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를 읽고,
이 책을 읽은 사람이라면 다들 이 책의 결말에 관해 다시 생각해보지 않았을까.
왜 폴은 시몽을 떠나보내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가.
아니 이제 그것은 실수가 아닐 것이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가 아닌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제발 좀 브람스를 좋아해 보면 안 되겠어요...!!?
어찌 보면 다 큰 성인의 취향과 선택을 바꾸기란 매우 매우 어려운 일.
그리고 누가 감히 어떤 선택이 옳은 것이라고 단언할 수 있을까.
모두 각자의 상대적 시점에서 살아가는 우리인데. 옳은 길일지라도
본인이 선택하고 그 길을 걸어야 그 발자국에도 정당성이 생길 것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폴의 선택은 너무나도 아쉽다.
이제 상처에서 좀 자유로워졌으면, 또 그렇게 마무리될 것만 같던 소설의 남은 페이지들.
하지만 결국 폴은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여태껏 살아오면 자연스레 형성된 경험과 감정의 길.
그 길을 벗어나는 것을 큰 용기와 노력, 그리고 무엇보다 에너지와 의지가 필요한 것 같다.
그리고 일적으로는 어떤 부분에서 큰 성공을 맛본 경험이 있을수록,
그때의 감정과 경험이 너무 강력한 나머지 그 패턴에서 자유로워지기란 더욱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까지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면서 다른 선택들이 가져오는 경험. 그리고 호기심, 깨달음.
그것들이 주는 가치와 의미는 엄청나다.
그것이 인생에서 큰 가치라는 것을 명심하고, 열고 맞이하고 실천하자.
TODAY's LESSON: 이른바 가스라이팅을 방지하는 좋은 방법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보고 최대한 열린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
PS. 그럼에도 사강의 소설은 읽는 맛이 있다. 이른바 사강 유니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