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의 성장을 ㅣㄱ벼보는 아빠의 심경
어제 토요일 오후, 딸들이 문병을 왔다. 작년초 영국으로ㅓ학연수를 떠난 큰 딸과는 근 일년만의 상봉이고, 둘째는 아산병원 입원시 성탄절에 보고 세 달만에 봤다.
언제봐도 사랑스럽고 자랑스러운 딸들이다. 자식은 손주볼 나이가 되어도 부모에게는 '내 새끼'라는 말은 맞는거 같다.
오래만의 만남, 반가웠지만, 환자복을 입고 휠체어에 앉아있는 내 마음은 무겁고 미안했다.
큰 딸은 내 목을 끌어안고 눈물을 흘렸으나, 아빠의 병력과 의지를 이해하는 둘째는 의연했다. 그나마 다행이었다.
겨울방학을 맞아 둘째는 언니에게 날아갔고 자매는 함께 북유럽을 여행하고 이틀전 귀국했다.
큰 딸은 1년의 어학연수가 인생의 갑진 경험이 될거라고 했고, 둘째는 오로라가 환상적이었다는 소감을 말했다.
나는 작년말 재발이후 블로그에 글을 올리지않았다. 블로그 이웃인 딸에게 재발소식을 알리고싶지 않았다. 심성이 여린 아빠 바라기 딸을 울리고싶지 않았다.
런던에서 서울로 출발한다는 카톡을 본 이후에야 가족채팅방에 지금 병원에 있음을 알렸다.
작년 12월초 뇌종양이 재발하여 재수술을 받았고 그 과정에서 왼쪽 감각신경과 동작신경이 마비되어 왼손과 왼발을 쓰지 못한단다. 그 이후 걷기ㅇ 위해 재활치료중인데 아직은 걷지 못하고 있다.
영국에서 공부하는 딸이 알면 필요 이상의 걱정으로 아빠에게 돌아갈래 할까봐 염려되었단다.
아빠는 희연이가 타국에서 의연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지켜보며 내면이 단단해지는 성장 모습을 지켜보는 게 즐거웠단다.
앞으로도 생각하며 기록하렴.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습관과 태도란다.
지금은 국립재활원에 엄마랑 함께 있단다,
귀귝하면 주말에 할머니랑 아빠보러 들리려무나.
미리 말하지못해 미안하다. 딸아,
그리고 사랑한다♡
수연이에게 뭐라하지마렴. 아빠가 언니에게 말하지말라고 함구령을 내린것이니.
큰 딸은 아래 답글을 남기고 비행기를 타고 왔다.
내가 옆에서 힘이 되어 주지 못해서 미안해 아빠
아빠가 아무리 아파도 아빠는 내가 세상에서 본 사람중에 가장 멋있고 똑똑하고 대단한 사람이야
내가 아빠 딸 답지 못하게 마음도 약하고 너무 부족한 사람이라 미안하고 주말에 볼 때까지 밥 잘 챙겨먹고 잘 지내고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