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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몽상하는 연필 Jul 29. 2015

홈 스위트 홈

집은 떠나기위해 돌아오는 곳

도시를 경멸하면서도

도시를 떠나지 못한다.


때때로

바다의 쪽빛과

산바람의 싱그러움을

조심히 떠올려 보기도 하지만

이내

다급하게 잠자리에

들 수 밖에 없다.


내일에 대한 불안과 강박이

눈꺼풀을 지그시 내려주니까.


집은 떠나기 위해 돌아오고

세상 모든 여행지는

돌아가기 위해 떠나온다고 한다.


홈 스위트 홈.


오늘도

떠나기 위해

집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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