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꽃 한 송이
무엇인지 모른다
단지 나는 그것을
너의 이름으로 부른다
너를 닮은 그 꽃은
흙 내음이 축축한 늦여름
밤바람 따라 떠나갔다
가는 켠에 네가 남겨놓은
신발 한 켤레
낡은 가죽에 난 구멍처럼
무던히
또 부단히
나 대신 걷는다
길은 끊겼고
발자국만 흩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