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와인과 밀당중입니다만
우리는 시각, 청각, 후각, 촉각, 미각 등의 감각기관으로 포착하는 정보를 통해 환경의 변화를 감지한다. 그렇다면 여름에서 가을로의 계절 변화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서러울 정도로 파란 하늘, 그 아래에서 울긋불긋 패션쇼를 벌이는 산등성이, 이른 아침 살갗을 스치는 영상 8도의 싸늘한 대기, 시각과 촉각을 담당하는 생체기관은 이러한 정보를 포착한 후 전기신호로 변환해 뇌로 전달한다. 뇌는 전달받은 정보를 토대로 연산을 거쳐, 차곡차곡 저장된 개념 중에서 '가을'이라는 특정한 단어를 끄집어낸다. 254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