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시간 함께 해 온 인연들에 대한 감사
어디를 가든 낯선 곳에 첫 발을 내디딜 때면, 신고식이 따르지요.
일종의 "자기소개" 말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제 이야기를 풀어보려 합니다.
돌이켜보면 늘 그랬습니다.
새로운 공간에 들어설 때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소중한 인연들입니다.
"먼 친척보다 가까운 이웃사촌이 낫다"라는 말처럼, 제겐 온라인에서 만난 같은 공감대가 있는 벗님들이 정다운 이웃사촌입니다.
물론, 어떤 이유도 없이
저를 무조건적으로 지지해 주는 가족과 형제들은 두말할 필요도 없고 말입니다.
제 컴퓨터 인생은 20년 전,
지금은 사라진 "오케이 캐쉬백"이라는 사이트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곳에서 만난 많은 사람들 중 단 몇 명과 지금까지 인연이 이어지고,
한때 인기를 끌었던
"싸이월드"라는 곳과
클럽에 클럽 짱으로 활동하며 그곳에 많은 사람들 중에도 몇 명과 지금까지 긴 인연이 이어졌습니다.
어느 해, 제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게 되었죠.
우연히 찾아든
인연이라는 끈에 이끌려,
동생 부부와 몇 년간 전국 성지순례를 하며 믿음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때로는 휘청거리고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저의 스승님이신 노승과 그 곁에서 노승을 보필하며 배움을 하던 후배인 작은 스승님 덕분에 칭찬과 격려, 때로는 따끔한 야단을 들으며 굳건히 맥을 놓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기도 생활과 사업하는 낭군을
뒷바라지하면서, 도서관에서 가방 가득 책을 빌려 밤낮으로 읽고 또 읽는 것이 저의 일상이었습니다.
"매일 30분씩 4년 동안 책을 읽으면 하버드 대학을 나온 것과 같다"라는 말처럼, 10년의 시간 동안 책과 믿음은 제 삶에 큰 힘이 되어 주었죠.
지금 생각해 보면,
우리는 인생이라는 길을 걸으면서
수많은 갈림길도 만나고,
때로는 돌아서 가기도 하지만, 그 길에는 나름대로 의미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사람 사는 거...
젊을 때는 오로지 성공만 좇지만,
나이가 들수록 돈보다 소중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누구나 깨닫게 되지요?
"사람은 빵만으로는 살 수 없다"
라는 말처럼, 사람과 사람 사이의 맺어진 관계, 특히 오랫동안 이어져 온 인연이라는 큰 의미, 살아간다는 것, 나눔의 중요성, 나는 누구인가!라는 조심스러운 물음을 접하게 됩니다.
수많은 책을 읽으며
믿음 생활을 하면서, 제가 받은 감명 깊은 좋은 글과 느낌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 시작한 곳이 '카카오스토리'였습니다.
사진과 글을 올리며
소통하던 그곳은 제 첫 온라인 공간과 같죠.
자주 찾아 맞방은 못하지만,
묵묵히 응원해 주는 10년 지기 카스 친구들이 있습니다.
새로운 사이트를 시작할 때마다
엄마에게 알리듯 전 카스 친구들한테 신고식을 합니다.
늘 "잘했다"라는 격려와
응원을 해주는 카친님들은 아버지, 오빠, 언니, 친구, 동생과 같습니다.
네이버 블로그에서도 수천 명의 이웃이 생겼습니다.
그곳에서도 끝까지 곁에 머물러 주며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시는 몇몇 분들이 계십니다.
어디를 가든
스쳐가는 많은 사람들 속에는
항상 곁을 지켜주는 몇몇 사람들이 있습니다.
평생 가슴에 담고 가는 사람들,
귀한 나의 인연!
항상 관심 갖고 곁을 지켜주는 소중한 인연들 덕분에 힘이 납니다.
오늘은 감사함을 마음에 담아
그 사람들의 이름을 불러봅니다.
혁.. 도.. 설.. 정.. 철.. 옥.. 우.. 림... 민.. 문.. 순.. 임.. 진.. 준.. 희.. 균.. 영.. 행.. 기.. 현.. 선.. 숙.. 성.. 경.. 택.. 순.. 철.. 수.. 식.. 명.. 균.. 금.. 양.. 수.. 술.. 영.. 출.. 호.. 길.. 태.. 묵.. 주.. 초.. 규.. 홍.. 나.. 백.. 석.. 빈.. 석.......................
(실명 공개가 조심스러워 이름 끝 자만 적었습니다.)
"신고합니다!
2025년 5월 28일,
브런치 작가로 선정되어
마음껏 진솔한 이야기를 펼쳐보라는 명 받았음을 신고합니다!" ㅎㅎㅎ
브런치에서는 어떤 인연이
기다리고 있을지 설렙니다.
아름다운 풍경도
누구와 함께 걷느냐에 따라
그 의미가 달라지듯이,
함께 가는 인생길, 벗님들 저와 같이 끝까지 고고고~~~ 함께 걸어가요.
"길이 멀어도 함께 가면 즐겁다"
- 하늘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