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덧없음과 나눔의 길
우리의 삶은 어쩌면
한 편의 꿈처럼 아련하고, 한 조각 뜬구름처럼 덧없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금강경』의 마지막 사구게는 우리에게 삶의 덧없음을 깊이 일깨워 줍니다.
"일체의 모든 유위법은 꿈과 허깨비, 물거품, 그림자 같고 또한 이슬이나 번개와 같으니 마땅히 이렇게 보아야 한다." 이 말씀처럼, 우리가 움켜쥐려 하는 모든 것들은 이토록 잠시 머무는 환영과도 같습니다.
서산대사께서는 살아있다는 것을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는 행위에 비유하셨습니다.
삶이란 한 조각 뜬구름이 일어남이고, 죽음이란 그 뜬구름이 스러짐과 같습니다. 본래 실체가 없는 구름처럼, 나고 죽고 오고 가는 모든 것이 그러할 따름이니, 천 가지 계획과 만 가지 생각이 모두 불타는 화로 위의 한 점 눈(雪)처럼 사라질 것들이라 하셨습니다.
숨 한번 들이마시고
마신 숨 다시 뱉어 내고
가졌다 버렸다 버렸다 가졌다.
그게 바로 살아 있다는 증표 아니던가?
그러다 어느 한순간 들이마신 숨
내쉬지 못하면
그게 바로 죽는 것이지.
어느 누가, 그 값을 내라 하지 않는
공기 한 모금도
들이마셨던 것 내 버릴 줄 모르면
그게 바로 저승 가는 길인 것을
어찌 그렇게 이것도 내 것 저것도 내 것,
모두 다 내 것인 양 움켜쥐려고만 하시는가?
아무리 많이 가졌어도 저승 길 떠날 때는
티끌 하나도 못 가지고 가는 법!
쓸 만큼 쓰고 남은 것은 버릴 줄도 아시게나
자네가 움켜쥔 게 웬 만큼 되거들랑
자네보다 더 아쉬운 사람에게
자네 것 좀 나눠 주어 그들의 마음 밭에
자네 추억의 씨앗이 뿌려져
마음속에 향기로운 꽃피우면
천국이 따로 없네, 극락이 따로 없다네.
생이란 한 조각 뜬구름이 일어남이요,
죽음이란 한 조각 뜬구름이 스러짐이라.
뜬구름 자체가 본래 실체가 없는 것이니
나고 죽고 오고 감이 역시 그와 같다네.
천 가지 계획과 만 가지 생각이
불타는 화로 위의 한 점 눈(雪)이로다.
논갈이 소가 물 위로 걸어가니
대지와 허공이 갈라지는구나.
삶이란 한 조각구름이 일어남이오
죽음이란 한 조각구름이 스러짐이다.
구름은 본시 실체가 없는 것
죽고 살고
오고 감이 모두 그와 같도다.
-서산대사-
그동안 '삶의 찻잔에 깨달음 한 조각'
각자의 마음속에
지혜의 씨앗이 되어
아름다운 삶을 가꾸는 데 작은 울림이 되었기를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앞으로도 더 좋은 글로,
더 깊은 통찰로 여러분과 함께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늘 평화와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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