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장. 리치펫 CEO의 탄생

by Happy Diamond

제12장. 리치펫 CEO의 탄생


‘리치 NFT’ 완판, ‘리치 펫코인’의 기록적 성공 이후, 정훈은 잠시 속도를 늦췄다.

서울을 떠나, 가족과 함께 속초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리조트에서 조용한 휴식을 보내고 있었다.


잔잔한 파도 소리와 따뜻한 햇살, 그리고 리치의 가벼운 발소리가 어우러지며 평화로운 시간이 흘렀다.

은주는 퍼즐카페 확장 사업으로 여전히 분주했지만, 이 며칠은 온전히 정훈과 서연, 리치와 함께 시간을 보냈다.


서연은 리치와 해변을 뛰어다니며, 파도에 젖은 모래 위에 ‘리치♥’라고 손가락으로 적고는 해맑게 웃었다.

“여보, 우리 리치 덕분에 이렇게 대박이 나다니 믿겨져?”

은주가 바닷바람에 머리카락을 넘기며 말했다.


정훈은 살짝 미소 지으며, 옆에 놓인 노트북을 조용히 열었다.

거기에는 전 세계 펫산업의 데이터와 최신 트렌드 리포트가 빼곡히 정리돼 있었다.


“믿기지 않지.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니야.”

그의 눈빛은 다시 창업가의 그것으로 돌아가 있었다.


“리치는 단순한 마스코트가 아니야. 이젠 브랜드고, 가치고, 문화야.

그리고 이제, 리치를 통해 펫문화 자체를 바꾸는 일을 시작할 거야.”


그날 밤, 정훈은 다시 펜을 들었다.

‘Rich Pet’ — 리치펫의 시작이었다.


정훈은 먼저 각 분야의 최고 전문가들과 손을 잡았다.

국내외 수의사, 동물심리 전문가, 행동학자, 반려동물 용품 디자이너, AI 개발자들이 팀으로 합류했다.


리치펫은 단순한 사료, 장난감을 파는 기업이 아니었다.

“반려동물과 인간이 함께 더 오래, 더 행복하게 살아가는 방법”을 제안하는 새로운 시대의 펫테크 기업이었다.


첫 제품: 리치의 경험에서 태어난 혁신

1.‘리치 전용 프리미엄 침대’

– 리치가 실제로 가장 편안하게 잠든 자세를 분석하여 개발

– 체온 유지, 관절 보호, AI 자동세척 시스템 탑재


2.‘감정 분석 AI 스마트 목걸이’

– 리치의 표정, 짖음, 심박수 데이터를 통해 감정 상태를 실시간 분석

– 반려인의 스마트폰으로 즉시 알림 제공 ("지금 리치가 외로워해요" 등)


해당 제품은 출시와 동시에 세계 최대 반려동물 박람회인 독일 ‘펫인터주(Pet Interzoo)’에서 혁신상을 수상했고, 글로벌 미디어는 리치펫을 “펫산업의 테슬라”라고 평가했다.


출시 3일 만에 일 매출 10억 원 돌파.

전 세계 12개 언어로 번역된 제품 영상은 유튜브 조회수 2천만 회를 넘어섰다.


은주는 제품의 감성 디자인을 조언했다.

기능만 있는 제품이 아닌, 따뜻하고 세련된 디자인을 덧입힌 건 그녀의 손끝이었다.

서연은 ‘리치 언니’라는 이름으로 키즈 유튜브 채널에 출연,어린이들에게 반려동물을 돌보는 책임감과 사랑을 자연스럽게 전하고 있었다.


“오늘은 리치 언니랑 같이, 반려동물 기분 알아보는 법 배워볼까요?”

카메라 앞에서 해맑게 말하는 서연의 옆에는 언제나 리치가 있었다.


정훈은 글로벌 캠페인을 론칭했다.

슬로건은 단순했다. 그러나 울림이 컸다.


“Rich Love, Real Family”

리치는 사랑이고, 가족입니다.


캠페인 수익의 10%는 유기견 보호소, 고령 반려동물 의료지원, 저소득층 펫돌봄 서비스에 기부됐다.

곧이어, 정훈은 ‘리치재단’ 설립을 구상했다.

비영리로 운영되며, 동물복지와 펫 교육, 펫테크 스타트업 후원을 목표로 했다.


‘리치펫’은 설립 1년 만에 37개국 진출, 브랜드 가치 2조 원을 돌파했고, 정훈은 글로벌 경제지로부터 “펫산업의 일론 머스크”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서연이 조용히 다가와 말했다.

“아빠… 나, 우리 리치가 나중에 천국 가도… 계속 기억되고 싶어.”


정훈은 한참 서연을 바라보다가,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리치 기념관을 만들자.

누구나 리치를 기억할 수 있게.”


그로부터 수 년 뒤, 서울 도심 한가운데 ‘리치 라이프 박물관’이 개관하게 된다.

리치의 생애를 기록한 전시관, 반려동물 추모 공간, 보호자 상담실, 아동 펫교육 체험관까지 갖춘 힐링의 장소가 된다.


박물관 초입에는 정훈이 직접 새긴 문구가 걸려 있었다.

“사랑은 기억이 되고, 기억은 문화가 됩니다.

리치는 그 시작이었을 뿐입니다.”


리치는 그날도 정훈의 품 안에서 조용히 졸고 있었다.

은주는 커피 한 잔을 건네며 그의 어깨에 기대었고, 서연은 리치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속삭였다.

“리치야, 넌 영원히 내 가족이야.”


창밖으로는 노을이 들판을 붉게 물들이고 있었고, 그들의 여정은 이제 막 다음 장을 준비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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