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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몽상하는 연필 Jul 30. 2015

사랑과 벚꽃

공통점이 무엇인 줄 알아?


1.  
 
대학 선배가 물었다.
 
 
사랑과 벚꽃의 공통점이 무어냐고. 
 
 
나는 답했다.
  
 
화사한거요?
 
  
 
 
선배가 말했다.
  
 
네 말도 정답이라고.
  
 
하지만 그 뒤도  
 
 
생각을 해야 한다고 했다.  
 
 
 
 
 
그녀는
  
 
사랑과 벚꽃이,
 
 
올 때는
 
 
화사하지만
  
 
갈 때는
  
 
더럽게 간다고 했다. 
 
 
 
2. 
 

하긴 나도 
 

아직까지 
 

화사한 이별은 
 

전혀 
 

본 적이 없었으니.  
 


나와 내 주위에


꽤 지저분한 이별들만


잔뜩이었으니.



선배와 나는


우리를 더럽힌 그 누군가와


또 누구를 더럽혔을 우리를 위해


말 없이 술만 마셔댔다.

 

-문득 생각 난 5년 전 어떤 저녁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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