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드레만드레

by 허이든

들판에 듬성 자란 엉겅퀴

애써 뽑아 말리니

곤드레가 되었다


몸에 난

가시 같던 잔털들도

제법 부드러워졌다


피우지 못 한 꽃 한 송이

허공에 아른거린다만


햇볕에 어루 말린

엉겅퀴의 깊은 향에

저 길마저 비틀거린다

매거진의 이전글공시송달