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 ㅅ + ㅣ + ㄹ

by 시연
실.jpg ㅅ + ㅣ + ㄹ = 실


'실'을 네이버 국어사전에서 검색하면 아래와 같이 출력된다.


실_명사

1. 고치, 털, 솜, 삼 따위나 화학 원료를 써서 가늘고 길게 뽑아 만든 것. 옷감을 짜고 바느질을 하는 데 쓴다. 단위로 타래, 퉁구리, 꾸리, 토리, 올, 님, 테, 가락, 오리, 바람 따위를 쓴다.

2. 실같이 가늘고 길게 생긴 것.




성탄절 이브라 크리스마스씰이 떠올랐다가 '씰'이 아닌 '실'을 오늘의 점자로 결정했다.

(참고로 '씰'을 점자로 쓸 땐, 앞에 된소리 점만 붙여주면 된다.)


벽난로 굴뚝을 타고 가시던 산타할아버지가 벽난로 그물에 옷이 걸려

실밥이 풀리고 말았다. 그 실을 따라 아이는 산타할아버지의 이동 경로를 가늠할 수 있었고

산타할아버지가 남긴 선물과 편지를 기쁘게 받았다. 아이가 쓴 편지에 대한 답장이었다.

글씨를 너무 못 쓴 거 아니냐는 나의 말에 아이는 이렇게 얘기했다.

"우리나라 사람이 아닌데 너무 잘 쓴 거 아니야?"


내가 왼손으로 쓴 편지다.

(그 편지를 읽는 아이가 참 예뻤다. 참 행복했다.)


이제는 산타할아버지의 정체를 아는 고등학교 1학년 아이.

그래서 벽난로 따위, 들여다보지 않는다.

그때의 빨간 실이 그립다.



모두 즐거운 성탄절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