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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해욱 May 02. 2020

이성을 설레게만드는 마성의 목소리에 담긴 비밀 "ॐ"

 친한 성우 누님이 계십니다. 투니버스 방송국 출신의 그녀는 입만 열면 빵빵 터지는 유머를 선사하십니다.  짱구의 흰둥이 목소리로도 유명하신 그녀, 그분이 친구분들과 스페인 여행을 다녀오신 후 저에게 해주신 이야기를 듣고 빵 터졌습니다. 


  

"누나 여행 어땠어? "


"어 말도 안 통하는 나라에서 어찌나 문제가 많이 터지던지 , 내가 가이드하는 상황이었단 말이야. 


 내가 뭐라고 말은 못 하고 계속 진짜 혼자서 속이 터져가지고  "옴~~~. 옴~~~~~" 이것만 계속했지 뭐야." 




 큰 눈을 토끼처럼 뜨고 얼굴이 울그락 푸르락한 상태로 옴~ 옴 거리고 있는 그녀를 상상하니 너무 웃기더라고요. 아마 한 번이라도 요가를 해보신 분들은 아실 겁니다. 한때 "옴~ "이라는 찬팅이 유행했었었죠. 마음이 불편하고 힘들 때 입 밖으로 "옴" 하고 길게 소리를 내면 기분이 금세 차분해지는 찬팅 (요가의 음성 수련법의 일종)입니다. 티브이에서도 많이 다루었던 건강법의 일종이며 또 "ॐ " (옴 Aum의 산스크리트 표기법)이라는 글자 자체에도 신비한 힘이 있다고 해 문신을 하는 이들도 꽤 있습니다. 




 제 책에서도 발성을 설명하며 찬팅을 다루었었습니다. 목에 위치한 비슛다 차크라를 활성화시키면 아침에 목과 입을 풀 때 좋은 효과를 준다고 말했었습니다. ( 특히 입천장 뒤쪽의 연구개를 유연하게 만드는데 브리마리 명상(말벌 호흡)을 하면 좋다고 했습니다.  이 내용은 추후에 다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책에 쓰려다 말았던 내용이 있으니 바로 찬팅입니다. 바로 이 '옴'찬팅이 좋은 발성에 있어서 큰 힌트를 주거든요. 


 한번 입을 모으고 다 같이 옴~이라고 소리를 내어볼까요? 자연스럽게 오 -모양으로 입술이 모아지게 됩니다. 최대한 저음으로 소리가 나오며 몸 아래쪽으로 깔리는 느낌이 들게 됩니다. 마치 몸속의 거대한 동굴이 울리는 느낌이 든다면 잘하고 계신 겁니다. 그리고 바로 지금 이 느낌이 평상시 말할 때도 유지되어야 합니다. 가슴

이 울리는 자신의 진짜 목소리를 내었을 때가 "옴"이라고 찬팅을 할 때와 같은 상태로 발성이 되기 때문입니다. 


 발성은 어차피 서서히 좋아집니다. 앞 글에서 말했듯이 코어 근육이 안쪽에서부터 단련되며 말을 더 강한 힘으로 뱉어낼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IAP호흡을 통해 목소리의 힘이 생긴다면 이제 "옴"이라고 말하는 것과 같이 그 목소리가 저음으로 부드럽게 깔릴 수 있도록 소리를 내어보세요. 


 바로 지금 이 상태의 목소리를 우리가 "조곤조곤 말한다."라고 이야기하는 겁니다. 사랑에 빠진 연인들이 가장 행복하게 느낀 다는 연인과의 조곤조곤한 대화, 목소리를 통해 전달되는 자상하고 따뜻한 사랑의 에너지가 이 상태에서 나오게 되는 겁니다. 여기에 IAP호흡을 통해 힘이 더해지면 더 멀리 떨어진 청중을 감동시키며 또 이야기에 빠져들게 하는 마성의 목소리가 되는 거죠 



(네 이거 맞습니다. 사랑에 빠지기 직전 서로를 설레게 하는 마성의 조곤조곤한 목소리 )


 자 세줄 요약을 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발성이 잘 되고 있는 상태인지 확인하고 싶을 때  "옴"이라고 찬팅을 해보세요.

그 소리는 저음으로 편안히 깔리는 소리가 나며 가슴이 울려야 합니다. 

평소에 말할 때도 그렇게 말하셔야 합니다. 그게 바로 조곤조곤함이며 상대를 (청중을) 움직이는

 , 그들을 내 사람으로 만드는 "진짜 자신의 목소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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