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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연 Mar 27. 2022

청정 콧구멍을 유지할 수 있을까?

중학교에 입학한 아이는 학교에서 제공하는 코로나19 항원 자가검사키트를 활용해 일주일에 두번 셀프 검사를 한다. 콧구멍 안으로 면봉을 쑤욱 밀어 넣어야 하는데 셀프로 어렵겠다 생각했지만, 초등학교 졸업즈음 반에서 확진자가 나와 PCR검사를 한 번 했기 때문일까? 참 잘도 한다. 





"엄마! 아직까지 PCR검사 한번도 안받은 사람은 친구가 없는거래!"

"그래? 엄마는 거의 자가격리자 처럼 살잖아"


그렇다. 내 콧구멍은 청정 콧구멍이다. 

하지만 청정 콧구멍을 언제까지 유지할 수 있을까. 이제는 뉴스에서나 보는 소식이 아닌 주변에서 흔히 듣는 

소식이라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이 시간들이 답답해 한숨이 가득하다. 


가까이는 4인 가족의 지인이 순차적으로 확진되어 한달을 갇혀 지냈고, 엊그제는 제부의 코로나 확진 소식이 있었으며,  외가쪽 사촌 동생도, 친가쪽 사촌언니도 코로나 확진 소식을 전해왔다. 

그 누구도 안전할 수 없는 시기. 

피하고 싶다. 

유지하고싶다. 

청정콧구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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