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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가 지난 7일부터 오늘까지 전국 5개 권역을 돌며 '샤'교육포럼을 개최하였습니다. '샤'교육포럼의 '샤'는 서울대 정문모형으로 서울대학교를 상징하며 서울대학교 학생부종합전형이 추구하는 교육과 입학전형의 비전을 찾고자 하는 취지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이 포럼의 목적은 학생부종합전형의 이해를 높이는 한편 공교육 역량강화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자 학교 현장의 다양한 의견(특히 교사 의견)을 듣고자 함에 있습니다.
국내 최고 대학인 서울대가 전국을 돌며 학교현장의 목소리(그것도 아주 날 선 비판과 제언)를 수렴하였다는 것은 큰 의미를 지닐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그 중심에는 학생부종합전형이 있습니다.
간단히 말해 암기식 수능성적 위주의 학생선발전형(정시)에서 벗어나 학생부 중심의 수시선발전형의 비중을 점차 늘려나가겠다는 것이 서울대의 의지입니다. 당연히 이렇게 대입정책이 개선되어야 하지만 서울대가 공교육 현장의 날 선 목소리를 수렴할 만큼 이러한 제도 변화는 쉬이 이뤄지기 어렵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객관적 평가입니다. 수능 위주의 학생 선발은 모두가 납득할만한 수능성적으로 학생을 평가하면 됐지만 학생부 중심의 학생평가는 그 객관성을 확보하기에 불충분한 학생부 위주로 학생을 선발해야 하기 때문에 얼마나 공정성을 확보하느냐가 가장 큰 문제입니다.
학생부종합전형과 유사한 입학사정관제도가 시행되고도 이런 공정성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된 것을 생각하면 앞으로 이 문제는 지속적으로 야기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생부 위주의 학생 선발이 의미 있는 이유는 서울대가 자기주도적인 학생을 무엇보다 우선시하겠다는 데에 있습니다. 스스로 무엇을 공부해야 하는지 알고 그것이 고등과정 내내 교과와 비교과 활동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 학생을 선발하겠다는 것이 변화의 주요 포인트입니다. 물론 학생부와 자기소개서만으로 이러한 자기주도적인 학생을 선발한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얼마든지 자기소개서는 학교의 입맛에 맞게 고쳐질 수 있고, 학생부는 미세하게 왜곡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서울대가 공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토대로 학생부종합전형의 입시제도로 어떻게 끌고 갈 것인지는 두고 봐야 할 일입니다.
사회는 점점 암기를 잘하는 사람보다 암기한 것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독창적인 결과물을 생산해내거나 기존의 지식을 잘 편집하여 새로운 무언가를 도출해낼 수 있는 인재를 원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맞춰 대입정책 및 대학교육도 조금씩(때론 급격하게) 변해갈 것입니다.
그 변화의 시작을 서울대가 열었으니 앞으로 다른 대학들도 추이를 지켜보며 서울대를 따라갈 것입니다.
입시제도는 결국 지금과는 많이 다르게 변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