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의 행정에는 학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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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주민 캠퍼스 개방 운영 안내
우리 대학은 그동안 코로나 확산 방지 및 교내 구성원들의 안전을 위해 외부인의 캠퍼스 출입을 최소화 하고자 통제 운영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지역주민(외부인)들의 민원(국민신문고, 전화 등)이 수시로 발생되고 있습니다. 대학은 재역주민들과의 원활한 소통 및 협업을 위해 아래와 같이 캠퍼스를 개방 운영하오니 교내 구성원들의 양해 바랍니다.
지난 9월 2일 숙명여자대학교는 코로나 19 확산 방지 및 구성원들의 안전을 위해 진행해오던 외부인 캠퍼스 출입 통제를 철회하고, 지역 주민에게 캠퍼스를 개방 운영하겠다고 통보했다. 캠퍼스를 이용하지 못하는 지역 주민들이 국민신문고, 전화 등을 통해 수시로 민원을 넣었고, 지역 주민들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개방을 결정했다는 것이 학교 측의 입장이다.
지금은 삭제된 캠퍼스 개방 공지사항에 따르면, 제 1,2 캠퍼스를 모두 개방하며 평일 21시가 넘으면 건물을 통제한다. 학생들이 수업을 듣고, 동아리 방이 있는 학교 건물 또한 외부인이 출입 가능하다는 뜻이다. 캠퍼스를 개방하는 다른 학교들의 사례를 봐도 학생들이 공부하는 건물은 모두 외부인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학생들의 안전과 수업권을 침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행일자 또한 ‘2022년 2학기’부터 라고 명시되어 있으나 공지가 올라온 날은 9월 2일로 이미 2학기가 시작된 상황이었다. 이를 해석해보자면 캠퍼스 개방 공지가 올라온 시점에 학교는 이미 개방된 상태인 것이다. 학생들의 수업권과 안전권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캠퍼스 개방을 당일 통보하는 것은 지역 주민과의 소통 이전에 이뤄져야 할 교내 구성원들과의 소통이 전혀 이뤄지고 있지 않음을 말해준다.
이러한 상황에서 학생들은 전화, 온라인 민원, 연대 서명 등을 통해 반대 의사를 밝혔다. 9월 5일 중앙비상대책위원회 또한 캠퍼스 개방 운영 철회를 요구하는 연대 서명문을 게시했고, 하루 만에 1580명의 학우가 연서명에 참여했다. 이렇듯 수많은 학생들의 반대로 9월 6일 ‘지역 주민에 대한 캠퍼스 개방 운영 보류 안내’ 공지가 올라오며 문제는 일단락 됐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이 가장 문제 삼았던 것은 학생 안전과 학교의 소통 부족이었다. 이미 숙명여자대학교는 여러 차례 외부인으로 인해 학생들이 위협을 겪었으며, 캠퍼스를 개방할 경우 학교가 더 이상 안전한 공간이 될 수 없다는 점에 우려를 표했다. 캠퍼스 개방에 긍정적이었던 일부의 학생들도 최소한의 소통도 없이 일방적으로 통보하듯 행해진 학교 측의 결정에 유감을 표했다.
학생 안전에 대한 우려
학생들의 안전에 대한 걱정과 우려는 단순한 가정이 아니다. 캠퍼스를 개방했던 시기 학생들은 대학 내에서 조차 수차례 안전을 위협 당했다. 2020년 학교가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기 직전인 2019년에만 3건의 문제가 발생했다. 어쩌고 저쩌고,,,, 그전과 개방정책이 똑같으면 문제가 발생할 경우 다시 출입금지를 할 수 있다고 했는데 피해자가 발생하기를 기다리는 거랑 뭐가 다르냐,,,,라는 의견도 있었다. 학교를 외부인에게 개방했을 때 일어났던 대표적인 사건은 다음과 같다.
2017년 동국대 남성의 성폭행 미수 사건
2017년 4월 21일 동국대학교 남성이 숙명여자대학교 건물 내부에서 학우의 어깨를 강제로 끌어안았고, 해당 학우가 반항하자 가해자에게 발길질을 당하는 사건이 있었다. 이후 도주하려는 가해자를 학우와 경비원이 붙잡아 경찰에 연행되었고, 다음 날 가해자가 속한 동국대학교 과 학생회가 올린 사과문에 따르면 가해자는 술에 취한 상태라 자신의 행동에 대해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고 진술했다.
해당 사과문은 ‘성폭행 미수가 아닌 신체접촉’으로 가해자를 옹호하는 태도 등으로 비난을 샀다. 해당 사건을 목격한 학우는 “충무로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숙대입구역 10번 출구로 나와서 도보 10분 거리의 캠퍼스에 가 좁은 틈새에 있는 과학관 안, 엘리베이터 앞까지 가 성추행을 한 고의성 짙은 행동”이라고 비난 댓글을 달았으며, 공개 사과와 수정을 요청하는 온라인 서명에는 1200여명이 참여하기도 했다.
2019년 마약 수배자 남성의 학생회관 화장실 침입
2019년 3월 18일 숙명여자대학교 학생회관 건물에 마약 수배자 남성이 침입했다.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및 상해 혐의 등으로 지명 수배된 인물이었다. 해당 남성은 4층 여자화장실에 들어가 자신이 들어간 칸에 ‘고장’이라고 적힌 종이를 붙이고 마약을 투여하려고 했다. 해당 남성은 고장이라고 쓰인 화장실 칸에서 인기척을 느껴 불법촬영을 의심한 숙명여자대학교 학생에게 발각되어 도주했다. 그 과정에서 학우와의 몸싸움이 있었으며 학우들은 불안감을 호소했다.
2019년 여장 남성의 1캠 무단 침입사건
2019년 6월 14일 긴 머리카락에 치마와 스타킹을 신은 30대 남성이 숙명여자대학교를 활보하다 학생 신고로 경찰에 체포됐다. 목격담에 따르면 해당 남성은 ”여자화장실에서 머리카락을 정리하거나’ ‘강의동을 활보’했다.
2019년 타대 남성의 동아리방 무단 사용
2019년 11월 18일 숙명여자대학교 동아리방에 타대학 남성이 무단 침입해 책상에서 잠을 자는 사건이 발생했다. 학우의 신고로 해당 남성은 건조물 침입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었고, 술에 취해 본인이 재학 중인 학교인 줄 알고 들어갔다고 진술했다. 해당 동아리방에는 숙명여자대학교 학우 한 명이 자고 있었다. 숙명여자대학교는 “건물 잠금 해제 시각을 변경하고 보안 강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했으나 외부인 대상 캠퍼스 출입이 금지되기 전까지 별다른 조치는 취하지 않았다.
학교의 통보식 행정처리
학생의 의견을 전혀 듣지 않는 행정 처리 방식은 숙명여자대학교의 고질적인 문제이다. 학교의 크고 작은 변화들은 학생들의 의견을 듣는 과정 없이, 위에서 아래로 조달된다. 파란은 꾸준히 학생 자치 지면을 할애하여 학교의 불통으로 파생되는 문제들을 다뤄왔다. 문제가 되는 것은 여전히 학제 개편안이다.
2014년, 학교는 대대적인 학제 개편을 시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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