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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데임 Mar 16. 2024

VAN사와 PG사의 개념과 현황

한국 결제 시장 스터디 - 2

카드사의 매출액과 한국 내의 결제시장을 스터디하다보면 마주하게 되는 개념이 있다.

바로 'VAN'사와 'PG'사다.


매장에서 카드 결제가 발생했을 때 VAN사와 PG사를 통해 통신하게 되어 최종적으로 카드사에서 매출을 확인하고, 정산일에 정산해준다는 어렴풋한 개념은 알고 있었지만

정확히 VAN사와 PG사가 무엇인지, 또한 어떤 역할을 하는지까지는 깊게 생각해본 적이 없었기에

이 시장 구조의 이해에서 막히는 부분이 발생했다.


그래서 스터디한 내용을 다시금 정리하는 차원에서 글을 써본다.


VAN사

개념과 역할

VAN은 'Value Added Network' 의 약자로, 카드사와 상점의 통신을 연결하는 부가가치통신망이고,

VAN사는 이 망을 제공하는 부가가치통신망 사업자 회사들을 말한다.


VAN 사가 실제로 하는 역할은 카드사와 카드 가맹점 간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고객의 카드 사용에 대한 승인을 가맹점과 카드사 사이에서 중개한다.


오프라인 상점에서 입력한 고객의 결제 데이터를 카드사로 안전하게 보내주는 역할을 하는,
 결제 정보를 주고받는 일종의 ‘파이프’ 역할을 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대부분의 자영업을 하는 사장님들이 눈에 보이지 않는 VAN의 존재를 인지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업장에서 계산할 때 사용하는 카드단말기나 POS 단말기는 모두 VAN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VAN은 정말 데이터를 ‘안전하고’, ‘정확하게’ 연결해주는 역할만 하고 ‘매출 정산’ 등의 추가 서비스를 제공해 주지 않는다. 


POS 단말기나 매출 장부 서비스 등의 추가 서비스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8개 카드사에서 발생한 매출 내역을 따로 챙겨야 하며 8개 카드사에서 각각 다른 날짜에 매출액을 입금받아야 한다. 

VAN은 수수료가 없어 고정비를 줄일 수 있지만 그만큼 사장이 하는 역할이 늘어나게 된다.


한국의 VAN사 리스트

한국의 VAN사는 총 13개다. (내가 찾은 것과 다르면 정정 부탁드린다.)

1.한국정보통신(KICC) / 이지체크

2.나이스정보통신 (NICE)

3.케이에스넷 (KSNET)

4.스마트로 (SMARTRO)

5.KIS정보통신 (KIS)

6.다우데이타 (DAOUDATA) / 페이조아

7.제이티넷 (JTNET)  / 티페이

8.코밴(KOVAN)

9.코세스 (KOCES)

10.SPC네트웍스 (SPC) / 섹타나인

11.한국사이버결제 (KCP)

12.금융결제원 (KFTC)

13.파이서브코리아 (Fiserv)


특이한 점으로는 이전 오프라인 위주의 시장에서는 모든 카드 결제는 VAN사를 거치므로, VAN사의 입지가 매우 높았고, VAN사와 카드사 모두 어떤 가맹점에서 누가 얼마를 긁었는지까지 모든 데이터를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온라인 결제가 활성화되고, 이제부터 얘기할 PG사의 파이가 커지면서 상황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PG사

개념과 역할

PG는 'Payment Gateway'의 약자로 한글로는 결제대행사라고 말할 수 있다.


PG사는 이커머스 결제 지불 대행 서비스를 진행하는 중개업체이다. 전자금융거래법에 의한 전자금융업자로 신용카드만 취급하는 VAN사와 달리 신용카드, 계좌이체, 통신사 결제, 상품권 등 온라인에 있어서는 분야를 가리지 않는다. 
정리하자면, PG사는 온라인 지불대행, VAN사는 온오프라인 카드 거래데이터 중개 사업을 한다.

미국에서는 카드정보 입력 후 결제하는 방식이 범용적으로 쓰이지만, 한국에서는 가맹점이 소비자의 카드정보를 보유하면 불법이기 때문에 온라인 결제는 반드시 결제대행사를 거치도록 하고 있다.


VAN과의 역할을 비교해보면, VAN이 결제 데이터를 안전하게 주고받을 수 있는 역할을 했다면, PG는 여러 곳의 카드사와 결제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주고받는 것은 물론 매출 정산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도 한다는 점이 차이가 있다.


또한 PG사는 상점과 계약한 정산일에 맞춰 한 번에 매출액을 정산해준다.

이를 통헤 카드사마다 매출 금액 지급일이 달라 겪을 수 있는 혼란을 없애고, 현금흐름을 쉽게 파악할 수 있게 한다.


한국의 PG사 리스트

갯수가 많지 않은 VAN사와 달리 PG사는 굉장히 많다.

PG만 담당하는 회사도 있는 한편, 시장 지배력을 위해 VAN사에서 새로 만든 PG사나 빅테크 기업에서 만든 PG사까지 굉장히 많다.


- 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

다날

- 페이앱 / 유디아이디

- 페이플

한국결제네트웍스 - 구 파이서브코리아.

페이게이트

KIS정보통신

페이누리

- SMARTRO 

- KSNET

한국정보통신

구글페이먼트코리아

- 네이버파이낸셜

등등


그러나 수많은 PG 사 중에서도 3개 업체가 PG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top 3 PG 사는 다음과 같다.

NHN KCP

토스페이먼츠 

- NICE페이먼츠 


PG사를 사용하면?

PG결제가 늘어난다는건 알겠는데...PG사가 사이에 끼면 뭐가 달라질까?

PG사는 하나의 커다란 카드사의 가맹점 역할을 하며, 소규모 가맹점의 결제를 대행해주게 된다.


이해가 어렵다면, 카드를 사용하여 온라인 결제를 했을 때, 카드사 앱에 찍힌 영수증에

내가 구매를 한 가맹점의 이름이 찍히는 대신 'KG이니시스'나 '나이스페이먼츠'라고 찍히는걸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런 것들이 바로 PG사가 가맹점으로써 결제를 중개했기 때문에 볼 수 있는 현상이다.


개념적으로 카드사는 매출이 별로 없는 작은 가맹점에게는 수수료를 더 받고, 매출이 크게 발생하는 가맹점에 대해 수수료를 낮춰줄 수 있는데, 이런 PG가 하나의 대형 가맹점 역할을 하기 때문에, PG에 가입한 소규모 가맹점들에게는 수수료 혜택을 줄 수 있다....고 어디서 봤는데,


이것은 개념상 그렇다는 부분이고, 실제로는 PG사에서 받아가는 대행 수수료가 있기 때문에 가맹점 <-> 카드사가 직접 계약하는 경우보다 수수료가 더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PG사를 이용하는 이유는 PG사에서 여러개의 카드사의 정산을 대행해줌으로 인해 가맹점들이 좀 더 본인들의 판매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이 가장 큰 것 같다.


결제시장 현황

오프라인 시장에서 카드 결제만을 담당하는 VAN사 위주의 시장에서

온라인 결제 / 모바일 결제 / 간편 결제 등의 결제수단 다각화로 인한 PG사의 입김이 더 강해지는 추세라고 할 수 있다.


그럼, PG사를 통한 결제가 늘어난다는건 어떤 것을 의미할까?


온라인에서 거래를 할 때 PG사를 통해 신용카드 사와 결제를 진행하므로, 카드사에서도 매출 집계는 할 수 있다.


단, PG사가 자체로 하나의 큰 가맹점 역할을 하므로 PG사는 누가 어디서 얼마나 썼는지 알 수 있지만,

VAN사와 카드사는 PG사 정보만 찍히기 때문에 누가 얼마나 썼는지는 알 수 있지만 어디서 사용했는지는 알 수가 없게 된다.


그래서 최초에는 카드사, VAN사가 갑, PG사가 을의 형태였으나, 최근에는 둘의 입장이 반대가 되어가는 중이라고 한다.

이런 점 때문에 결제가 일어나는 플랫폼에서는 자체 간편 결제의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고, VAN사 중에서도 PG사를 갖고 있는 VAN사의 경쟁력이 증가하고 있다. (반대로 PG사가 없는 중소 VAN사의 입지는 줄어드는 중)


PG로 진출하는 플랫폼사와 간편결제 도입과 관련된 내용은 이 기사를 보면 확실히 체감할 수 있을 것 같다.

PG에서 맞붙는 네·카·토…간편결제 경쟁 ‘2라운드’


그럼에도 불구하고 PG를 통한 결제 역시 모두 카드사의 카드를 통해 결제가 일어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보완 조치를 하고 있어 PG를 거쳐오는 결제 건에 대해서도 ‘어디서’ 결제가 발생했는지 점차 더 식별이 가능해지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PG 및 온라인 결제가 확실히 늘어가고 있는 표면적으로 보이는 상황과 달리 카드사는 지대한 영향을 받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 (VAN 사들은 여전히 날이 갈수록 입지가 좁아질 것으로 보임.)


반대로 PG사의 경우 경쟁업체가 워낙 많다보니, 온라인 결제에서 머무는 것이 아니라 오프라인 시장으로도 추가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상황이다.

PG업계 상위 플레이어인 토스페이먼츠도 이를 위해 토스 자체 POS를 개발하여 엄청나게 뿌리고 있는 상황이지만, 생각보다 성과가 보이지는 않는 상황이라고 한다. 

토스페이먼츠 정도 되는 Big Player도 오프라인 시장 진출에 고전을 겪는 것을 보면, 다른 PG사들도 비슷한 상황일 것으로 예상이 되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듯 하나의 시장의 변화가 그와 관계된 다른 회사들의 가치와 입지를 변화시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마지막으로 키오스크, 간편결제, POS, 테이블 오더 등 

기술의 발전에 따라 새롭게 생겨난 결제수단들에 대한 정보들에 대해 정리를 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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