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개미 Sep 21. 2024

누가 진정한 긍정주의자일까?


나는 긍정주의자다. 삶은 생각대로 이루어진다는 믿고, 부정적인 생각보다는 매 순간 밝고 긍정적인 면을 보려고 애쓴다. 반면에 나와 친한 나의 지인은 부정적이고 시니컬하다. 사람, 사회, 삶에 대해 어둡고 힘든 일들을 먼저 이야기하는 사람이다. 나는 그런 지인을 보며, 왜 삶을 저렇게 부정적으로 보는 거지 더 긍정적인 면들을 보고 살 수는 없을까라며 아쉬운 마음도 종종 들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와 같이 저녁을 먹으면서 지인의 최근 사업 목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나는 혹시라도 지인이 자신감을 잃을까 봐 그 목표가 되던 안되던, 그냥 된다고 생각하라고. 그럼 꼭 될 거라는 어쭙잖은 조언을 해주었는데 그 지인이 그 말을 듣더니

"그거 알아? 내가 평소에는 부정적으로 보일지 몰라도, 난 내가 안된다고 생각해 본 적이 한 번도 없어. 될 때까지 하면 되거든."

라고 말하는 것이다. 나는 갑자기 머리를 한대 '띵' 얻어맞은 듯했다. 매일 긍정을 입에 달고 사는 나는 늘 '과연 이게 될까...?'라는 의심을 먼저 하며 살았는데, 안된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니... 말만 긍정주의적 삶을 살고 있는 내가 부끄러워졌다. 긍정적 마음가짐과 잘 될 거라고 나를 믿는 마음은 완전히 다른 거구 나를 깨닫는 순간이었다.

최근 몇 달간 열심히 영어자격증 시험공부를 한 적이 있는데 점수를 많이 올리긴 했지만 결국 2점이 모자라서 목표점수 달성에 실패했다. 그러다 우연히 유튜브에서 본인의 확신이 부족하면 절대 시험에 합격할 수 없다는 내용의 영상을 보게 되었다. 어떻게 보면 ‘과연 내가 이 점수를 받을 수 있을까?’라고 스스로를 의심했던 마음 때문에 목표점수를 받지 못한 게 아닐까…?


내 주변의 멋진 삶을 사는 사람들의 '나는 뭐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항상 부러웠는데

앞으로는 나도 나를 더 믿고, 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물론 생각만큼 쉽진 않겠지만 말이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