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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윙맨 Jun 14. 2018

2018 지방선거 이모저모 이야기들 총정리

즐거운 아침이었다.

오랜동안 그리던 그런 성적표를 받아든 느낌이었다.


2018 지방선거가 가지는 의미가 참 많은데, 이것은 차후 후기 포스팅으로 미루고 이야깃거리가 많았던 2018 지방선거 이모저모들을 모아봤다.


총선보다 무게감은 떨어지는데 재미있는 이야깃거리는 훨씬 많았던 선거였다.

(이 포스팅은 가십형인지라 포함되지 않은 이야기들은 의미 있는 내용이라 후기에 담을 생각이다.)








1.  지만이는 어디 갔니?



박정희의 유산이다.


대구에서는 박정희가, 부산에서는 박근혜가 당선됐다.

하지만 과거와는 달리 이번에는 모두 민주당이다.


로얄 패밀리들이 모두 당선됐는데, 또 박지만은 없었다.











2. 구미, 박정희를 벗다



구미가 일을 냈다.

구미시의 별칭은 박정희시였다.

단순히 박정희가 태어난 도시여서가 아니다.


박정희 동상을 세우고, 박정희 사업으로 예산을 다 써 버리는, 구미시장을 주축으로 박정희교를 믿는 도시라서 아예 언급조차 꺼려지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경상북도에서는 유일하게 더민주 시장을 탄생시키며, 박정희를 벗었다.









3. 정잘알들의 정치집단



자칭 정잘알이라며 정치 고수들이라며 자위하면서 모인 정치집단이 있었다.

안철수는 새정치를 강조하며, 하태경은 정치하는 법을 가르치며, 유승민은 문재인을 아마추어 취급한다.


그래서 유승민의 별명은 유프로다.









바른미래당을 너무 무시하는데, 나름 30석을 가진 거대 정당이다.

하지만 어디에서도 바른미래당의 숫자는 카운트되지 않았다.


자칭은 믿지 마라.









4. 본선 3등은 선거 나가지 마라!



안철수는 자신만의 공천 기준을 가지고 있었다.

본선에서 3등할 만한 후보는 공천하면 안 된다는 새정치다.









혹시 사람들이 모를까 봐 적어두자면, 안철수는 이 선거에 참가했었다.

본선 3등이라 보이지 않을 뿐...









5. 기쁜 종진과 슬픈 연재



사연이 많은 두 사람, 종진과 연재의 아름다운 도전이었다.

현격한 차의 낙선, 둘 다 3등


비슷한 결과로 보이겠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선거법상 득표율이 15% 이상이면 선거비를 100% 보전해주고, 10% 이상이면 50% 보전해준다.

보궐 선거를 치르려면 선거비는 수천 단위가 아니다, 수억 단위다.


박종진은 기쁘고, 강연재는 슬프다.










6. 보고 있나? 바보 친구



영남 3대 인권 변호사가 있었다.

노무현, 문재인 그리고 송철호였다.


부산에서 노무현이 걷던 길을, 울산에서 걷던 사람이 있었다.



사람은 참 좋은데, 민주당이라...



8전 9기, 드디어 그 벽이 깨졌다.

마지막 영남 인권 변호사도 자신의 임무의 첫발을 내디뎠다.









7. 이 구역의 어그로왕은 나다.



왜 이런 자가 정치를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민경욱이 선거일 광역 어그로를 시전했다.

대성공이었다.


하지만 어그로를 견딜 탱킹력이 없었는지, 페북글을 삭튀했다.






하지만 하루 종일 온라인 검색하면서 기삿거리를 찾는 한국 기자들을 무시했다.

이미 기사들로 박제됐고, 포탈의 검색어를 차지했다.










8. 이부망천 쓰나미



오래전부터 경고했었는데, 제발 저런 사람 대변인으로 쓰지 말라고...

드디어 사고를 쳤다.


큰 사고를 쳤다.







망하면 인천 간다는 곳에 출마 선언한 유정복은 어떻게든 수습해보려 했지만... 







의미 없었다.










9. 거창 계란 게이트(알떼기)



거창군수는 자유한국당이 당선됐다.

그런데 이곳에서 새로운 게이트가 터졌다.









계란 게이트, 일명 알떼기



귀엽기도 하고 어이없기도 한데, 계란 위에 당선자의 명함이 하나씩 끼워져 있다.









실제로 경찰이 수사 들어간 상황이다.










10. 관외 장군의 위엄


많은 지역들이 초저녁에 승부가 났지만, 새벽까지 뒤처지는 곳이 있었다.

하지만 새벽에 관외(사전투표 관외) 투표함이 개표되는데...



ㄷㄷㄷㄷㄷㄷㄷ

평창군수 24표의 차이


많은 선거들이 새벽에야 뒤집히며 확정됐다.







이게 한표한표의 위엄이고, 우리가 투표하는 이유일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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