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에 무관심한 당신에게

:우리들은 정말 가까운 미래에 노동자가 될 것이다

by 자치언론 파란

반달가슴곰 은하수

디자인 솜이불


“좋은 대학에 가고 싶어요. 그래야 좋은 직장에 취직하죠."


수험생활을 겪어본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이런 생각을 해보았 을 것이다. 수험생들은 취업을 위해 입결이 높은 대학을 가고자 애를 쓰고, 배우고 싶은 학문을 선택하기보다는 취업에 유리한 학과를 선택 하고는 한다. 그렇게 우리가 지금의 대학생이 되었다. 대학은 학문의 장이 아니라 취업으로 향하는 연결다리가 되어있었고, 그곳에서 공부하는 우리 또한 자본주의라는 달리기 속 주자가 되어버렸다. 우리가 대학 생활 중 취득하는 학점과 각종 대외활동 경험들, 공모전에서의 수상에 목을 매는 이유도 결국 ‘취업을 위해서’로 모인다. 어느 순간부터 ‘꿈’과 ‘희망 직업’은 동의어가 되었다.


우리는 취업을 향해 달려간다. 미래의 노동을 향해 달려가는 셈이다. 그런데 모순적이게도 우리 곁의‘노동’에는 통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 노동하기 위해 누구보다 노력하지만 현 사회의 노동문제에는 관심 갖지 않는다.취업을 위해 들이는 노력이 무색하리만큼, 본질인 노동에 들이는 관심과 노력은 현저히 적다.


우리들은 정말 가까운 미래에 노동자가 될 것이다. 아니 그럴 것도 없이 당장 우리 중 누군가는 이미 노동자일지도 모른다. 우리 모두가 당면할, 혹은 이미 처해있는 일이라는 말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노동’을 뉴스에나 나올 먼 이야기처럼 여기곤 한다. 하지만 사실 우리와 멀지 않은 곳에 노동이 있고, 노동 투쟁이 있었다.


작년 늦봄, 그러니까 2019년 5월에 숙명에서 ‘안전하게 일할 권리’를 외친 이들이 있다. 숙명여대에서 근무하는 경비 노동자와 미화 노동자들이다. 그들은 4월부로 교체된 새 경비 용역업체 ‘유베이스’를 대상으로 시위를 벌였다. 새로운 업체가 들어선 지 한 달 만의 일이었다. 노동자들이 요구한 것은 노동조합과의 교섭권 보장, 선별 고용 철회 등을 포함한 기본 합의서 체결이었다. 학교 곳곳에는 붉은 현수막이 붙었고, 노동자들은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자세한 내용은 <파란 2호: 일상의 경계>에서 확인해보세요!



지금 대학에 다니고 있는 당신은 정신적으로 그리고 물질적으로 쉴 틈이 없을 것이다. 그래도, 틈을 내서라도 당신 곁의 노동에 눈길을 주었으면 한다. 노동을 더 유심히 지켜보았으면 한다. 이를 통해 당신의 노동이 가져올 가치들에 대해 고민해보기를 바란다. 유일한 목적이었던 ‘좋은 직장’이 달성되고 난 후의 공허함을 생각해보자. 그리고 그것이 달성되지 못했을 때의 좌절감을 생각해보자. 공허함과 좌절로 점철될 우리의 청춘이 너무 억울하지 않겠는가. 등 떠밀려 달려가기보다는 자신의 노동을 통해 어떤 것을 성취해낼 수 있고, 어떠한 영향을 끼쳐나갈 수 있을지 곰곰이 고민해보자. 노동에, 투쟁하는 노동자의 목소리에 눈과 귀를 기울이고 우리 또한 그 자리를 향해 애쓰고 있는 존재임을 잊지 말자. 우리를 위하여, 그리고 우리의 미래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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