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상 30:01-20
사무엘상 30:01-20 비슷한 상황, 다른 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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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블레셋과의 전쟁에 참여하지 않고 돌아오게 되어 다윗은 다행이었지만, 그를 따르던 용병들은 전리품을 얻을 수 없었기에 실망하고 있는데 공교롭게도 시글락을 비워둔 사이 아말렉 사람들이 성을 침공하여 노략해가고 가족들을 포로로 끌고가게 됩니다. 이에 격분한 용병들이 다윗을 죽이려 할 때 다윗은 여호와께 묻자 추격의 희망을 얻게 됩니다. 그렇게 가족들을 찾으러 가면서 연약하고 소외되고 나그네된 이들에 대한 배려를 잊지 않자 이들을 통해 아말렉을 추격할 수 있었고, 빼앗겼던 모든 것을 도로 찾아오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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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절 하나님은 위기의 상황에 찾는 이들을 위로하고 힘주십니다.
다윗의 부하들은 전쟁에 참여하려다가 블레셋 방백들의 반대로 돌아오게 됩니다. 다윗에게는 다행스런 일이지만 부하들에게는 상당한 실망감을 안겨주게 됩니다. 이는 부하들은 전쟁을 통해서 전리품을 취하여 사는 용병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전쟁에 아예 참여조차 할 수 없게 되었으니 전리품은 커녕 괜한 고생만 하고 귀가하게 되어 더 주리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시글락에 돌아와 보니 아말렉 사람들에 의해 약탈을 당한 처참한 현장을 목도하게 됩니다. 이들의 슬픔은 분노로 바뀌었고 그 분노는 다윗을 향하게 되어 다윗을 돌로 치자고 합니다. 이에 다급해진 다윗은 하나님 여호와를 힘입고 용기를 얻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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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리품을 얻지 못한 용병들의 실망과 가족들을 잃은 그들의 슬픔이 분노로 바뀌어 다윗을 향하여 살의를 드러내는 것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지만, 그래도 아무도 찾지 않는 자신들을 받아준 다윗을 향하여 이와 같은 살의를 가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본문에서 다윗도 마찬가지로 가족을 잃었고 누구보다 더 비참하고 슬픔을 숨길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용병들의 위협속에서 다윗이 취한 행동은 하나님을 향한 기도뿐이었습니다. 사무엘서 저자는 이러한 위기 상황에서 다윗이 어떻게 해결하는지, 어떤 자세를 취하는지 보여줍니다. 특히나 사울과 대조적으로 그리면서 다윗의 위상을 올려주고 있습니다. 다급한 상황에서 신접한 여인을 찾아 결국 절망적인 예언만을 들었던 사울과는 달리, 온전히 하나님만 의지하여 다윗은 희망의 약속을 받게 된 것입니다. 위기의 상황에서 찾아야 할 번지를 제대로 찾지 못한 사울과 달리 위기의 상황에서 하나님께 나아가는 정도를 걸었던 이야기로 다윗의 이야기가 그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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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병들을 나무라기 보다는 이러한 긴박한 상황에서 다윗이 오랜 광야학교의 학습을 통해서 고쳐져 가는 것은 더욱 하나님만 의지하고 우선순위를 하나님께 두고, 하나님의 뜻에 대한 분별력이 굳건해 지는 것입니다. 오늘 기도할 수 있고, 기도를 들으시는 주님을 기억하고, 그런 기도에 응답해 주시는 역사가 있기에 오늘도 내일도 암담한 현실 속에서도 우리의 소망이 여전히 주게 있음을 인하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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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15절 긴박한 상황에서도 연약한 이들을 돌아보는 일을 소홀히 하지 말아야 합니다.
여호와의 신탁에 힘입어 다윗은 아말렉을 추격하기 위해 육백명의 군대를 이끌고 가지만 뒤떨어지고 피곤한 이들을 배려하고 그들에게 추격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연약한 이들을 향한 긍휼을 잊지 않는 다윗의 모습이 부각됩니다.
또한 헐벗고 굶주리고 버림받은 나그네를 데려가다 떡도 주고 물도 주고 무화과와 건포도까지 주어 밤낮 사흘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한 그에게 먹여 정신을 차리게 도와줍니다. 이러한 일이 지금 추격하고 있는 다윗의 진영에서 일어나는 일입니다. 세심한 배려와 연약한 이들을 향한 긍휼의 마음을 잊지 않고 있기에 이러한 긴박한 상황에서도 부하들과 소외된 이들에 대한 긍휼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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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사람의 본성은 위기의 상황에 드러납니다. 그리고 그것을 주위 사람들이 고스란히 경험하기에 특히나 지도자는 이러한 부분에 있어 언행을 삼가해야 합니다. 자신의 욕심을 위해 전쟁중에 금식을 선포했던 사울과는 대조적으로 다윗은 오히려 그들에게 금식이 아닌 풍성한 먹거리를 제공합니다. 자신의 욕심을 따라 살던 사울과는 달리 긴박한 상황에서도 소외되고 나그네된 연약한 이들을 향한 긍휼을 베푸는 다윗은 분명 비슷한 상황에서 극명하게 다른 행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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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과 탐욕과 이기가 지배하는 시대 속에서도 이러한 풍조에 휩쓸리기보다 더욱 그리스도인은 마땅히 품어야 할 마음과 자세를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그것이 시류와 다른 의임, 복있는 자, 팔복의 길일 것입니다. 주위를 둘러 보며 더불어 함께 가고, 소외되고 나그네된 이들을 향한 긍휼을 잊지 않고 살 수 있길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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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20절 하나님의 구원은 모든 것을 회복하게 합니다.
굶주린 자에 대한 긍휼로 아말렉 사람들을 추격하게 된 다윗은 승리에 취해 먹고 마시며 춤추는 그들을 치고 빼앗긴 모든 것을 도로 찾고, 두 아내와 약탈당한 모든 것들을 도로 찾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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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평하며 다윗을 죽이려 했던 용병들이 그토록 원하던 전리품을 뜻하지 않은 곳에서 얻게 됩니다. 그리고 다윗을 죽이려 했던 원인인 가족들과 소유들을 모두 되찾게 되자 무리들은 다윗을 인정하게 됩니다. 금새 죽이려던 태도에서 180도 달라진 반응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의 구원은 이렇게 모든 것을 온전히 회복하게 하는 것입니다. 잃은 것, 빼앗긴 것들을 다시 모두 되찾고 회복하는 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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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회복과 구원에 대한 약속은 신실하게 지켜집니다. 그래서 다윗은 모든 일을 여호와께 묻고, 여호와께 피하고, 여호와를 의뢰하는 일이 가장 우선이라는 사실을 충분히 훈련받아 전적으로 여호와로 인하여 만족함을 얻는 믿음을 갖게 됩니다. 진실로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습니다라는 고백을 매일 매순간 가질 수 있는 믿음을 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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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둠의 기도
주를 찾는 이들을 외면치 않으시는 하나님
어떤 상황속에서도 주게 의뢰하는 일이
최우선인 믿음을 갖기 원합니다.
긴박한 상황 속에서도
긍휼의 마음을 갖고 소외된 이들을 돌 볼 수 있는
그런 선한 맘을 주옵소서.
모든 것을 온전케 회복하시고 구원하시는
주님만 의지하며 살게 하옵소서.
모든 절망을 소망으로 바꾸시는
신실하신 주만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