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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 24일.
김건희의 숙명여대 석사 학위 최소가 최종 결정됐다.
윤석열 탄핵 약 2개월 후의 결과 발표이다.
김건희 논문 표절 의혹은 2021년 12월에 최초 제기되었다. 보도에 따르면 김건희의 숙명여대 석사 논문 ‘파울 클레 회화의 특성에 관한 연구’에서 참고문헌에 기록하지 않은 인용문이 다수 발견되었으
며, 42% 이상의 표절률을 보였다. 이를 통해 당시 영부인이었던 김건희의 사학 비리를 세간이 주목하기 시작했다. 동시에 숙명여대 학위 취득 및 논문 심사 시스템에 대한 신뢰도 또한 떨어졌다.
이후 숙명여대는 2022년 2월 김건희 석사 논문 표절 예비조사위원회를 꾸렸으나, 10개월 후에야 본조사에 들어갔으며 본조사를 계속 연장하여 약 3년간 결과를 발표하지 않았다. 이에 숙명민주동문회 및 동문들, 재학생 등 많은 숙명인이 공정한 논문 검증을 촉구한 결과 2025년 1월 ‘논문 표절’로 잠정 결론, 2025년 6월 석사 학위 취소가 결정되었다.
김건희 논문 표절 의혹에 가장 큰 목소리를 내고 행동한 것은 바로 숙명인이다. 숙명여대의 명예와 정의를 위해 앞장선 그들의 행보를 기록하고자 한다.
고경태. 2024. 숙명민주동문회 “김건희 석사학위 반납하라”...학교엔 ‘논문 표절 심사’ 촉구. 한겨레.
윤근혁. 2023. ‘김건희 논문’ 본조사 연장한 숙대 “종료 시점 언제일지 몰라”. 오마이뉴스.
1. 언제나 앞장선 숙명여대 민주동문회
숙명여대 민주 동문회(이하 ‘숙민동’)는 김건희 논문 표절 검증의 시작부터 끝까지 선봉장이었다. 숙명여대 동문으로 구성된 숙민동은 김건희 논문 표절 의혹이 최초 보도 된 순간부터 학교 측에 지속적으
로 항의 및 논문 검증을 요구하였으며, 자체적으로 김건희의 석사 논문 표절 검사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논문 각 부분의 표절 문장, 출처 표기 없는 인용 등을 구체적으로 명시하여 최소 48.1%(유사 맥락 포함 54.9%)라는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한 뒤 입장문 및 현수막을 언론과 학교에 게시했다.
오승렬. 2022. 김건희 석사논문 숙명여대 동문회가 직접 검증 “표절률 48%”. JTBC.
2. 전환점, 2024 총장 선거
문시연 총장은 학생 표 96%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되었다. 숙명여대는 총장직선제로 재학생, 동문, 교직원이 각각 투표를 한 뒤 이사회가 최종 투표로 총장을 임명한다. 김건희 논문 표절 심사에 미온적 태도를 보였던 전 총장과 달리 문시연 총장은 김건희 논문 표절 진상 규명을 꾸준히 강조했던 교수 중 한 명이다. 이로부터 비롯된 96%의 학생 득표율은 학생들이 변함없이 김건희 논문 표절 의혹을 주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당선 과정이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숙명여대 총장직선제는 각 단위의 투표율이 40%가 넘어야만 본투표에 반영된다. 즉, 학생들의 표가 선거에 반영되기 위해서는 숙명여대 재학생 투표율이 40% 이상 나와야 했다. 학생들이 행사한 한 표는 곧 의견 하나의 표명이므로 무효표가 되지 않도록 많은 학우가 투표 독려 활동을 한 결과 어렵게 학생 투표율 40%를 달성할 수 있었다. 특히 비상대책위원회 ‘설원’에선 투표 인증 이벤트 및 릴레이 대자보 행사를 기획하여 적극적으로 총장 선거를 홍보했다. 또한 투표 독려 피켓을 만들어 들고 다니는 학우,
학교 곳곳에 투표 독려 포스트잇을 붙인 학우 등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스스로 발 벗고 나선 숙명인들이 있었다.
장서윤. 2024. 숙명여대 새 총장에 ‘김건희 논문 검증파’ 문시연 교수 선임. 중앙일보.
3. 학생들은 언제나 외쳤다.
눈송회담은 숙명여대 학생 자치의 꽃으로, 총장 및 각 부처 대표들과 학생들이 직접 대면하여 질의응답을 주고받는 자리이다. 2024년 11월 12일에 개최된 눈송회담에선 사전에 들어온 질문을 선별하여 한 차례 학교 관계자의 답변을 들은 후 현장 질의 시간을 가졌다. 현장 질의는 즉석에서 손을 든 학생을 뽑아 진행하는 만큼 생생한 현장감과 날것의 답변을 들을 수 있으며, 동시에 사전에 검열당할 만한 노골적인 질문을 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눈송회담 현장 질의로 당시 큰 화제였던 여대의 공학 전환 문제와 더불어, 재학생들은 김건희 논문 표절 심사의 진행 과정을 요구하는 질문을 던졌다. 김건희 숙명여대 석사 논문 표절 검증 및 심사 현황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언제쯤 표절 논란의 결론이 나올지 묻는 말은 그 자체로 논문 표절 논란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을 보여주었다. 또한 눈송회담 직전 있었던 시국선언에서 김건희 논문 표절 심사 촉구를 함께 요구하기도 했다. 숙명여대 시국선언은 12월 5일 2,626명이 모여 진행됐다. 계엄령 규탄 및 윤석열 퇴진을 위해 비슷한 시기 이루어진 타 대학의 시국선언보다 월등히 큰 규모였으며, 2,626인의 시국선언으로 숙명여대 학생들이 정치적 문제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누구보다 빠르게 연대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이날 낭독한 시국선언문에는 윤석열 정권을 규탄하는 내용과 함께 김건희 논문 표절 문제 및 각종 부정부패가 언급되었다. 이후 학생들의 개인 발언 및 대자보, 기자회견 등에서도 꾸준히 논문 표절 검증을 요구하는 내용을 찾아볼 수 있다. 파란 또한 논문 표절 논란이 제기된 당시 7호: 죽지 않는 것들에서 <김건희 석사 논문 표절과 숙명여대> 글을, 총장 선거가 끝난 후 파란 10호: Books Never Die <총장선거 피드백>에서 논문 표절 문제를 언급하는 등 꾸준히 김건희 논문 표절 의혹 글을 집필하였다. 학생들은 누구보다도 김건희 논문 표
절의 진상 규명을 바랐다.
김동규. 2024. “숙명의 부끄러운 치부”...숙명여대 시국선언. 파이낸셜뉴스.
숙명여대 학생들은 논문 표절 의혹을 단 한 순간도 외면한 적 없으며, 가장 앞서서 공정한 심사와 처벌을 말해왔다. 김건희 논문 표절 규명 및 석사 학위 취소는 모든 숙명인이 논문 표절 의혹이 제기된 순간부터 끊임없이 요구하고 행동한 결과이다. 권력 앞에 침묵하지 않고 목소리를 내온 숙명인들의 노력이 학교의 명예를 다시 빛냈다. 이 역사는 앞으로도 숙명여대의 큰 자부심으로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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