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팔레트에 저마다의 색깔을 칠해가자
새 학기 둘째 날, <저마다 제 색깔> 그림책을 읽어주었다.
주변 환경에 따라 항상 색이 바뀌는 카멜레온은 나만의 고유한 색을 가지고 싶어 하지만,
주변 환경과 자연은 늘 변하고, 그에 따라 색이 또다시 변해 간다.
"나만의 색을 가진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요?"
"나만의 개성이 있다는 거요."
"다른 사람과 다른 나의 모습이요."
"맞아요. 아마 그런 것들일 거예요."
"선생님, 그림책 뒷부분은 언제 읽어 줘요?"
"이제 읽어 줄게요...(어이구)"
고정된 나의 색이 있는 것도 물론 중요할 수 있지만 꼭 그래야만 하는 것은 아니지 않을까.
늘 변화하는 모습으로 상황에 따라 다른 색으로 존재하는 나도 소중한 나니까.
그리고 나를 이해해 주고 나와 함께할 수 있는 진정한 동반자, 친구, 같은 존재가 있다면
삶은 더욱 다채롭고 풍요롭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과 학습지에 감정에 따른 색깔 칠해보도록 했는데 그야말로 '저마다 제 색깔'이다.

기쁨의 색
*노란색*
- 밝고 청량한 색이라서
-스마일 표정이 노란색이라서
-밝게 웃는 얼굴이 떠올라서
-인사이드 아웃 영화에서 기쁨이의 색이 노란색이었다
*파란색*
- 파란색은 편안함을 주니까
*노랑 & 핑크*
- 달달한 음식을 떠오르게 하는 색이라서. 달달한 걸 먹으면 기분이 좋아지니까
슬픔의 색
*하늘색(파란색)*
- 눈물의 색깔 같아서
- 축축한 느낌이 들어서
- 인사이드 아웃 영화에서 슬픔이의 색이 파란색이었다
*갈색(똥색)*
- 슬플 땐 기분이 똥 같아서
*보라색*
- 기분이 안 좋으면 왠지 보라색이 떠올라서
화남의 색
*빨간색*
- 보면 화가 나서
- 화가 나면 얼굴이 벌게져서
- 화나면 머리 꼭대기까지 빨개지기 때문에
- 화날 때 내 눈이 불같아져서
- 화가 날 땐 마음에 불이 생기는 것 같은데 불의 색은 빨간색 같아서
*진갈색*
- 짜증 날 땐 짜장면이 생각나서
두려움의 색
*검은색*
- 어두컴컴하게 생각이 없어질 정도로 두려운 것 같아서
- 두려우면 얼굴이 상해서
- 주변에 내 편이 없어서 두려운 것이기 때문에. 근처에 사람이 없으면 어둡기 때문이다.
*진회색*
- 뭔가 무섭고 암흑으로 뒤덮인 것 같아서
*보라색*
- 어두운 그림자 같은 색이라서
- 얼굴이 두려움에 질린 색이라서
*파란색*
- 우울한 느낌이 들어서
*갈색*
- 나 혼자 있을 때 두려운데 그때 내 주변에 안개가 끼는 것 같은 갈색이어서
*노란색*
-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
학습지 색칠하는 동안 싸우는 아이들 갈등 중재하고 나니 시간이 어느새 훌쩍 흘러버렸다.
감정단어별 색깔 발표할 시간도 없이 '나만의 색' 찾기 활동으로 다급히 넘어갔다.
'샤메크 블루위' 작품 보여주고, A4용지에 자유롭게 그림 그린 뒤, 안쪽을 가위로 잘라내면 사진틀이 완성된다. 다 같이 학교 뒤뜰로 나가 나만의 색을 담아 찍어보기로 했다.
시간을 여유 있게 주었어야 했는데 하교시간이 다 되어 다급하게 진행하느라 작품들이 잘 나오지는 않았지만 그게 무슨 대수랴. 처음으로 함께 뒤뜰로 나가서 함께 하늘과 나무와 구름을 보고 사진 속에 담아 보면서 마음속 탁 트인 팔레트에 각자의 색깔을 담아보았기를 바란다.
앞으로 우리 함께 보내는 1년 동안
'저마다 제 색깔'을 칠해가고,
또 서로의 색을 응원해 주고,
옆에서 같은 색이 되어 주기도 하면서
그렇게 알록달록하고 아름답게 함께 스마일반의 팔레트를 칠해 나가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