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염라 계란 디자인 계란
‘베이비박스’를 아는가? 부모가 아기를 양육할 수 없을 때 아기를 두고 살 수 있는 시설로, 우리나라에서는 2009년에 한 교회에서부터 시작됐다. 베이비박스에 아기를 두고 가면 벨이 울리며 담당자가 즉시 아기를 안전하게 보호한다. 해마다 벨이 울리는 횟수는 100번. 100명이 넘는 아이가 부모의 품을 떠나 이곳으로 보내지는 것이다. 이렇게 베이비박스로 들어오는 아기의 약 60~70%는 새로운 가족을 만나지 못하고 아동보호시설, 즉 보육원으로 인도된다. 보육원에서도 입양은 쉽게 이뤄지지 않는다. 출산 정보도, 이름도 없이 익명으로 베이비박스로 들어온 아기는 제대로 된 수사조차 어려워, 당연하듯 보육원으로 가게 되는 것이 현실이다.
전문은 <파란 8호: 어린이 보호 구역>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보호종료라는 이름 아래의 방임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보육원의 아이들은 18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또래보다 일찍 어른이 되야 했다. 원치 않게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한 상태인 이들에겐 세상으로 향하는 불안정한 첫 발걸음일 수밖에 없다. 경제적인 면뿐만 아니라 심리적, 사회적으로 준비가 전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시설에서 나오게 되면서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 보호종료아동들이 많다. 가끔 힘들 때 기댈 수 있는 보호자, 부모, 법적인 책임자라는 울타리가 없다는 것도 이들에겐 공허함을 느끼게 한다. 이는 가족 구성원과 함께 성장한 아동보다 사회적인 기술과 정서, 인간관계 등에 있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부모와 소통하며 상호작용을 배워가는 것은 살아가는데 큰 도움이 된다. 하지만 보육원 특성상 한 아이와 깊은 상호작용을 나누기 어려운 상황이다. 결국 이는 아동들이 사회에 적응하기 어렵게 만든다.
전문은 <파란 8호: 어린이 보호 구역>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봉사와 후원의 이면
아이들이 자원봉사자나 후원자들과 매칭돼 부모-자식 관계처럼 보육원 밖으로 나들이하는 경우가 있다. 이때 짧은 시간이지만 사랑을 받은 아이들은 프로그램을 마치고 보육원으로 돌아오면 밤에 눈물을 흘린다. 짧은 하루를 보냈지만 그 집이 너무 그립고, 아쉬움이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후원자가 모든 아동들의 요구를 들어 줄 수 없고, 맞춤형 지원이 어렵 다. 게다가 이런 후원은 지속되지 않고 1〜2회로 그친다. 물질적인 지원에 초점을 맞춘 후원이 대부분이다. 보육원 원장이 이런 접촉을 원하지 않는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보육원 내부의 실상이 외부에 알려지는 것을 원장은 좋아하지 않는다. 고아들이 보육원 실상에 관해 이야기하면 후원자들은 충격을 받고 울기도 한다. 실태를 알아도 도와줄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전문은 <파란 8호: 어린이 보호 구역>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물건처럼 거래되는 아동
입양 또한 쉽지 않은 현실이다. 보육원은 일단 고아가 생기면 데려가려 하고, 이미 수용 중인 아이는 내놓으려 하지 않는다. 아이들이 상품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입양하고 싶어도 입양을 못 하는 부모가 꽤 있다. 입양을 원하면 먼저 보육원장의 동의가 필요한데, 이때 뒷돈이 필요하다. 액수는 천차만별이지만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까지 오간다. 대부분의 보육원 원장은 아이가 보육원에 계속 남아있을 경우 벌어들일 수 있는 돈의 액수를 머릿속으로 계산한다. 그 후 망설이는 척 교묘하게 돈을 요구하면 입양을 원하는 자들은 바로 후원금으로 내놓는다. 보육원뿐 아니라 입양 창구 기관에도 뒷돈을 줘야 하는 것이 암암리에 기정사실화되었다. 게다가 그 뒷돈은 대체로 현찰로 준다. 그래야 편하게 쓸 수 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입양 과정 자체가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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