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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기록(25.1.1-1.6)

테네리페- 첫째 날

by 늘봄맘

겨울 런던 날씨가 워낙 꾸물꾸물 하다보니 테네리페 여행을 어느때보다 기다리고 있었다.

11시 50분 비행기라 8시쯤 아침을 먹고 집에서 출발. 바람이 심해서 비행기가 제시간에 출발하기를 바라면서 출발.

우리의 여행길은 늘 이렇게 시작된다

공항에 갔는데 제주항공사고가 떠올라서 잠시 시간을 내어 그분들을 위해 기도했다..


공항에서 버거킹으로 이른 점심을 먹고, 탑승

심심해할까 봐 아이들 책을 4권이나 챙겨갔는데, 돌아가면서 읽히고 아이패드로 영화도 보여주고 이야기도 하면서 나름 시간을 잘 보냈다. 둘째가 이제 에그박사를 혼자서 즐겁게 잘 읽어주어서 가능했던 것 같다. 4시간 반 정도야 훗.

테네리페에 도착할 때즈음 보인 이 생경한 풍경

도착까지는 잘했는데, 렌터카 사무실에 줄이 너무 길어서 한 시간 넘게 대기했다.

첫째와 신랑이 차키 받으러 간 사이. 나와 둘째는 독서도 하고 간식도 먹으면서 한 시간 넘게 기다림. 어느덧 해가 지고..

숙소는 무척 한적한 곳에 있었다.

테네리페 예약을 꽤 오래전에 했는데 신랑이랑 올인클루시브인 좋은 숙소로 잡을지 숙소에서 돈을 아끼고 맛집으로 먹으러 다닐지 고민하다가 후자로 선택.

5박에 200파운드가 살짝 넘는 혜자스러운 가격으로 예약한 이 에어비엔비는 정말로 관광지와는 떨어진 동네에 위치해 있었다.

친절하지만 영어가 통하지 않는 마리 아주머니께 열쇠를 받고 소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원래는 저녁을 먹으러 가려고 했으나 1월 1일이라 모든 음식점이 문을 닫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냉장고에 마리 아주머니가 넣어주신 피자를 굽기로 함. 맥주도 두 캔 넣어주셔서 너무나 감사하게 첫날을 즐겁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

피자를 구워 먹고, 피자를 싫어하는 첫째는 대충 전날 만들어온 잼샌드위치를 먹고..

숙소에 있는 의자 쌓기 놀이를 하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숙소에서 보이는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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