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통점이 무엇인 줄 알아?
1.
대학 선배가 물었다.
사랑과 벚꽃의 공통점이 무어냐고.
나는 답했다.
화사한거요?
선배가 말했다.
네 말도 정답이라고.
하지만 그 뒤도
생각을 해야 한다고 했다.
그녀는
사랑과 벚꽃이,
올 때는
화사하지만
갈 때는
더럽게 간다고 했다.
2.
하긴 나도
아직까지
화사한 이별은
전혀
본 적이 없었으니.
나와 내 주위에
꽤 지저분한 이별들만
잔뜩이었으니.
선배와 나는
우리를 더럽힌 그 누군가와
또 누구를 더럽혔을 우리를 위해
말 없이 술만 마셔댔다.
-문득 생각 난 5년 전 어떤 저녁의 기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