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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마일펄 Mar 09. 2024

<착한 아이 콤플렉스>에서 벗어나는 5단계

좋은 사람/착한 사람/효자/효녀 극복 방법

'착한 아이 콤플렉스'는 타인에게 착한 아이라는 칭찬(인정)을 받고자 자기 내면의 욕구나 욕망, 소망을 억압하고, 타인의 요구에 순응하는 말과 행동을 반복하는 심리 상태입니다. 착한 아이 상태로 그대로 성장한 성인은 주로 '좋은 사람', '착한 사람', '효자', '효녀' 등으로 불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물론, 이처럼 불리는 사람 모두가 착한 아이 콤플렉스라는 의미는 결코 아닙니다.)


착한 아이 증후군은 타인(주로 부모)의 욕망을 내재화해 타인의 욕구나 소망을 마치 자신의 것처럼 여깁니다. 이는 '착하지 않으면(좋은 사람이 되지 않으면) 사랑받을 수 없고 버림받을 것이다'는 유기공포에서 비롯합니다. 아이의 기본 욕구인 의존 욕구를 거부하고 부모의 눈치를 보며 부모의 마음에 드는 아이가 되고자 자신의 감정과 느낌, 욕구는 억압하는 겁니다.


예를 들어, 달콤한 포도와 신 레몬이 있습니다. 착한 아이는 단 포도를 먹고도 시다고 우깁니다. 자신이 의존하고 싶은 힘 있는 사람(권위자, 부모)의 의향을 따르고자 즐거움(달콤한 포도)를 느끼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입니다. 반면, 신 레몬을 먹고도 달다고 말을 합니다. 슬픔과 괴로움(신 레몬)을 느끼면서도 의존하는 상대를 배신하지 않기 위해(기대를 져버리지 않으려고) 즐겁다고 하는 겁니다.


연애 상대나 친한 친구에게 속마음을 내비치거나 솔직하지 못하고, 사랑하고 좋아한다며 무조건 다 맞추려고 하고, 무조건 다 괜찮다고 하는 사람을 떠올려 보시기 바랍니다. 이 사람의 기저에는 내가 상대에게 맞추지 않는다면 상대가 나를 사랑하지 않고 버림받을 수 있다는 불안감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상태가 지속되면 내면의 갈등과 긴장을 통합하지 못해서 성인이 되어도 타인과 제대로 마음을 주고받지 못하고, 신경증, 우울증, 무기력증, 불안증, 낮은 자존감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심리에세이 <부모님과 헤어지는 중입니다> 내용을 바탕으로 '착한 아이 콤플렉스에서 벗어나는 5단계'를 정리했습니다.


출판사에서 이 주제로 기획하고 관련된 문장을 발췌해 정성껏 카드뉴스로 만들어주셨습니다. 책 속 문장을 발췌한 형태로 접하니 분명히 제가 쓴 글인데도 시간이 지나서인지 낯설고 낯간지럽습니다. 제가 볼 때는 실력 있는 배우인데 자신이 한 연기를 시간이 지나서 다시 못 본다는 말에 '대체 왜?'라고 의아했는데, 그 부끄러운 마음을 이해할 것 같습니다.


그럼, '착한 아이 콤플렉스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하나씩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1단계: '착하다'라는 함정에서 벗어나기

우리는 흔히 자신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의견이 일치하는 사람들, 순종하고 순응하는 사람을 '착한 사람'이라고 일컫는다. 하지만 착한 사람은 실은 자신의 생각이나 의견을 포기하기로 한 사람이다. 이 '착하다'의 함정에서 못 벗어난다면 결국은 불행의 사슬을 끊을 수 없다.


2단계: 열등감과 자격지심 인정하기

자신을 이해한다는 것은 내면에 존재하는 수많은 열등감과 자격지심, 약점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과정이다. 자신의 콤플렉스를 직시하는 순간,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할 수 있게 된다. 물론, 자신의 약점, 열등감, 결핍 등을 인정하는 일은 처음에는 불쾌하고 아프다. 하지만 처음이 어렵지 막상 인정하면 '이게 뭐라고 오랫동안 집착을 못 놓고 나 자신을 괴롭혔을까? 싶은 허무감이 밀려온다. 온 세상이 이처럼 아름답고 평온했나 싶은 마음이 찾아온다.


3단계: 상처받는 관계와 거리두기

나에게 상처받는 관계는 부모였다. 정서적으로 미성숙한 부모와 물리적, 감정적으로 거리를 두자 그제야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였다. 부모와 나 자신, 그 관계를 한 발자국 떨어져서 낯선 시선으로 바라볼 때 비로소 나를 옭아매던 불편하고 복잡한 감정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자신에게 상처 주는 관계를 단절하고 거리를 두며 자신의 상처받은 마음과 감정을 먼저 살피는 것은 결국은 진정한 정서적 독립의 시작이자 언제가 될지 모를 용서와 화해의 준비 과정이다.


4단계: 죄책감은 원래 주인에게 돌려주기

평생을 옥죈 뿌리를 알 수 없던 죄책감과 불편한 감정의 실체에 명확한 선을 그어야 한다. '호의가 계속되니 권리'인 줄 알았던 사람들 - 전남편, 전 시부모, 부모님...... 이기적으로 나에게 떠넘긴 그들 몫의 감정을 원래 마음의 주인에게 돌려주었다. 그러자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5단계: 스스로에게 자유 주기

그동안 낭비했던 정서적 피로감을 모두 떨쳐내자 에너지를 오로니 나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 에너지를 내가 쓰고 싶을 때, 쓰고 싶은 곳에 발현할 수 있게 되었다. 이는 실로 놀라운 변화였다. 가족이든, 연인이든 그 누구라도 마음껏 사랑하되 다시는 나 자신을 좀먹는 관계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혼자 있어도, 둘이 같이 있어도, 여럿이 어울리더라도 온전한 나로서 존재하는 자유로움을 사랑하기로 했다.



<부모님과 헤어지는 중입니다>를 구매하시면 더욱 풍성한 이야기를 읽으실 수 있습니다.


이 책의 부제는 '알코올 중독 아버지와 가스라이팅 어머니로부터의 해방일지'입니다. 

억압하고 지배적이며 자기중심적인 부모에게서 정서적으로 독립한 과정을 그린 개인적인 경험담입니다.

부모에게 제대로 사랑을 받지 못했는데도 불구하고, 온전한 사랑을 제대로 주고받는다는 의미와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인지 깨달은 과정을 쓴 책으로, 착취하는 관계에서 나 자신을 보호하는 법도 담고 있습니다.


좀 더 자세한 책 소개는 각 온라인서점을 확인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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