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 된소리점 + ㄱ + ㅗ + ㅊ
'꽃'을 네이버 국어사전에서 검색하면 아래와 같이 출력된다.
꽃_명사
1. 종자식물의 번식 기관. 모양과 색이 다양하며, 꽃받침과 꽃잎, 암술과 수술로 이루어져 있다.
분류 기준에 따라 갖춘꽃과 안갖춘꽃, 단성화와 양성화, 통꽃과 갈래꽃, 풍매화와 충매화 따위로 나눈다.
2. 꽃이 피는 식물을 통틀어 이르는 말.
3. 인기가 많거나 아름다운 여자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꽃 하면 떠오르는 김춘수 님의 시부터 찾아 전문을 옮겨보았다.
꽃 _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내가 외우고 있는 이 시의 마지막 행은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의미가 되고 싶다'였다.
그런데 '의미'가 아니라 '눈짓'으로 되어있다.
아이들 국어책 자료를 보니 '눈짓'으로 나오는데 이전의 자료를 보면 '의미'도 눈에 띈다.
내가 잘 못 알고 있는 게 아니었다.
시인은 눈짓이라고 썼을까 의미라고 썼을까.(국어책에 나온 걸 보니 눈짓인 것 같다.
눈짓이 의미를 나타낸다 하더라고 눈짓으로 쓴 것과 의미로 쓴 것은 다른데
나는 어째서 의미로 알고 있었을까. 궁금하다.
'의미'가 입에 더 착착 붓는다.
꽃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꽃을 보기 위해 씨앗을 심고 물과 바람과 햇빛을 준다.
정성스럽게 들여다보며 오늘은 얼마큼 자랐는지 부족한 건 없는지 살펴본다.
식물은 사람 발소리를 듣고 자란다고도 한다.
관심주는 만큼 보여주는 것 같다.
날이 추워져 월동에 강한 식물만 빼고는 집안으로 들여왔다.
겨우내 꽃을 볼 수 있는 식물은 키우고 있지 않아 초록만 가득할 것이다.
내년 봄에 꽃을 기대하는 아이들은 밖에서 추운 겨울을 견딜 것이다.
잘 부탁해.
나도 잘 견딜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