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국민연금으로 왜 장난을 치냐?
스브스가 제대로 삘 받았다.
탐사 리포트의 타이틀 화면까지 만들면서 패기를 보여준다.
그제의 22분에 이은 어제는 21분으로 삼성을 끝까지 파면서
전설을 계속해서 쓰고 있다.
오늘 밤까지 이어진다고 하니... 이거 60분짜리 삼성 리포팅이다.
어제자도 21분짜리 동영상으로 만들어서 유튜브에 배포했다.
5줄 요약하자면 이렇다.
1.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해야 돼!
2. 삼성물산이 제일모직보다 더 큰 회사네?
3. 제일모직이 더 큰 회사로 합병해야 돼.
4. 국민연금이 연금 좀 날리고 엉터리로 평가해!
5. 이거 대국민 사기다 ㅅㅂㄹㅁ들아!
일단 시작은 형식이로 간다.
정형식, 보고 있나?
삼성 합병 대국민 사기극을 보여주는 두 컷이다.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하는 이유는 이 장난질 때문이다.
삼성의 이재용을 제외하고는 대한민국 사람 전부가 손해를 보는 장난질이다.
이게 어떻게 가능했을까?
국민연금공단이 해냈다!
이것이 어제 스브스 전설의 간단한 요약이다.
간단하게 맥락을 따져보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이 이 사기극을 치려고 하자,
외국자본이 합병을 반대한다.
그래서 합병에 대해서 완벽하게 양측으로 나뉘었다.
여기서 캐스팅보트를 국민연금공단이 가지고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었다.
국민연금공단이 보유한 돈들은 자신의 돈들이 아니다.
매달 국민연금이라는 돈으로 국민들에게 돈을 걷어서 국민들에게 돌려줘야 하는 돈이다.
국민연금공단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첫 번째 사명은 '돈의 수호'다.
하지만 국민연금공단은 지들 돈마냥 장난질을 쳤다.
이 사안에서 가장 큰 문제는 의결권 자문사들의 합병 반대 의견이었다.
한국의 애널리스트와 기레기들은 영혼까지 빨아주는데,
외국의 의결권 자문사들은 자신들의 평판을 지키기 위해서 그러지 않았다.
그러자 국민연금관리공단에 전면에 나선 것이다.
의결권 자문사들이 1400억으로 평가한 에버랜드 땅을 3조 2천억으로 평가한 것이다.
물론 땅값 평가 근거가 합리적이라면 이해할 수 있다.
항상 외국 의결권 자문사가 옳은 것은 아니니까...
그래서 국민연금공단의 땅값 산정 방식을 알아봤다.
개판도 이런 개판이 없다.
대학 1학년생에게 리포트를 써오라고 해도 이렇게는 안 한다.
이 개판으로 만든 근거는 합병 찬성 근거로 활용됐다.
그냥 이건 대국민 사기다.
삼성이니까 논쟁이라는 이름이 붙었을 뿐이다.
물론 모두 의도적인 계획적인 배임이고 사기다.
바보가 아니라면 당연히 의문을 풀을 내용이고,
당시에도 내부에서 반발이 나왔다.
이 사건에 관계된 이들은 모두 퇴출하고, 수사하고, 구속하고, 구상권 청구해야 해야,
이런 동류의 사건들이 반복되지 않을 듯하다.
취재 때는 조용하기만 하던 삼성 측이 첫 번째 보도가 나간 후
반론을 제기하고 정정보도를 요청한다.
SBS는 치사하게, 팩트로 묵직하게 폭행한다.
없던데?
도로로 해 놨네?
남자다잉!
매일매일 스브스의 패기를 보는 것이 즐겁다.
완전히 새로운 차원의 패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