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별을 따라
고요함이 내려앉은 밤,
나의 집 지붕 위로 작은 별 하나, 은은한 달님 하나 누가 살포시 놓아두고 갔습니다.
마치 혹독했던 하루,
복잡하게 엉켜버린 나의 지친 마음에 다시금 미소를 찾아주려는 듯 말입니다.
나의 밤이 외롭지 않게, 저 멀리 별나라 선녀들이 놓아두고 갔나 봅니다.
어두운 밤, 창문 너머 밤하늘을 수놓은 별들을 가만히 바라봅니다.
나의 삶은 어디만큼 흘러왔는지, 내게 주어진 소중한 소명은 무엇인지, 의미를 부여해 봅니다.
후회 없는 삶을 살기 위해
때때로 용기 내어 굳건히 일어서고,
삶의 무게에 짓눌리는 고통이 한번씩 찾아와도 희망과 강인함을 잃지 않으려 애씁니다.
저 먼 그곳까지
내 간절한 이 마음 닿기를 바라며,
달빛 옆에 속삭이듯 반짝이는 별에게 나의 각오를 다집니다.
지금 이 순간,
삶의 모든 것을 다 끌어안고 사랑할 수는 없을지라도, 내게 주어진 하루에 최선을 다하고 작은 것에도 감사하며 살아가겠노라 마음먹습니다.
저는 유난히 '하늘'이라는 단어를 좋아합니다.
그래서인지 하늘에 떠 있는 별들만 보아도 "심쿵" 마음이 설레고 벅차오릅니다.
맑고 높은 천상의 마음 담아,
나의 미소가 세상에 웃음과 행복으로 번져나가길 바라는 마음을 '하늘 미소'라는 이름에 담았습니다.
무한대로 펼쳐진
저 높은 하늘 위에는
큰 곰자리, 작은 곰자리... 서양 별자리들이 북극성, 자미원, 태미원, 천시원, 북극오성, 북두칠성...... 동양의 별자리들과 함께 펼쳐져 있습니다.
천상에는 하늘 도서관 별, 하늘정원 별, 하늘 주방 별 등...
별자리에는 오랜 시간 동안 전해 내려오는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가득합니다.
아침 햇살 가득한 하늘 정원에서 꽃을 따던 선녀가 있었어요.
잠시 한눈을 판 사이, 갑자기 지상으로 떨어져 어느 집 아이로 "응애 응애" 태어나, 성장하고 자라서 어느덧 시집을 가게 되었어요.
한 남자를 만나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온갖 시련과 고초를 겪으며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다 어느덧 늙고 병들어 생을 마감하기까지, 길어야 백 년 남짓한 세월이었습니다.
목숨이 다해 죽었는데.... 깜빡 졸다 잠에서 깨어나듯, 선녀는 자신이 꽃을 따던 바로 그 자리 그 모습이더랍니다.
천상은 여전히 환한 낮의 햇살이 가득했어요.
인간 세상에서 아기로 태어나
늙어 죽기까지 그 긴 100년의 세월이, 천상에서는 겨우 반나절밖에 지나지 않았던 것이지요.
우리는 때때로 마치 천년만년 영원히 살 것처럼 행동합니다.
죽음을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마음으로는 와닿지 않아 더 많은 것을 움켜쥐려 합니다.
나와 다름을 인정하지 못하고
상대를 쉽게 비난하며, 때로는 이기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해요.
김수환 추기경은 "사랑이 머리에서 가슴으로 내려오는 데 70년이 걸렸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누군가는 이렇게 예쁜 말로 별과 사랑을 표현합니다.
"하늘에 수놓인 꽃은 별이고, 가슴에 피어나는 꽃은 사랑이다."
어두운 밤을 밝히는 별처럼,
시린 가슴에 피어나는 웃음꽃처럼,
길을 잃은 외로운 마음에 영혼의 길잡이가 되어주는 것.
절망의 순간에도 희망적인 말로 다시 일어설 용기를 주는 것.
상대방의 예민한 약점과
부족한 부분까지도
따스한 시선으로 기꺼이 감싸안아 주는 것.
사랑은
서로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주고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끝까지 함께하며 곁을 지켜주는 꺼지지 않는 등불과 같아요.
함께 걸으며 웃고 울며
나누었던 모든 순간들은
무한한 우주 속에서, 시간과 공간의 흐름에도 흐려지지 않는 영원한 빛이 되어 저 밤하늘에 '내 별님'으로 밝게 빛날 것입니다.
- 하늘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