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흐의 신발 한 짝

by 허이든

노란 꽃 한 송이

무엇인지 모른다

단지 나는 그것을

너의 이름으로 부른다

너를 닮은 그 꽃은

흙 내음이 축축한 늦여름

밤바람 따라 떠나갔다

가는 켠에 네가 남겨놓은

신발 한 켤레

낡은 가죽에 난 구멍처럼

무던히

또 부단히

나 대신 걷는다

길은 끊겼고

발자국만 흩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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