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달

by 허이든

당신 발자국 소리 들리는 듯하여

그대 얼굴 눈 감고 그려보니

그 눈웃음이 가슴 아리다


코 밑으로 스윽 떠오른 반달은

밝고 또 맑다만

내 마음은 도통 미소 짓지 않는다


그대 발자욱 묻은 길을 걷자니

봄바람 타고 간 꽃내음이 언듯 스친다

그 편으로 적어 보낸 내 마음

그대 읽어나 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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