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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자로 쓰는 희랍어시간

한강장편소설, 희랍어시간

by 시연

점자로 쓰는 희랍어시간을 기획했다.

동네 도서관과 함께하는 책동네 산책 프로젝트로 인천 배다리에 있는 책방들마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되는 사업이다.


무얼 할까. 하고 싶은 게 많았다. 때마침 필사 중이던 한강작가님의 『희랍어시간 』을 매개로 삼기로 했다.


년 초 『희랍어시간 』을 읽으며 많은 밑줄을 그었고 한강작가님의 다른 작품과 달리 많이 무겁지 않게 느껴졌다. 특히나 세밀한 표현들이 나를 사로잡아, 읽으면서도 다시 읽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거기 이런 문장이 있다.

'내가 나중에 어떤 식으로든 책을 내게 되면 그게 꼭 점자로 제작되었으면 좋겠어. 누군가가 손가락으로 더듬어서 끝까지 한 줄 한 줄 더듬어서 그 책을 읽어주면 좋겠어. 그건 정말...... 뭐랄까. 정말 그 사람과 접촉하는 거잖아.'


점자책 목록이 공유되면 좋겠다



예산만 있다면 점자책으로 출간하고 싶었다. 하지만 점자책으로 만드는 데는 생각보다 많은 예산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기에 마음속에 접어두고 관련한 프로그램으로 기획했다.


'점자로 쓰는 희랍시간'이다.




총 6회 차의 과정으로 회차마다 40분 정도 몰입독서를 하고 마음에 와닿는 문장, 또는 나의 생각을 더하여 기록을 한다. 그리고 그 문장을 점자로 찍는다.

과정은 그러모아 책으로 완성하다.


인쇄방법을 궁금해하는 도서관 담당자에게 점자 인쇄는 어려우니(비용이 많이 소요된다) 점자를 이미지화해서 인쇄하는 것이 좋겠다고 제안하였다.


점자를 배우고 싶으신 분도 좋고, 희랍어시간을 같이 읽고 싶으신 분도 좋고 6회 차동안 참여하신 후 나의 기록을 인쇄된 책으로 만나고 싶으신 분들도 좋겠다.

재료비과 교재비 모두 무료이니 부담 없이 신청하시면 좋겠기에 해당 페이지를 공유한다.


단 6회 차를 모두 참여하겠다는 마음은 기본 장착되어야 한다.



https://naver.me/FHlEKqEU

https://blog.naver.com/booknstory/22383368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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