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스노우, 다프네
디자인 스노우
A의 일기는 우리의 일기일지도 모른다. 우울을 겪었던, 겪고 있는 이들의 이야기와 우울증의 증상을 엮은 글이기에. 흔히들 우울증을 마음의 감기라고 하지만, 나는 이에 동의할 수 없다. 단순한 ‘우울감’과 ‘우울증’을 구분해야 한다. ‘우울’은 감기처럼 쉽게 왔다 갈 수 있는 감정이지만, 우울증은 꾸준히 관리해야 하는 마음의 질병이다. 하지만 이를 구분하기 어렵고, 자신이 치료 가 필요한 상태인지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기에 홀로 아픔을 짊어 지는 이들이 많다.
사람마다 다른 증상이 나타나지만 평소 잘하던 일에서 자꾸 실수가 나고 이전에 나를 즐겁게 하던 것들이 재미가 없어 졌다면 우울증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우울증에 걸리면 어떤 일을 하든 집중이 안 되고, 자주 잊어버리는 일이 많아진다. 무기력함, 불안감, 두려움, 자책감을 자주 느끼고, 불면증과 체중 증가/감소가 나타나기도 한다. 이런 증상들이 2주 이상 보이거나, 죽어도 괜찮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면 병원에 가보기를 바란다. 우울증인가를 알아보기 위한 간단한 테스트로는 BDI, CES-D ,PHQ-9 검사가 있다. 자신의 상태를 자가진단해 보고자 한다면 수록된 질문지로 검사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다만 검사 결과가 반드시 우울증의 진단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정확한 진단은 전문가에게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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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전문가를 찾아가라는 말은 우울감, 무기력을 느껴본 이들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말이다. 가야하는 걸 알면서도 회피하고, 미루고, 다른 극복 방법을 찾는다. 병원만은 정말 더 이상 할 수 있는 게 없을 때 가는 최후의 보루로 남겨두는 것이다. 주변의 시선, 가족의 무지함, 사회적 편견을 이겨내는 건 쉽지 않으니까. 감기약, 피부약은 효과가 겉으로 드러나지만 마음이 아픈 건 몸에 작용할까, 싶은 의심이 드니까.
그럼에도 병원이나 심리상담센터 방문을 한 번쯤은 꼭 고려해봤으면 하는 이유는, 우울증을 ‘병원에 가야 할 일인가?’ 하고 기피해왔던 이들이 시기를 놓치고 더 아파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몸이 아플 땐 병원에 가는 게 당연한 것처럼, 내 마음이 힘들고 아플 때 마음을 치료해줄 수 있는 곳을 쉽게 방문할 수 있었으면 한다. 제때 상처를 치료하지 못해 덧나는 일만큼은 없었으면 좋겠다. 우리 모두가, 모쪼록 길게 아프지 않기를 소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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