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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기록(25.1.1-1.6)
테네리페- 둘째 날
by
늘봄맘
Jan 4. 2025
빵을 좋아하지 않는 아침부터 밥을 해 먹이면서도
신랑과 나는 남은 빵조각만을 조금 먹었다.
밥을 좋아하는 어린이들과 여행을 다니면서 꼭 챙기게 된 쌀.
동물원에 가기 전에 10분 정도 떨어진 카페에서 커피와 빵을 먹으려고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차할 자리를 못 찾아서 결국 돌고 돌다가 동물원으로 이동.
여행은 작은 인생.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본토 스페인 사람들이 모두 몰려온 건지 테네리페는 어디를 가든 사람이 바글바글 했고, 가뜩이나 좁은 도로에 주차자리를 찾는 것이 쉽지 않았다.
툴툴거렸던 런던 골목길이 나아 보이는 정도.
가기 전에 잠시 들른 Lidl에서 간단하게 장을 보았다. 아쉬운 대로 크로와상을 하나 사서 먹음.
LidL은 영국에서도 식재료가 저렴한 마트이다. 저녁에 들른 Alcoapo에 훨씬 더 다양하고 신성한 과일과 야채가 있었다.
빵을 잘라주는 기계.
결국 도착한 동물원 - Loro Parque에서도 주차 자리가 없어서 밖에서 대기하다가 겨우 들어갔다.
원래 그런 건지 1월이 성수기인지는 모르겠지만 빨리빨리 움직여야 하는 곳인 듯.
Loro Parque는 내가 가본 동물원 중 최고였다. 시설도 잘해놓았지만,
아프리카와 인접한 곳이어서 그런지, 다른 곳에서 못 보는 동물들도 있고- 아마 좋은 날씨도 한몫했을 것 같다.
스케일이 남다른 팽귄들
그러나 가장 좋았던 것을 동물쇼였다. 기대 이상의 앵무새쑈와 고래, 돌고래 쇼를 봤는데 다른 말이 필요 없이
경이로웠다.
똑똑한 앵무새와 엄청난 물을 튀기며 사람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한 고래.
어쩐지 고래쇼를 하기에 앞서 우비를 팔더라니..앞쪽에 앉은 사람들은 쫄닥 젖을 만큼 물을 튀겼다.
화면으로 동물에 대한 설명을 하고, 동물원이 동물 보호를 위해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도 함께 설명해 줬다. 아.. 진짜 이런 동물들과 함께 살아가야 하는 지구여야 할 텐데 하는 생각이 절로 드는 프로그램이었다.
동물원에서 뒤늦은 점심을
사 먹음.
날아가는 밥이지만, 밥이 있어서 밥시킴. 얼마만의 밥인지.
동물원에서 나와 쇼핑몰로 이동.
아직도 크리스마스 느낌이 물씬 풍기는 쇼핑몰이었고 규모도 꽤 컸다. 자라에서 겨울용 외투를 하나 득템하고 아이들에게 아이스크림도 하나씩 사주고, 저녁을 먹으러 이동.
영국보다 훨씬 많아보이는 치즈와 맥주, 그리고 와인...
8시에 갔더니 원래 가려던 곳은 더 이상 손님을 받지 않는다고 했고, 그래서 가본 그 앞집.
여기도 평이 꽤 좋았다. 이 근방 식당들이 다 맛있는 것 같았다. 먹고 싶은 해산물을 고르고 조리방식을 선택하면
조리해 준다.
늦은 시간이라 남은 해산물이 얼마 없었지만 알차게 시켜먹음.
오징어는 튀기고, 조개류는 화이트와인으로 조리하고 구운 생선과 감자까지.. 스페인에 와서 처음으로 제대로 된 요리를 먹어서 감개무량이었다.
시원한 맥주와 함께 먹으니 정말 맛있었는데, 운전해야 하는 신랑에게 살짝 미안하긴 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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