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송달

by 허이든

나의 시는 그대에게 보내는

공시송달이다

그대에게 닿을지

그대 아닌 누가 읽을지

나로서는 알 도리가 없다

그러므로 나의 시는 독백이다

나만의 언어로 쓰였으므로

그대는 알아들을 수 없다

그래서 나의 시는

참을 수 없어 끝내 터져 나오는

검붉은 한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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