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

by 허이든

내 눈은 총기를 잃은 지 오래다

귀를 열게 할 것도 많지 않다

그런데도 나의 입은 그대를 부른다


도통 알 수가 없던 것이 요즘이다

매일 듣던 노래도

흥얼거릴 수조차 없게 되었다


취미가 호기심이던 자가

궁금한 것도 없어졌다


그게 다 그대 때문임을

얼핏 스친 그대 향기 덕에 알았다


알고 싶은 것이 그대 하나뿐이라

어느 것에도 동하지 못했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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