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 서점 독립 출판

독립서점가의 생태부터 서울의 유명 독립서점 소개 및 독립출판물 추천까지

by 자치언론 파란

노불, 비누 디자인 노불



한국서점조합연합회에서 발표한 최신 자료인 '2022년 서점편람'에 의하면 2022년 우리나라 서점은 총 2,528곳으로, 2020년 대비 208곳이 증가했다. 편람에서는 서점이 소폭 증가한 이유로 다양한 형태의 소규모 서점 개점, 지역서점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조례 보편화, 공공기관 도서구매 시 지역서점을 우선 이용하는 사례 등 지역서점의 생존 기반이 마련되었다는 외부적 요인을 꼽았다. 이처럼 대형 자본 중심의 도서 대량 유통이 아닌 개인이 소규모 유통에서 운영까지 담당하는 지역서점(동네서점)을 '독립서점'이라고 한다. ‘독립출판’이란 대형 출판사의 편집 및 유통 방식에서 벗어나 개인이나 소규모 단체가 책을 출판하는 것이다. 온라인 중심 대형서점과 대형 출판사의 입김이 지배적인 작금의 출판계에서 독립서점과 독립출판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


기성 출판계에서는 출판 기회를 얻지 못한 책들이 독립 출판을 통해 세상에 나올 수 있다. 대형 출판사는 영향력 있는 인물, 소위 ‘팔릴 만한’ 작가를 섭외하여 책을 기획하고 출간한다. 물론 투고를 받는 출판사도 간간이 있다. 하지만 문단에 등단하지 않았거나, 이름이 알려지지 않아 이력이 없는 작가의 책은 상대적으로 출간의 기회를 얻기 어렵다. 만약 책이 출간되더라도 출판사에서 정한 1쇄 부수가 다 팔릴지도 미지수이고, 손익분기점을 넘긴다고 하더라도 수익 분배 계약에 따라 작가에게 돌아오는 수익은 적을 수 있다. 하지만 독립출판은 기획, 편집, 인쇄, 제본, 홍보까지 모두 작가의 손을 거치기에 출간 과정이 매우 자유롭다. 독립출판물의 납품은 작가가 판매를 원하는 독립서점에 입고 문의를 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며, 서울국제도서전이나 북페어 등에서 직접 판매도 할 수 있다. ‘독립출판’이라는 명칭에 걸맞게, 독립출판의 시작과 끝은 모두 독립된 개인의 역량에 달려있다.


사람들이 독립서점을 이용하는 이유는 정말 다양하다. 독립서점에만 입고되는 1인 출판사나 소규모 출판사의 책을 원하기도 하고, 독립서점에만 입고되는 '동네서점 에디션'을 노리기도 한다. 필자 역시 우연히 들어선 서울의 독립서점 ‘노들서가’, ‘도도봉봉’, ‘땡스북스’에서 대형서점에서 살 수 없는 책과 좋아하는 작가의 독립출판물, 그리고 크라우드 펀딩으로만 구매할 수 있었던 책을 산 기억이 있다. 유명 작가가 낸 신간의 동네서점 에디션을 구매하기 위해 옆 동네 독립서점 ‘관객의 취향’에 연락해서 재고가 있는지 확인한 후 방문한 적도 있다.


독립서점에서 제공하는 이색적인 북큐레이션이나 콘텐츠 또한 고객의 눈길을 잡아끄는 요소 중 하나이다. 제주도의 독립서점 '책방 소리소문'에서는 책방에 억지로 따라온 남자들을 위한 책' 코너를 만들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또한 경기도의 독립서점 ‘읽을 마음’에서는 북큐레이션과 호기심을 결합한 블라인드북과 생일이 같은 작가의 책을 추천하는 생일책을 주로 판매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서울의 독립서점 ‘밤의 서점’은 오후 9시까지 영업하며, 서점을 대표하는 굿즈인 ‘10년 다이어리’를 제작해서 판매하고 있다. 이처럼 독립서점이 가진 특유의 개성과 감성이 입소문을 타서 명소가 되는 경우도 있다. 몇몇 독립서점에서는 종종 작가의 북토크 행사, 지역민의 독서모임 등이 이루어지며 작가와 독자, 독자와 독자를 잇는 소통의 창구 역할을 하기도 한다. 다음으로 서울의 독립서점과 독립출판물을 소개한다.



서울지역 독립서점 소개 by 비누


전문은 <파란 9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3. 고요서사

해방촌의 언덕 위에 위치한 서점이다. ‘고요서사’라는 이름처럼 조용하게 자리 잡은 서점은, 소설과 에세이를 위주로 문학과 함께 읽으면 좋을 인문과 사회, 예술 도서를 판매한다. 앞서 소개한 독립 서점들과 마찬가지로 ‘고요 서사’ 또한 의식하지 않으면 지나칠 수 있는 작은 공간에 위치해 있다.


고요서사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문학 서점이라는 이름답게, 문학에 관한 프로그램들로 이루어져 있다. ‘극장 속 문학 연구반’, ‘문학 생태 연구반’, ‘나이트 텍스트 클럽’ 등 다양한 워크숍과 낭독회를 진행하고 있다. 작고 고요한 공간 속에서 이루어지는 프로그램들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하고, 자신을 단단하게 만들며 내면의 고요를 전달한다.


“좋은 문학은 자신이 실제 살고 있는 세계 이상의 것을 보고 듣고 느끼게 해준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이야기하는 서점답게, 고요서사는 작은 서점에서 향유할 수 있는 공간, 그 이상의 것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서점이다.


주소 서울특별시 용산구 신흥로 15길 18-4 (용산동 2가)

운영시간 Mon-Thu 14:00 ~ 21:00, Fri-Sun 14:00 ~ 19:30

휴무일 격주 화요일 휴무

전화 +82 010-7262-4226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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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출판물 추천 by 노블

1. 인기 작가가 될 줄 알고 책을 만들었는데요

저자: 김민희 / Loony

출판사: -

출간일: 2021

분야: 그림·만화

제본: 무선제본

쪽수: 84쪽

정가: 9,000원


이 책을 한 줄로 요약하자면 ‘무한긍정러의 좌충우돌 독립출판기’이다. 좋아하는 작가의 개인계정으로 책을 산 김민희 작가는 대형서점에 입점되지 않은 책을 어떻게 만들었는지 문득 궁금해진다. 작가는 독립출판에 관한 정보를 찾다가 독립서점에 처음 방문하고, 자신의 책을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독립서점 ‘스토리지북 앤 필름’에서 진행하는 독립출판 수업을 듣는다. 84쪽에 이르는 책에는 작가의 독립출판물 제작 과정부터 판매까지의 경험담과 함께, 제목, 규격, 표지, 내지, 간지, 제본, 제본방향, 인쇄업체, 코팅 사항을 담은 인쇄 상세 내역과 같이 실제 독자의 출판에 도움이 될만한 정보가 알차게 담겨있다. 웃음 포인트도 깨알같이 많아서 부담스럽지 않고 가볍게 후루룩 읽기 좋다. 전자책으로도 출간되었기 때문에 통학하면서, 출근하면서 지하철에서 20분 만에 읽을 수 있다. 책의 제목처럼, 누구에게나 자신을 드러내서 타인에게 인정받고 싶은 자아실현의 욕구가 있을 것이다. 그래서 새로운 일을 시작하고, 그 과정에서 실패도 하고, 실패에 대한 책임도 지고, 실패에서 뭔가를 배워 또다시 시작하기도 한다. 이처럼 텀블벅 펀딩에 실패한 데서 그치지 않고 계속해서 도전하는 작가의 자세와 마음가짐을 볼 수 있다. 독립출판이 이루어지는 전반적인 과정에 관심이 있다면 추천한다.



전문은 <파란 9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4. 오늘을 잘 살아내고 싶어

부제: 도박중독자의 가족으로 살아가기

저자: 채샘

출판사: 연지출판사

출간일: 2020-09-21

분야: 에세이

제본: 무선제본

쪽수: 248쪽

정가: 13,000원


이 책은 '도박중독자, 나의 오빠'라는 제목의 독립출판물로 최초 출간되었으나, 이후 정식 출판을 통해 '오늘을 잘 살아내고 싶어 : 도박중독자의 가족으로 살아가기'로 제목이 바뀌고, 새로운 에피소드가 추가되었다. 제목만 봐도 무거운 내용인 만큼, 책을 읽다 보면 화자의 아픔과 슬픔이 공감되어 고통스러울 수 있다. 그런 와중에 작중의 '손상되지 않은 하루'라는 표현은 우리에게 용기를 준다. 작가는 어제, 그저께, 일주일 전에 얼마나 한심하게 살았건 뭘 했든지 간에 오늘을 사는 나에게 주어진 하루는 때 묻지 않고 새로운, 온전한 나의 것이라는 메시지를 단단한 심지로 전한다. “실제 도박중독자의 가족이 본인의 경험을 쓴 수기이기 때문에 일반 독자가 이해하기 쉽다. 실무자가 저술한 치료자 중심의 가이드북은 어렵고 멀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이 책은 같은 경험을 가진 도박중독자의 가족들이 공감할 수 있어 임상에 추천할 만하다”는 상담 종사자의 의견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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