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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윙맨 Jun 25. 2018

이간질 메커니즘 <난 이재명만 까는데?>


지난 1년 동안의 커뮤니티 이간질 메커니즘입니다.

가만히 돌이켜보면 이 흐름들이 대충 느껴지실 겁니다.


5번부터는 현재진행형이고 조금 복잡한 문제라 잘 못 보신 분들도 많을 겁니다.





                  


저는 작년 8월 2번에서 피로감을 강하게 느끼며 모든 커뮤니티 활동을 중단했습니다.

2번까지는 예민한 사람들만 느끼는 부분이지만, 4번부터는 모든 사람들이 피로감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커뮤니티의 컬처는 퇴화되고 이 와중에 많은 사람들이 커뮤니티를 떠납니다.

그리고 그 자리를 작전세력들과 동조자들이 채우기 시작합니다.


견제하는 세력이 떠난 상황이고, 극단적인 이들도 문재인을 지지하니 같은 편이라고 생각하고 동조하는 사람들이 주류가 됐기에, 작전세력들의 약점과 정서를 통한 이재명 악마화가 아주 잘 먹힙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오렌지입니다.





더민주 대선 경선에서 오렌지색을 입었고, 오렌지색은 민중당의 색깔이니 경기동부랍니다.


이 어처구니없는 귀납법을 진지하고 뻔뻔하게 합니다.

더민주 대선 경선은 경기동부/민중당에게 표를 받는 것이 아니라, 더민주의 사람들에게 표를 받는 형식입니다.


이재명을 정말 오렌지라고 가정한다면 절대적으로 숨겨야 하는 정체성입니다.

그런데 더민주 지지자들에게 표를 받는 행사에 오렌지를 입고 나왔으니 경기동부라?




이 망상적 귀납법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요?


미워서 농담한 거라면 이해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너무 진지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그것을 사실이라고 단정하고 열심히 홍보하고 다닙니다.









이후에는 더한 망상들도 등장합니다.

손목을 접어서 주황색이 나오면 오렌지랍니다.


그래서 은수미는 이재명과 오렌지 한 패라고 결론 내립니다.




역시나 농담 아닙니다. 매우 진지합니다.

이렇게 악마화를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키워드가 하나 나옵니다.




찢 묻는다.


이재명을 악마화하기 위해 사용한 보확찢의 '찢', 그룹핑을 위한 '묻는다'로 멋진 그룹화 전략을 짭니다.

그렇게 문재인의 진짜 힘이 된 사람들을 모두 그룹핑을 해서 입을 열지 못하게 막았습니다.




소위 '찢묻었다'며 그룹핑된 사람들입니다.


찢이 묻어서 악마라는데, 이상하게도 저는 참 좋아하는 사람들입니다.





이 사람들은 어떤 방식으로 입장을 내놔도 그들에게 이용당합니다.


이재명이 잘못했다: 봐라. XXX도 그렇게 말하지 않는가?

이재명의 악마화다: 이재명과 친목질로 저놈도 적폐다. 





난 이재명만 깐다



억울한 사람들이 토로합니다.

자신은 다른 건 생각 안 하고 이재명만 까는데 왜 나까지 뭐라 그러냐고...


이재명을 감시하고 비판하는 것이야 당연히 가능하고 해야 할 일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악마화 작업이고 이슈 유지를 통한 그룹핑 공격의 일환이라면?


실제로 이재명이 도지사가 된 후, 모든 사안에 자신 안의 악마를 담아서 공격합니다.

대표적인 것 2가지가 인수위원회의 규모와 특별사법경찰관 확대입니다.


무슨무슨 이유로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누구와 비교해 숫자가 많다고 비난합니다.


이 행위가 그들이 '찢묻은자'로 그룹핑한 이들을 공격하는 명분이 됩니다.







이슈가 지속되지 않으면, 공격조는 '미친놈'이 됩니다.

이슈가 지속되는 한에는, 공격조는 '정의봉'이 됩니다.



이들이 작전세력인지, 극단주의자들인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이재명만 깐다고 하는 분들이 준 명분에

김어준과 주진우는 찢어발겨집니다.


그들의 손에 들린 정의봉에 의해...



난 죽어도 이재명을 까야 한다고 마음은 먹었는데 김어준, 주진우를 지켜주고 싶은 분들이라면 3가지만 해주세요.



1) 찢 묻었다고 선동하는 애들은 이재명 이상으로 까주세요.

2) 워딩 하나로 오독으로 왜곡하는 애들은 이재명 이상으로 까주세요.

3) 김어준, 주진우에게 입장 요구하는 애들은 역시 까주세요.







현재 딴게는 이런 글들이 추천을 80개 가까이 받고 핫게에 올라가는 현실입니다.




여러분 마음 속의 손가혁은 어디 있습니까?


진짜 딴게이라서 김어준, 주진우를 '정말' 지켜주고 싶다면 양비론적인 시선을 버리세요.


'손가혁이나 극문이나'라는 양비론이 그들의 이간질의 자양분이니까...




편안하게 뒷짐 지고 그 양비론을 펼쳐보고 싶다면 손가혁을 찾아서 사람들 앞에 보여주세요..






그놈의 양비론이 세월호를 얼마나 힘들게 했는지 모르시는지요?

박주민, 김어준, 주진우 등은 세월호 앞에서 유가족들과 양비론과 죽도록 싸웠습니다.


세월호 유가족들을 정말 지키고자 했던 사람들은, 생전 처음 보는 것들 공부해가면서 유가족들만큼이나 공부해가면서 그들과 일선에서 포기하지 않고 싸웠습니다.




시간이 해결해 준 것이 아닙니다.






그들을 정말 힘들게 한 것은 평범한 사람들의 거리 유지와 무관심과 양비론이었습니다.






박근혜 정말 나쁘다.

유가족도 그러면 안 되지.
잘은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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