 당선시키고 말았습니다. 유튜브 시청률이 60대 이상이 가장 많았다는 것과, 젊은 이들이 늘상 스마트폰을 그의 분신처럼 갖고 놀았기에, 결국 그것을 통해서 왜곡된 시각으로 바라본 정치와 현실은 얼마든지 프레임이 갇힐 수밖에 없었습니다. 정치 혐오와 양비론등은 결국 자신들의 치부를 가리기 위한 비교도 안되고 말도 안되는 이를 당선시키기 위해 자행한 물타기와 선동에 놀아난 결과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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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러한 선동과 전횡을 충분히 막고 개혁할 수 있는 힘을 갖고도 뒤가 구려서 제대로 감행하지 못한 무능한 구캐의원들의 직무유기도 책임을 면할 수 없습니다. 얼마나 많은 이들이 온라인을 통해 진실을 알리기 위해서 밭을 갈며 외쳤는데, 정작 가장 가까이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도와야 할 이들은 뒷짐지고 있는것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렇게 본 데는 이전에 검새들이 무고한 조국의 가족을 유린하고 매도할 때에도, 그리고 검찰 개혁을 위한 공수처를 만들고, 언론을 개혁할 기회들이 주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지지부진했던 모습을 봤고 결국 이러한 결과를 낳은 결과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여전히 레이덕 없는 정부의 마지막 국정운영에도 적극적으로 협력하여 아직 남아 있는 힘을 못다한 개혁의 고삐를 죄는데 사용하지 않고 니탓내탓하면서 자신들의 밥그릇만 챙기고 있고, 극우들이 하는 책임을 엄한 사람들에게 떠넘기면서 슬그머니 이기적 욕망을 세우려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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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이들이 우습게 보이면, 그리고 이렇게 잘한 정부를 매도한 결과로 자신들이 승리했기에 마지막까지 지지율이 역대 최고인 정부를 우습게 여겼으면, 자신을 선택하지 않은 수많은 국민들이 얼마나 우습게 보였으면 인수위 출발하면서부터 순과 먹는것 외에 한것도 없다가, 말도 안되는 집무실 이전문제로 여론을 선동하고 정작 해야 할 일은 뒷전으로 미루고 벌써부터 공약을 변질 왜곡 폐기하는 것을 당연하다는 듯이 하고 있는 것을 봅니다.
(위의 약사는 제 개인적인 견해이고 일부 역사적 사실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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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하고 속상하고 안타까운 맘을 한 표로 행사했는데 생각처럼 되지 않았고, 진실이 통하지 않았고, 정의와 공의가 무너지는 것같은 느낌입니다. 여러가지 폐인들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글을 쓰고, 다시금 소리를 내면서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에는 선거의 한 표만큼 중요하게 우리가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의 어른들이 그토록 유튜브를 보고, 젊은이들이 폰을 분신처럼 붙잡고 살고 있는 것(물론 이외에도 다양한 원인이 있지만)이 결국 지금 그들의 가치관과 세계관을 형성하게 했다면, 이를 깊이 새겨 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다른 방법이 충분히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 방법이 있다면 그렇게 해야 하지만, 지금 당장 우리가 조금만 관심을 갖고 신경을 쓰면 극우세력들이 통제하고 장악하고 왜곡하는 온라인의 다양한 매체들을 선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번 대선에서도 이러한 올라인에서의 싸움들이 얼마나 치열했는지 우리모두 경험했습니다. 그래서 페친들의 아우성들에 부지런히 감정을 표시하고, 댓글을 달면서 함께 동참하고 응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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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말해서 SNS를 비롯한 뉴미디어들을 적극 활용하는 것입니다. 아마 이정도는 다들 알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동안 그렇게 이용해 왔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미온적으로 눈팅만 해서는 거짓 뉴스와 선동을 분별할 수 있는 분별력은 커녕 오히려 거기에 세뇌되고 선동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조금더 적극적으로 반응해야 합니다. 좋아요를 누르거나 그렇지 않다고 하거나, 짧은 문자라도 쓰거나 링크를 옮기거나 여론을 모아야 할 때에 적극 동참하는 일들 하나하나 그리 어렵지 않은 일이지만 그러한 활동들 문자들 하나하나 물방울처럼 모이다 보면 냇물이 되고 강물이 되고 바다같은 여론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 댓글 하나, 문자 하나, 좋아 한번, 서명 한번, 링크를 걸고, 그렇게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그것이 이모티콘이나, 사진, 그리고 활자화 되어 문자나 영상으로 전달되는 경우 그 파급력은 결국 커다란 여론 형성의 한 축을 감당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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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기능과 효과들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입니다. 그러니 폄하하고 별거 아닌거라 생각하면서 침묵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 하지 않습니다. 침묵의 이유가 여러가지 있는 줄 압니다. 잘 몰라서도 그렇고, 나서지 않기 위해서도 그렇고, 내가 하는 것이 별거 없을 거라 생각해서도 그렇고, 귀찮아서도 그렇고, 체통지킨다고 해서도 그렇고, 내가 아니어도 누군가 해주겠지 하면서 방관하는 것이어도 그렇습니다. 네 침묵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만일 그것이 악이라면 그래서는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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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이 마지막 예루살렘에 입성할 때 많은 이들의 외침에 대하여 바리새인들이 막을 때에 예수님은 그들을 막으면 돌들이라도 외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눅19:40). 진실이 드러나는 것을 막을 수 없다는 것이며, 그렇게 소리가 있어야 하고, 또 그것을 막을 수 없다는 것이 함축된 말씀입니다. 그래서 우리도 소리가 되어야 합니다. 부족하고, 잘 모르지만 그래도 알게 된 사실이든 진실이든 또 진리이든 침묵하지 않고 소리를 내어야 할 때 할 수 있는대로 소리를 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때 이런 문자와 메일과 SNS 활발해 지면서 스팸이 되고 부질없는 키보드 워리어라 폄하되고, 할일없는 이들이 끼리끼리 노는 것이며, 히끼고모리들이라고 매도된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무조건 반대하고 외면하고 심지어 일부 기독교는 이상한 논리로 그 자체를 죄악시 하기까지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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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런 문화 속에서도 순기능들이 발산되었고, 마침내 오늘까지 왔습니다. 외면하고 무관심한 이들과는 달리 이를 적극적으로 순기능을 이용하는 이들도, 그리고 도박이나 게임과 성인물등 역기능을 이용하는 이들모두 그 파급력을 십분 활용하고 확대해 와서 지금은 거역할 수 없는 대세로 자리잡았고, 이제는 온라인 없는 세상을 생각할 수 없고, 메타버스의 현실을 부인할 수 없는 데까지 왔습니다. 이 모두 작은 소리 하나하나가 만들어온 세상이라고 하면 과한 해석이라 할 수도 있겠지만, 전면 부인할 순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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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을 보고도 침묵하는 것은 그 자체가 악이다. 하나님은 그런 우리를 죄 없다 하지 않으실 것이다. 악에 맞서 목소리를 내지 않는 것은 악에 동의한다고 말하는 것이다. 악에 맞서 행동에 나서지 않는 것은 악을 위해 행동하는 것이다.” 본 회퍼
"역사는 이렇게 기록할 것이다. 사회적 전환기의 최대 비극은 악한 사람들의 거친 아우성이 아니라, 선한 사람들의 소름끼치는 침묵이었다고." 마틴 루터 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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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우리 소리가 되어야 합니다. 악을 보고 침묵하지 않고, 거부의 소리를 내야 할 때, 옳은 소리를 내야 할 때, 진리를 외쳐야 할 때, 악과 거짓에 맞설 대 소리로 행동해야 합니다. 악한 사람들의 거친 아우성에 맞서서도 소리를 내야하고, 온,오프라인을 망라한 올라인(All_Line)에서 살아 있다면 소리를 내야 합니다. 품은 생각을, 들은 얘기를, 깨달은 진리를, 전해야 할 사실을, 바로잡아야 할 것들을 소리로 반응해야 합니다. 만일 그런 소리를 낼 용기가 없거든 부지런히 그 소리를 보고 듣고 품어야 합니다. 듣고 보고 입력되어야 품고 생각하여 소리로 행동으로 내어 놓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소름끼치는 침묵으로 악에 동조하지 아니하고, 지금 이러한 사회적 전환기에 선한 사람들의 아우성 소리가 강물처럼 흘러 내어야 합니다. 그렇게 오늘 저도 소리 하나 보탭니다. 그 소리의 힘을 믿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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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3월21일
평화의길벗 소리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