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상 22:01-23
사무엘상 22:01-23 다윗의 광야 2 _ 아둘람과 놉 _ 왕의 자격을 얻는 자와 잃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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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자 다윗에게는 오히려 사람들이 찾아와서 그들을 이끄는 지도자가 되어가고,
다윗을 도운 이들을 찾아 죽이는 사울은 점점 사람들을 잃어갑니다.
다윗 주변에 오는 이들은
환난 당한 모든 자, 빚진 모든 자
마음이 원통한 모든 자들입니다.
사울 주변에는
두려워하는 자, 밀고 하는 자
그리고 서슴없이 살인하는 자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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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6-8절 하나님은 소외된 자들의 피난처로 그들과 함께하십니다.
도망자 다윗은 낮은 곳으로 갔고, 비록 가진 것이 없었으나 형제와 가족 그리고 소외된 이들이 찾아와 함께합니다. 반면 사울왕은 모든 것을 가지고 높은 곳으로 가서 앉았으나 사람들은 오히려 그를 대적하여 함께하는 이들이 없습니다. 환난 당한 자, 빚진 자, 원통한 자들은 왕이 그들의 억울함을 풀어줘야 했기에 사울왕이 책임져야 하는 이들입니다. 역설적이게도 이들이 아직 왕이 아닌 다윗에게로 오는 것을 통해 지금 이스라엘에 참된 왕의 역할을 수행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보여줍니다. 가장 비천하고 낮은 자리에서 도망자로 오래도록 연단된 다윗은 누구보다 이들을 헤아릴 줄 아는 이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가장 낮은 곳으로 인간의 몸을 입고 오셨기에 누구보다 우리를 잘 이해하실 수 있는 우리 주님께 오늘도 우리가 나아가야할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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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5절 하나님은 우리가 피할 길을 열어주시는 분이십니다.
다윗은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어떻게 하실 것을 알기 까지 모압 땅에 머물다가 선지자를 통해 전해진 하나님의 뜻에 지체 없이 순종합니다. 언제 들이닥칠 지 모르는 긴박한 상황에서 다윗은 하나님께서 이제 자신을 위해 어떻게 하실 지 알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하지만 정작 응답된 하나님의 뜻은 하나님께서 자신을 위해 어떻게 행하실지에 대한 것이 아니라, 여전히 도망가야 할 길을 알려주고 가라는 뜻이었습니다. 기름 부음을 받았으나(삼상 16:13) 어떻게 왕으로 만들어 주실 것인지에 대한 언급은 없습니다. 또한 사울왕으로부터 도망 다닌지 오래되었으나 하나님의 약속이 실현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약속이 실현될 때까지 다윗에게 필요한 것은 한걸음 한걸음 하나님의 인도를 따라 묵묵히 인내로 경주하는 것이었습니다. 지금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받은 약속을 바라보며 묵묵히 우리에게 주어진 길을 감당하며 나아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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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19절 마음이 정결한 자만 하나님을 볼 수 있습니다.
질투와 시기 그리고 권력에 눈이 멀게 되면 눈과 귀가 멀고 마음이 강퍅해 집니다. 사울은 백성들을 겁박하며 다윗을 고발하도록 종용하지만 아무도 나서지 않습니다. 에돔사람 도엑이 다윗을 도운 이를 고발한 이야기는 듣지만 정작 제사장 아히멜렉이 전하는 충언은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아히멜렉은 다윗의 충정과 존귀를 확신하며 하나님의 뜻을 전하지만 사울은 눈과 귀를 닫고서 진멸해야 할 아말렉은 진멸하지 않고 아히멜렉과 제사장들 그리고 그의 가족들을 진멸하려 합니다. 하지만 제사장들을 치는 것을 두려워하여 아무도 나서지 않았고 이방인 도엑이 칼을 들고 칩니다. 백성은 왕의 명령보다 하나님을 두려워하였으나 사울왕은 하나님의 부르심은 안중에도 없이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고 패역을 조장하는 강퍅함만 남아 있습니다. 여전히 하나님은 우리에게 말씀하고 계십니다. 그러나 우리의 마음이 부정하면 하늘의 소리보다는 탐욕에 지든 데로 맘이 쏠리고, 아첨과 악의 소리에만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고, 결국 포악한 일을 눈하나 깜빡이지 않고 자행합니다. 우리가 더욱 주의 음성에 귀 기울이는 일을 소홀히 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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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절 지도자의 자리에서는 감당해야 할 책임과 의무가 더 무겁습니다.
사울을 피해 도망한 아히멜렉의 아들 아비아달은 다윗에게로 가서 사울의 악행을 고합니다. 다윗은 도엑이 그렇게 행할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음에도 방치하였기에 책임을 통감합니다. 자신도 쫓기는 신세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에게 피신 온 아비아달의 생명을 보전하리라 약속하면서 수용합니다. 자신을 도와 죽임을 당한 이들의 소식을 듣고 가슴 아픈 상황에서도 두려워하는 이를 위로하며 품는 다윗은 하나님을 대신해 왕이 된 자의 모습이 어떤 자리여야 하는 지를 배우고 있습니다. 여호와의 제사장을 죽이는 사울과 그들의 생명을 보전하기 위해 위험을 감수하는 다윗이 극명하게 대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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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장 정리
사울은 정치적 종교적지지 기반 잃게 됩니다. 베냐민 지파의 집안 사람들도, 제사장 가문도 결별하고 정치적 기회주의자인 이방인 도엑만이 사울에게 충성합니다. 단창을 들고 위협적으로 자기 사람들을 등용해서 정치를 하고 있긴 하지만 결국 자신듸 가신들마저도 자신을 인정하지 않고 있고, 기회주의자들만 사울 눈치를 보면서 곁에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도 어느날엔 사울이 토사구팽하든지, 아니면 그들이 사울을 떠나든지 할 것입니다. 오늘 우리 사회의 누군가와 오버랩되어 보입니다.
다윗의 행보는 긍정적으로 그려집니다. 22:2에서 상처 받은 이들을 받아들이고, 자신의 가족의 안전 염려해 모압으로 내려가고, 쫓겨난 아비아달 보호해주고, 놉의 제사장 불행을 자신의 책임으로 인정합니다. 이 모든 일에 지혜롭게 행동했고 그를 통해서 이스라엘 왕이 될 자격이 있음을 보여줍니다.
다윗이 이스라엘의 왕이 된 것은 이런 훈련의 과정을 성공적으로 잘 통과한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다윗이 어느 날 갑자기 지도자 된 것이 아님을 사무엘 저자는 우리에게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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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둠의 기도
왕 같은 제사장으로 부르신 사명을 따라
겸손히 주를 따르며
소외된 이웃을 외면치 않고
살리는 자 되기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