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팡이 대신 캐리어를 끕니다
내가 내 인생을 멋지게 충만하게 살아야 한다. 자식을 위한 무조건적인 희생이 아니라 하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 보고 싶은 것을 마지막 순간까지 주어진 내 환경에 맞추어 즐기며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다. 그렇게 내 인생을 즐기는 것을 아이들이 보고 "내 어머니 아버지는 충분히 인생을 즐기고 가셨어. 어머니 아버지의 인생은 참 괜찮았어" 할 수 있도록.
그래서 내가 독서를 좋아한다. 책 속의 작은 공간 하나, 책 속에 묘사되어 그곳의 하늘과 땅, 식당, 기차역, 사람들, 은밀한 사랑과 모험, 그곳은 어떨까? 아이처럼 호기심을 가지게 하고, 그곳을 동경하고 그곳으로 떠나는 꿈을 꾼다. 지친 삶을 위로해해주는 시간이다. 그리고 어느 시간 그곳에 내가 있을 때의 환희. 지금, 나는 건지섬, 환희의 순간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