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판에 듬성 자란 엉겅퀴
애써 뽑아 말리니
곤드레가 되었다
몸에 난
가시 같던 잔털들도
제법 부드러워졌다
피우지 못 한 꽃 한 송이
허공에 아른거린다만
햇볕에 어루 말린
엉겅퀴의 깊은 향에
저 길마저 비틀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