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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윙맨 Apr 15. 2018

[교양필수] 그날 바다, 우리는 그날 봤다.


오랜만에 극장을 찾았다.

신사동을 항상 지나다니면서도 한켠에 롯데시네마가 있는 것은 몰랐다.


처음으로 찾은 롯데시네마


그 영화를 보기 위해서였다.









그날 바다.


내일이 세월호 4주기인지라, 오늘은 반드시 봐야 했다.



<그날, 바다>는 먹고사는 문제의 전공필수 과목은 아니다.

하지만 세월호 사건은 우리가 이 사회에서 인간으로서 함께 살아가기 위한 교양필수 영역이다.


그래서 반드시 봐야만 했다.








원래 잘 찍지 않는 컷이지만,

이 포스팅을 보는 많은 이들이 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티켓컷을 한 번 남겨봤다.


무엇보다도 영화가 재밌다.


4년이라는 시간 동안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의문들에,

처음으로 돌아가서 why를 던질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영화이기도 하고,

한국 사람이고 세월호 사건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사람이라면 굉장히 재미있는 웰메이드 영화다.




이 영화는 세월호의 아픔을 다루는 영화가 아니다.

미드 CSI 류의 과학수사물 영화다.


스포일러는 가능한 하지 않아야 하니 영화의 뼈대를 간단하게 소개해보자면...






미친 김감독이라는 사람이 있다.

처음에 세월호 사건을 알리기 위해서 홍보영상을 부탁받았다.


홍보영상을 위해서 간단히 스터디를 해 나가는 부분에서 이상한 점이 너무 많다.


가장 기본적인 단계부터...








그래서 세월호 사건을 공부하기 시작한다.


가장 기본적인 부분부터...





정부가 제공한 데이터가 정확한지, 

그리고 정부가 발표한 사고 원인을 납득할 수 있는지에서부터 시작한다.







이제는 우리에게도 익숙해진 AIS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배에서 사용하는 스마트폰의 '내 위치정보'와 같은 개념이다.


다만 AIS는 개인정보라 보호받는 것이 아니라 사고 방지를 위해 배들끼리, 컨트롤타워와 함께 공유한다.




미친 감독은 이 AIS를 미친 듯이 파고들며 이 디지털 데이터를 통해 과학수사물로 영화화했다.








그날 바다에서 우리는 그날 봤다.


정부의 발표가 얼마나 개구라였는지에 대해서 모두들 그날 봤다.

하지만 정부의 발표에 눈이 가려져 있을 뿐이다.


다시 눈을 뜰 수 있는 영화다.





이 시대의 교양필수 영화다.








P.S. 우성이형 나레이터 좋더라.




털보: 나레이션 좀 해 주세요. 세월호 영화입니다.

미남: 할게요.









영화도 보고 맛난 것 드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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