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장. 리치펫의 약속
‘라면천원’이 글로벌 1만 개 매장 돌파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성장을 이룬 가운데, 정훈은 또 한 번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었다.
이번에는 단순한 소비재나 플랫폼이 아니라, 생명을 위한 기술이었다.
리치펫이 꿈꾸는 미래는 단순한 반려동물 용품 판매 기업이 아니었다.
그가 추구하는 방향은 ‘공존’이었다.
즉, 인간과 반려동물이 함께 오래, 건강하게 살아가는 사회.
“우리는 생명을 존중하는 플랫폼이다”
정훈은 리치펫 본사 회의실에서 임직원들에게 단호히 말했다.
“우리는 단지 사료를 파는 회사가 아닙니다.
우리는 생명을 존중하고, 공존을 설계하는 플랫폼을 만드는 기업입니다.”
그리고 정훈이 꺼낸 다음 카드, 그것은 바로 AI 기반 펫헬스케어 산업이었다.
프로젝트명: ‘리치케어 AI(RichCare AI)’.
‘리치케어’는 단순한 헬스케어 앱이 아니었다.
AI와 IoT 기술을 활용해 반려동물의 건강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이상 징후를 조기 발견, 예방 중 진단으로 연결하는 플랫폼이었다.
주요 기능
- 행동 데이터 분석: 수면 패턴, 식사량, 배변 주기, 운동량 등 자동 수집
- 이상 징후 알림: 무기력, 과도한 짖음, 걸음걸이 변화 등을 실시간 감지
- 수의사 연동 서비스: 이상 징후 발생 시, 근처 병원 연결 및 진단 요청
- 글로벌 제약사 협업: 알고리즘 기반 맞춤 처방 추천
- DNA 건강 분석 키트: 품종별 유전병 발병 예측 및 식이요법 제안
“펫도 인간처럼 건강하게, 오래 살 권리가 있어요.”
정훈의 이 철학은, 딸 서연에게도 깊이 전달되어 있었다.
서연은 하버드에서 AI 기반 수의학 융합 박사 과정을 수료한 뒤, 정식으로 리치케어의 CTO로 합류했다.
그녀는 반려동물의 건강 데이터를 단순히 수집하는 것이 아니라, “펫과 보호자 사이의 언어를 만드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리치가 말하지 않아도, 우리는 리치의 몸과 마음을 이해해야 해요.”
서연이 개발한 ‘감정 피드백 AI’는 펫의 정서 상태까지 분석해 보호자에게 알려주는 기능으로, 노령 반려동물을 둔 가정에서 특히 높은 반응을 얻었다.
‘리치케어’가 본격 가동된 다음 해, 리치펫은 나스닥에 상장되며 전 세계 펫테크 시장을 이끄는 선두주자가 되었다.
경제지들은 리치펫을 ‘펫의 애플’이라 부르며, 펫과 인간이 함께 사는 기술 문명의 진보라 칭송했다.
진출국: 90개국
유저 수: 4,800만 명
브랜드 가치: 약 5조 원
한국 속초에는 ‘리치바이오센터’가 세워졌고, 세계 각국에서 AI 수의학자와 연구진이 이곳으로 모였다.
정훈은 “가장 아름다운 기술은 생명을 향한 것이어야 한다”고 말하며, 기술과 생명의 조화를 연구하는 거점으로 이 센터를 설계했다.
그리고 휴식을 위한 속초 리치리조트도 개원했다.
서연은 또 하나의 프로젝트를 구상했다.
‘리치펫 뷰티라인’의 론칭이었다.
- 유기농 샴푸
- 반려동물용 아로마 마사지 오일
- 고령견 전용 스킨케어 제품
- 알러지 방지 기능성 스프레이
제품은 ‘동물복지 인증’을 받은 재료만을 사용했으며,
반려동물 전용 스파 브랜드인 ‘리치스파’도 동시 론칭되었다.
“이제 반려동물도 케어가 아닌, 웰니스 시대입니다.”
서연은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선언했다.
정훈은 기업가의 길을 넘어, 문화 창조자로서의 역할을 본격화했다.
- 펫과 인간의 공존 교육 프로그램 개발
- 유기동물 제로 도시 프로젝트
- 펫노년기 의료복지 지원 시스템 구축
- 반려동물 기본권 입법 청원 운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반려동물도 가족이다’라는 인식을 문화로, 제도로 확장시키기 시작했다.
“가족은 법으로 정의되기 전에, 마음으로 정의되는 겁니다.”
정훈의 말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또한 정훈은 대한민국 최고층 복합타워를 인수하며, 이곳을 ‘리치앤드럭키타워’로 명명했다.
이 타워는 단순한 타워가 아니었다.
상층부: 펫 AI 연구소, 리치펫 본사
중층부: 반려동물 병원, 펫 호텔, 글로벌 수의대 협력센터
하층부: 반려가족 커뮤니티 라운지, 전시장, 공연장
옥상: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정원 ‘리치 가든’
이 타워는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이자, ‘리치의 철학’을 구현한 공간이었다.
정훈은 바쁜 일정을 마치고, 타워 꼭대기 리치 가든에 앉아 있었다.
리치는 그의 무릎 위에서 평온히 잠들어 있었고, 은주는 따뜻한 차를 건넸다.
서연은 저 멀리에서 풍선을 들고 어린아이들과 함께 ‘펫 에듀 캠프’를 진행하고 있었다.
"세상은 변하지만, 우리가 지켜야 할 가치는 그대로야.
사랑, 공존, 그리고 리치의 미소."
해가 지고, 도시에 불이 켜지기 시작했다.
리치의 여정은, 이제 사랑의 상징을 넘어 문명 그 자체의 일부가 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