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18. 911 Memorial & Museum
뉴욕시 중심부에는, 뉴욕 한복판에서 테러를 당해 희생당한 이들을 기리는 건축이 존재한다.
이 웅장하고 고요한 건축물은 911 메모리얼이다.
2001년 9월 11일, 알카에다는 보스턴에서 출발하는 비행기를 하이재킹하였다. 4대를 하이재킹하여 쌍둥이 타워 건물에 한대씩, 그리고 남은 두 비행기 중 하나는 미 국방부 건물 펜타곤에, 마지막 하나는 승객들의 저항으로 펜실베니아 (Pennsylvania)주에 추락했다. (마지막 한대는 국회의사당이나 백악관이 목적이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 사건 중 뉴욕 쌍둥이 센터에서의 사망자 수는 약 3000명이다. 뉴욕 한복판에서 3000명이 테러로 목숨을 잃은 것이다.
미국은 이 사건을 잊지 않기 위해, 메모리얼을 건축했다.
이 메모리얼 건축을 들여다보자. 두개의 정사각형 모양 메모리얼이 있는데, 당시 쌍둥이 빌딩이 있던 부지에 빌딩 모양을 본떠서 메모리얼을 만들었다.
난간 부분에 희생자들의 이름이 씌여 있다. 이 이름을 보며 물이 떨어지는 고요한 소리를 들으면 테러의 슬픔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다. 이 난간에는 이름과 함께 꽃도 있다.
이 메모리얼의 공식 명칭은, Reflecting Absense (부재의 반추) 이다. 비극의 현장을 기억의 현장으로 바꾼 것이다.
메모리얼에는 물이 이중으로 떨어진다. 물이 계속 떨어지지만, 아래쪽에는 물이 빠지게 된다. 결국 물은 채워지지 않는다. 즉, 이 건축 부재의 반추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의 빈자리는 아무리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다
메모리얼 바로 옆에는 911 박물관이 있다. 입구로 들어간 뒤 지하로 내려가면 박물관이 있는데, 이 박물관에는 911 테러의 역사적 사실부터, 생존자 계단이나 소방차 등 당시 물품과 잔해가 전시되어 있다.
오른쪽 사진의 파란 종이의 갯수는, 실제 911 테러에서 희생당한 사람들의 숫자인 2983개이며, 그날의 하늘 색깔인 파란색으로 장식하였다.
내부는 고요하고, 희생자 유품, 철골 파편, 소방차 등 사건 당시의 급박함과 절박함을 느낄 수 있는 물건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다.
또한, 비디오 상영관도 있다. 희생자 추모 영상부터 생존자의 증언, 구조 활동 기록까지 나온다.
이 박물관 안에서 911 테러의 참혹함과 긴박함 등을 느낄 수 있다. 내가 역사 속에 들어가 있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희생자들의 마지막 통화 목소리를 헤드셋으로 들을 수 있다는 점이다. 그 긴박한 순간 가족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네는 소리를 듣는 것은 굉장히 슬프고 가슴아픈 체험이다.
뉴욕 역사 중 가장 상징적인 사건이자 인류사를 통틀어서도 충격적인 사건으로 꼽히는 911 테러의 현장을 체험하는 것은 뉴욕 여행에서 굉장히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