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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남북정상회담 결과 발표 해설

본질을 생각하고 고민하고 철학하라

by 스윙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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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남북정상벙개가 있었고, 오늘 아침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브리핑을 했다.

오늘 아침의 브리핑은 나에게는 굉장히 멋진 최고의 브리핑이었다.


처음이었다.

이 사회의 철학의 변화를 모색하는 첫 번째 모습이었다.

(기존에는 스스로의 철학만을 보여줬다면, 함께 철학하자는 처음이었다.)



하지만 아무도 이렇게 해설해주지 않아서 내가 직접 해설해보기로 했다.

오늘 아침 남북정상회담 결과 발표의 메인 내용은 제목과 같다.


한반도의 평화

본질을 생각하고 고민하고 철학하라




단순히 기자들에게뿐만이 아니라 국민들에게도 부탁하는 내용이었다.


정치꾼들에겐 선동하지 말라고,

언론들에게는 장난치지 말라고,

국민들에게는 흔들리지 말라고,


모두에게 요청하는 내용의 결과 보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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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어제의 급벙개는 문재인 대통령의 평화에 대한 철학이 그대로 반영돼 있었다.


북한은 아프리카의 어느 사막에 있는 먼 나라가 아니다.

우리와 땅을 맞대고 있는 유일한 나라이며 우리와 말이 통하는 유일한 민족이다.


남북은 이렇게 만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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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결과 보고를 통해 트럼프와의 만남도, 그 이후의 퍼포먼스의 큰 그림이 어느 정도 읽힌다.


이 환영받아야 할 남북평화의 사안에 대하여

매국 정치꾼들, 수준 이하 언론들, 쿨가이 국민들이

본질과는 한참 떨어진 부분을 강조하며 수많은 오해와 갈등을 스스로 생산한다.


최선을 다해 냉소하며 조금이라도 일이 틀어지면, 한목소리로 합창한다.





이럴 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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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2 퍼포먼스를 통해 트럼프의 언론과의 격돌도,

기자 질답시의 문재인 대통령의 태도도 우연이 아니다.


그들은 언론이 만든 스테이지 위에서 춤추지 않기로 결정했다.


그들이 직접 본질을 짚어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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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국 정치세력이 이 평화를 깨기 위해 준동하는 이유도 명확하게 적시했다.


공포가 정치를 낙후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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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개헌안에 대한 국회의 태도를 보면서, 국회에 대한 마지막 기대까지 버렸다고 생각한다.


워딩을 보면 알겠지만,

한국 정치에 대한 어마어마한 실망감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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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보고의 마지막에, 다시 한 번 강조한다.


이 길이 결코 쉬운 길이 아니라고, 함께 해 달라고 부탁하는 것이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단순한 관중이 아니기에,


함께 생각하고,

함께 고민하고,

함께 철학하자고,


모두 힘을 모아야 할 수 있는 문제라고 함께 해 달라고 호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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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기자들과의 질답에서 평소 문재인 대통령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다.

이렇게 얘기했는데도, 전혀 알아듣지 못하고 기자들은 평소의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일 거라 본다.


본질을 방해하는 파편에 집착하고, 가십에만 집중한다.





어제 기자들이 한 질문을 돌아보자.


1) 정상회담 배경과 의미
: 결과 보고를 통해 스스로 분석할 내용


2) 2차 정상회담이 북미회담에 미치는 영향
: 결과 보고에 그대로 나옴


3) 김정은의 비핵화 의지 워딩
: 가십


4) 비핵화가 CVID냐?
: 파편적 요소, 답변 주체 아님


5) 3자 핫라인
: 의미 없는 질문



팔짱 같은 거에 화내지 말자.


기자들이 이런 질문을 던졌기에 대통령이 그 답답함을 보인 거라고 생각한다.







기존의 문재인 대통령이었다면 웃으면서 답해줬을 터이지만, 그는 이번 총공깽을 겪으면서 변화를 주기로 마음먹고 한미 정상회담, 612 퍼포먼스, 남북정상벙개, 결과 보고 등의 여정을 걸어오는 중이다.


중요한 것은
비핵화의 방법이 아니라, 비핵화의 의지다.



어제 결과 보고를 제대로 듣고 질문하고자 했다면 이런 질문을 해야 했다.



1) 직접 소통했다면 벌어지지 않았을 문제인가?

2) 험난한 길을 가기 위해 우리는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하는가?

3)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것의 의미는 무엇인가?

4) 북한이 제기한 판문점 선언 불이행 문제에 대처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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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들의 질문이 끝나고, 질문에도 없던 답변을 했다.


왜 하루가 지나서 발표했는가?





어젯밤 남북정상회담했다는 것이 밝혀진 후,

모든 방송사들은 이 주제로 아무런 의미 없는 추리들을 하고 있었다.


개인적으로야 얼마든지 추측할 수 있다.

하지만 방송에서 전파 낭비해가면서 할 필요가 없는 내용들이다.


이것들이 새로운 의혹을 만들고, 갈등을 만들어낸다.





아침 결과보고 이유는 놀라울만치 단순했다.


동시에 보도해야 했는데,
북한 방송 사정 문제로 북한이 요청했고,
그래서 아침에 했다.



조금은 그와 함께 견디며 생각하고, 고민하며, 철학해보자.

그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문제다.




혼자서는 자신없다고 대통령이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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