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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꾸는공학도 Jun 05. 2023

상처와 결함이 개인의 '색채'가 되어가는 과정에 대하여

책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를 읽고,

이 책의 인물 다자키 쓰쿠루는 각기 다른 개성의 4명의 친구와 비교하여, 스스로 개성이 없다고 느낀다. 


그는 스스로 자신만의 색채가 결여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이 친구 모임은 5명 모두에게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5명의 친구들은 이 모임을 통해 하나로 연결되어 있는 듯한 느낌을 서로 공유한다.


그리고  5명의 친구들은 모두 고등학교를 졸업하며 각자 자신들의 길을 가게 된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쓰쿠루 혼자만 도쿄에 있는 대학에 진학하며 나고야를 떠나게 되고, 5명의 친구 모임에는 변화가 생긴다. 이런 변화 속에서 여러 사건으로 인해 이 모임은 와해되고, 쓰쿠루는 그런 영문을 모른채 관계 속에서 큰 상처를 받게 된다. 



하지만, 더 큰 상처를 입게 되는 것이 두려워, 본인이 모임으로부터 버림받은 이유를 묻지도 않은채 시간이 상처를 해결해주기만을 믿고 본인의 상처를 묻어버린다.  


그리고 몇 십년이 지난 후, 자신이 사랑하게 된 한 사람의 충고를 듣고, 이 상처의 근원을 스스로 찾아나간다. 


본인의 상처를 용기를 내어 마주하며, 그는 소중한 것들을 발견하며 성장한다. 


첫째로, 그는 본인이 개성없고 색채가 없는 사람이 아니었음을 깨닫는다. 오히려 다른 친구들이 자신을 부러워했고, 또 색채가 없어 보이는 것이 자신만의 색채였다는 것을 어렴풋이 깨닫는다. 


두번째로는, 상처와 결함을 극복해가면서 본인의 개성이, 자신만의 색채가 더욱 짙어졌음을 깨닫는다. 

그리고 자신 곁에 소중한 사람들이 있었음을 느끼게 된다. 


상처와 결함은 개인마다 모두 다르다. 

같은 사건을 겪어도, 모두 다른 생각과 감정을 느끼기에, 그로 부터 

우리가 느끼는 상처와 결함 또한 우리의 개성을 설명한다고도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과정에서 상처와 결함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본인만의 색채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하려면, 

이 책은 무엇보다 '용기'를 이야기한다. 


그 용기는 때론 매우 두려운 상태를 스스로 마주하고, 이겨내야 하는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오로지 시간만으로 오롯이 아무는 상처는 없다. 


스스로 혹은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대면하고, 보듬어주고, 그 상처를 스스로 이해하고 공감하게 되었을 때. 우리는 비로소 그 상처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

그 순간 우리는 한층 더 성장하며, 그 한 뼘이 우리의 개성이 된다. 


혹자가 말하길, 용기란 두려움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마주하는 것이라고 했던가. 


나 또한 그런 용기를 통해, 매 순간 한층 더 성장하는 사람이 되기를.


그리고 무엇보다, 다른 사람들이 본인의 상처를 마주하길 겁내고 있을때, 공감해줄 수 있고 용기를 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이 되기를.



- Alright, alright, al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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