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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윙맨 Oct 08. 2018

구하라 사랑과전쟁 이면의 연애의 정석

좋은 사람 만나기


구하라 사건이 이슈가 된 지 거의 스무 날이 넘어간다.


구하라 남자친구 폭행!!!



어느 날 이 문구가 각종 신문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카라 출신 연예인 구하라와 '청담동 유아인'이라는 헤어디자이너 최종범의 문제다.


각종 신문에서 구하라는 오픈하고 남친은 최모씨라며 모자이크하는데 썩 마음에 들지 않는다.

먼저 공론화시키고 오픈하려는 주체가 남자친구 최종범인데 그걸 왜 감춰주나?

(기자들은 쓰잘데기 없는 부분에서 인권을 보호해주려는 경향이 있다.)


아무튼 이 둘의 사랑과전쟁이 이슈가 됐었다.




관심은 있는 사안이었지만, 일부러 언급은 하지 않았다.

이면에 많은 이야기들이 있을 거라 생각했고, 그들 사적의 문제까지 알 필요가 없었고,

이 사안을 남혐/여혐으로 구분 지어서 사용하려는 놈들이 원하는 대로 움직이기도 싫었고,

와중에 저렴하게 가십거리로 이용하고 이슈를 소비하는 값싼 이슈 소비자가 되긴 싫었다.


구하라와 최종범은 사랑과전쟁을 찍었다.


최종범 폭행 신고

구하라 연락두절 침묵

최종범 폭행 사진 공개하며 이슈화

구하라 반증 제시하며 반박

최종범 경찰 조사

구하라 경찰 조사

구하라 '최종범의 몰카 협박' 카톡 공개 



이 진실게임은 앞으로 더 진행될 것이다.

둘 사이의 개인적인 문제들은 딱히 알고 싶은 생각은 없다.


각자가 법적으로 잘못한 부분은 개별적으로 처벌받으면 된다.

몰카로 협박한 것이 맞다면 최종범은 어쩌면 굉장히 큰 처벌을 받을지도 모른다.






이 이슈에 대한 관심은 딱 여기까지만이다.


다만, 이 포스팅에서 말하고 싶은 주제는 '좋은 사람을 만나는 방법'이다.




구하라와 최종범의 사랑과전쟁에서 굉장히 많은 힌트가 등장한다.

이슈를 통해 생각할 꺼리를 만든다면, 꼭 이슈들이 소모적인 것만은 아니다.




좋은 사람을 만나는 방법


좋은 사람을 만나기 위해서는 상대가 아니라 자신이 변해야 한다.

업무의 영역 부분은 다르지만, 

친구나 연인의 경우, 만남의 선택권은 자신에게 있다.


남탓할 이유가 없다. 나의 선택이다.

내가 변하고 내가 좋은 사람을 알아보는 능력을 가져야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다.





'좋은 사람을 만나는 연애의 정석 5가지'만 정리해봤다.


1. 말을 이쁘게 하는 사람을 만나라.


블로그에서 셀 수도 없이 강조하고 있는 이야기다.

표정은 숨길 수 있어도 언어는 숨길 수가 없다.



말은 오랫동안의 삶이 그대로 묻어나서 감출 수가 없는 영역이다.

조금만 주의 깊게 들어봐도 상대의 언어를 통해 상대를 파악할 수 있다.


물론 이것을 위해서는 스스로부터 말을 이쁘게 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 부분을 볼 수 없다.




성격차이 없는 사람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이 성격 사이에서 어떻게 커뮤니케이션하느냐의 방식의 문제가 이혼의 주요 사유다.


나이가 든다고 커뮤니케이션 스킬이 늘어나는 것이 아니다.

스스로 인지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나쁜 남자가 좋다고?

당신에게 잘 보일 필요가 없게 된다면, 진짜 나쁜 남자를 대면하게 될 것이다.

(감정 표현이 서툰 츤데레와 인성을 잘못 배운 것 정도는 구분해야 한다.)


좋은 사람을 만나기 위해서는,

특히 자신이 잘 보일 필요가 없는 사람에게 어떻게 말하고 행동하는지를 보면

그 사람을 잘 알 수 있다.







2. 조건만 봤다면, 좋은 사람이기를 바라지 마라.


사람들은 너무 과하게 욕심을 부린다.

상대의 재력이, 상대의 능력이, 상대의 외모로 인해 연인이 됐다면 좋은 사람이기를 바라지 마라.


어차피 그 항목은 애초에 만남의 고려 대상이 아니었다.

돈이 많아서, 능력이 뛰어나서, 외모가 매력적이라 사귀었다면 거기에 만족하자.



물론 그러면서도 좋은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애초에 돈 많은 양아치, 능력 좋은 양아치, 잘 생기고 예쁜 양아치를 사귀어놓고,

양아치가 좋은 사람이기를 바라는 것은 과욕이다.


좋은 사람을 만나기 위해서는.

1차 조건만이 아니라, 2차 조건을 더해서 까칠하게 본다거나,

'좋은 사람'이란 조건을 1차 조건으로 올리면 된다.


그렇다고 연애를 무서워하거나 너무 신중할 필요는 없다.

한눈에 반할 수도 있고, 꼭 사귀어보고 싶은 사람도 있고, 뜬금 연애를 하고 싶을 수도 있다.

만나보고 언제든 중단할 수 있다.

'연애를 몇 명과 했냐?'는 전혀 흠이 아니다.






3. 상대의 인간 성장 잠재력을 봐라.


상대의 당장의 모습이 아니라, 인간성장 잠재력을 보면 더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다.

인간으로서 성장할 수 있는 사람인가 아닌가를 볼 수 있어야 한다.


점쟁이 같은 신기를 발휘하라는 의미가 아니다.

대화를 통해서, 관계를 통해서 충분히 파악할 수 있다.


나와의 상호작용을 통해서 더 좋은 사람으로 나아가는 노력을 하고 

조금씩이라도 좋은 사람이 되어간다면 잠재력은 충분하다.



무조건적으로 바보스럽게 헌신하는 사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나와 케미로 결합하여 그걸 통해 같이 나아갈 수 있는 사람이다.


좋은 사람을 만나기 위해서는,

수다만이 아닌, 대화의 매력을 알아야 한다.






4. 만나는 사람이 자신의 수준이다.


1, 2, 3번 모두 해당되는 내용이다.

만나는 사람이 자신의 수준이다.


만나는 사람이 매번 이상하다면, 그건 자신의 수준이 그 정도라서다.

물론 종종 미친놈을 만날 수 있지만, 그건 잘 털어낼 수밖에 없다.

(상식을 벗어나는 존재는 어디에나 존재한다.)


매번 이상한 사람을 만나고, 나쁜 경험을 한다면, 

좋은 사람을 만나기 위해 고민해보지 않은 자신의 수준 때문이다.


친구들이 말하는 연애하기 좋은 남자, 보여주기 위한 연인, 유치한 이상형이 아니라,

진짜 나에게 '좋은 사람'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해봐야 한다.


좋은 사람을 만나기 위해서는,

나의 수준부터 끌어올려야 한다.







5. 주변에 한 명 정도는 좋은 조언자를 둬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비슷한 수준들끼리 논다.

무의식적으로 행동하면 되니 그게 편하고 즐거우니, 당연하다.

그렇기에 그 속에서의 사고와 대화는 항상 거기서 거기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편하되 나는 항상 멈춰 있다.

항상 그 속에서 편함만을 추구한다면 나는 정체된다.

선입견이 생기고, 일방의 생각만 하고, 사고의 꼰대가 된다.


그런 친구들도 반드시 필요하지만, 한 명쯤은 다른 부류의 사람이 필요하다.

내가 좀 더 생각하게 해주고, 나에게 자극을 주면서도, 어려울 때는 현명한 조언을 해줄 사람,

한 명 정도는 주변에 챙겨두고 귀하게 대하라.


주변을 잘 찾아보면 한 명쯤은 있다.

나이가 차이나도, 성별이 달라도 상관없다.


자신을 꼰대가 되지 않게 해 줄 사람이면 된다.


좋은 사람을 만나기 위해서는,

내가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한 의식적인 사고와 그 과정이 필요하다.






이 5가지만 유념해도 꽤나 좋은 사람과 사랑과전쟁이 아닌 달달한 러브스토리를 찍을 수 있다.


달달한 러브스토리에도 굴곡은 존재하지만, 

그 굴곡을 현명하게 극복하는 것 또한 러브스토리의 일부다.





이 사안 속에서도 힌트는 있다.

이 사건을 대하는 자세만으로도 '좋은 사람'에 대한 판단이 살짝은 가능하다.


구하라 싸움짱!

구하라 저럴 줄 알았다.

구하라 남혐/여혐




사건의 단면만을 바라보고 이러고 낄낄거리고 혹은 이용하려는 애들은 스킵하는 편이 좋다.

당신과의 관계에서도 같은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당신에게 잘 보일 필요가 없어지는 순간,


사건의 단면만 보고 당신을 판단하고,

당신의 불행을 접하고 낄낄거리고,

당신을 야비하게 이용해 먹을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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